엔젤스 컨설팅에 대한 의견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논란이 일고있는 엔젤스 컨설팅에 대하여 저의 경험담과 의견을 쓰고자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만 하던 저에게는 처음엔 게시판에 글 올리는 것이 어색하여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직접 컨설팅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또한 많은 회원들로부터 가해지는 일방적인 비난이 조금은 지나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
먼저, 저의 경험담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페** 컨설턴트로부터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내용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사실 저도 거의 보름 이상의 기간동안 꽤나 열심히 자료분석을 했으며, 학원가에서 몇번을 컨설팅을 받은 결과 다른 컨설턴트도 별게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름대로는 내공을 쌓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처음 페**님과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풍기는 외모로부터 약간의 실망을 했는데, 상담을 진행할수록 컨설턴트는 저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의 노하후를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결국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모험지원과 안정지원으로 각각 세군데를 후보로 결정하고 상담을 마쳤습니다.
원서지원 마지막날에는 혹시라도 전화를 놓칠새라 하루종일 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으며, Final call에서는 3분 이내라는 제한때문에 충분한 의견교환은 아얘 포기하고 "대전은요?" 식의 단문, 단답식의 긴박한 대화만을 했습니다. 마감을 몇시간 남겨놓고 좁혀놓은 선택지에 대한 짧고 긴박한 분위기의 질문과 대답만이 오갔기에 3분안에 통화를 마친것 같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 저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결과를 기다리며 피를 말리고 있지만, 결과를 떠나서 그당시의 선택은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며, 상담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던 과정에서 보여준 논리도 상당히 합리적이었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다음으로는 많은 분들의 비난의 내용에 대해서 의견을 드려봅니다.
컨설팅을 받으신 회원분들이 하시는 많은 비난중 하나는 컨설팅시 제안한 학교, 학과가 너무 상향, 또는 하향이라는 점인것 같습니다.
두장의 원서를 낼 경우 한장은 약간의 상향, 한장은 약간의 안정지원을 하는 것은 누구나가 동의하는 방식이겠죠. 하지만 여기서 '약간'은 어느정도여야 할까요? 결국 한 장의 카드로는 최소한의 하향으로 점수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안전한(즉 터지지 않을)과를, 나머지 한장의 카드로는 최대한의 상향에 합격가능성이 어느정도는 있는(게다가 빵꾸의 조짐도 보이는) 학교(학과)를 찾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매년 다양한 변수가 난무하고 이에 따라 합격컷이 요동치는 우리 입시현실에서 이와 같은 자기모순적 희망사항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지원할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선택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반대로 지금 어느정도 컷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지나친 하향지원을 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으신 분들도 지원당시를 돌이켜보면 그때도 지나친 하향이라 판단했을까요? 만약에 그 때도 '지나친' 하향이라고 판단했다면 다른 선택지를 골랐겠지요. 결국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하여 안정을 추구한 결과인 만큼 뚜껑을 열었을 때의 아쉬움은 필연적인 결과이겠지만 이를 컨설턴트에 대한 비난으로 연결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지원 당시에 최종적인 판단을 본인이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컨설턴트가 비용반환을 피하기 위해 지나친 하향을 유도했다고 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충분한 안정지원을 하지 않아 생기는 피해는 컨설팅비용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지원자의 인생이 아닐까요? 오히려 더욱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지원자의 입장에서 컨설턴트가 몇십만원에 해당하는 금전적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나친 안정지원을 했다고 나무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며칠 전 원서접수 마감시간에 임박한 선택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머리가 하얘지고 심장이 쿵쿵대던 그 순간을 생각할 때, 1년의 시간을 좌우할 안정지원 카드를 좀더 과감하게 쓸 만한 배짱이 과연 있었을까요?
컨설턴트는 메시아가 아닙니다. 한계투성이의 인간으로서 저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선택을 제시하는 수준일 뿐이며, 우리는 그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선택조차도 큰 가치를 두고 분석을 하고 컨설팅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우리의 예측과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아쉬움을 낳게 되지만, 이를 컨설턴트에 대한 비난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동안의 어려움이 컸던 만큼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클 수 있겠지만, 이 또한 각자의 인생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합니다.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그리고 내용이 너무 컨설턴트를 변호하는 것 같아 의심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참고로 저는 컨설팅 업체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얼마남지 않은 입시기간 내에 좋은 결과 얻으시고, 앞으로 펼쳐질 더 큰 무대에서 힘차게 도약하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기원 수1특강 vs 뉴런(수1 특강 들어본 사람 있음?) 0
정규반이 수2+미적이라 수1도 뭐 하긴 해야하는데 머 고름?
-
이화여대랑 인하대 제 부모님 출신 대학임 엄빠 두분다 좀 억울하다고 자기때는 높았다고 하셔서..
-
평가원 #~#
-
왤케 춥지 아 옆에 아무도 없어서 그런거구나
-
ㄷㄷㄷ
-
연고대 낙지 0
보통 연고대 표본 언제쯤 많이 채워지나요 ?
-
전에 저장해놓은 거 같은데 안 보임ㅠㅠ
-
이상한 새끼가 있네 29
흠 저격해볼까
-
이런짤 올리면 수요있나요?
-
올해 교대는 또 3
텅텅 과외생 넣어보라해야겠음
-
연세대 hass 5
최저도 못맞추는 버러지들이 이래 많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팔로워 0일듯
-
쪽지로 질문 좀 가능합니까
-
성별 남자 학부 서강대 수학 성적 6모: 96점 98 9모: 100점 98 수능:...
-
경한vs단치 0
궁금뇨
-
과목별로 인강 얼마나 듣는게 맞을까요?
-
경제나 통계학과 고대(교과우수)는 7~8칸 안정권인데 굳이 위험부담해서 6칸인...
-
저는 올해 강하 목동관 다녔던 학생입니다~ 논술로 원하는 곳 빨리 합격하고 잘 쉬고...
-
뭐하지
-
고2 안정 2등급인데요, 마더텅 풀때 심경, 주제, 제목 이런거까지 다풀어야되나요?...
-
아니 2배수도 안들어온 과가 거의 절반인데 이거 맞아요…? 원래 이런가요...
-
루돌프 사슴 코는 개코! ㅇㄱㄹㅇ
-
사탐런 후 0
자유전공 학부 로 입학 공대로 진학 별로임?
-
장학금 받고 다닐겸 애당초 원래 목표기도 했고
-
하스 이월 55명 10
레전드 상황 발생이네요 이거
-
제곧내
-
표본이 반 차있는데 이거 맞나
-
정시 전화로 추합되면 합격증 발급이 가능한 건가요? 아니면 등록금 넣고 등록증만...
-
cpa 시험 준비한다 치면 보통 몇년정도 걸리나요?
-
팝콘묵고싶은데 간식으로먹으면 살찌잔아요
-
사실상 국어를 보지 않겠다네 ㅅㅂ ㅋㅋ
-
저 초딩때도 있었던 단어인데..
-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
여유 있으면 아비꼬 ㄱㄱ혓?
-
실제지원 안 해놓고 쓰는 사람들이 무섭단 말이지
-
좋은 아침 10
좋은아침이에요 이제야일어났네요
-
내가 틀리겠지...?
-
연대 이월 0
어디서 봐요?? 입학처에 들어가면 있나요
-
왜 캐롤 아직도 틀어
-
드디어 나도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
소신발언) 기부 입학, 기부 군면제 제도 시행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3
조그만 변방 나라라 재정도 딸리는데 돈 몇억 내고 군 면제 해달라 하면 해주는게...
-
애니메이또에서 산거 12
10만원에 사왓슴.. 노노미쨩 귀엽긴하고만
-
짜피 과탐 정시러였어서 유기해도 됐지만 재밌어서 하루 공부하고 사문 1등급따먹음...
-
중경외시 서성한 라인쓸 예정이면 대부분 사겠죠....?
-
같이하자
-
시립대(안다님) 훌리건 시훌이 될게..
-
‘공황장애’라던 송민호, 복무 중 두번 미국行…“8일 이상 근무 이탈했다면, 징역형 가능” 2
SBS ‘궁금한 이야기 Y’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
-
이거맞나요..
컨설팅 하나로 대학 한급간 올려주는게 보장된다면 80이 아니라 몇천만원이어도 수요가 있겠죠.
선택에 도움을 주고 원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는 용도의 80만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봅니다. 다만 이과에서는 힘을 못쓴 모양새더군요. (글에 태그등록하시길)
저도 컨설팅 받았고 결과는 만족하는 편. 애초에, 80만원으로 가나군 둘다 5칸 이하의 지원을 한 뒤에 환불정책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그런식으로 환불해주는 곳은 남아나는 게 없을듯. 같은 컨설턴트팀인 아테나팀도 그런식으로는 안하는데 유독 엔젤스팀에게 비난이 몰리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