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은 3등급이다....( 좀 깁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씁니다.죄송하지만 반말투로 쓰겠습니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계속 부산에서 학교를 다녀서 올해 수능을 쳤다. 등급은 242333이었다.
여기글쓰는 사람들은 보통 평소에 거의올1받다가 내등급을 받았을건데, 나는 그냥 평소랑 똑같다. 1년내내 이등급이었다.
막상 시험을 칠때도 수학만 빼고는 잘친줄알았다. 그런데 시험치고나면 항상 저등급이더라. 평균을 내면 거의 3등급이다.
나는 중학교때 흔히말하는 내신공부만하는 아이였다.그냥 동네에 조금큰 내신학원다녀서 공부조금씩해서 그냥 반3~4등하는정도
나는 중학교때 공부를 그렇게 못하는것 같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한다는생각이 없었다.그냥 학원가니까 수업만 듣고왔다.
왜그랬나면 그땐 나는 꿈이란게 없었다.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돈을 많이벌고 싶지 적당히 벌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런데 중학교때 내꿈이 그냥평범한 회사원되서 적당히 벌자 이거였다.그렇다고 다른사람들처럼 미친듯이 논것도 아니었다.
그냥 항상 공부도 적당히 , 게임도 적당히, 노는것도 적당히 ... 항상 3등급처럼 살았다.
고등학교와서도 1학년때도 변한건 없었다. 그냥 적당히공부해서 반에서 적당히 있고, 적당히 공부하고 , 적당히 지냈다.
뭔가 사람이 하고자하는 의욕이 없었다.딱하나 열심히하는 것은 DDR하고 야구보는 것이었다.
2학년되서는 처음에 뭔가 해보자고 하는 의욕이 생겼다.이때는 학원도 끊고, 집에서 혼자 열심히 한번 수학을 파보려고 했다.
그런데 내게는 아주 않좋은 공부습관이 있었다. 뭐든지 적당히 하려고하다보니 공부하다가 모르는게 나오면 머리를 써야하는데
대충해보다가 안되면 그냥 넘기는 것이었다.모든과목을 이렇게 공부하니 모의고사치면 맨날 3등급나왔다.나는 공부한다고 공부했지만
중요한거는 다 빼먹어버린거였다. 그러다가 2학년때 새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제일 놀란게 수학문제 모르는게 나오면
1시간가까이 계속고민하는 거였다. 나도 따라서 계속풀어 보려고 했는데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잠들고, 막 속에서 오바이트가 올라왔다.
그렇게또 적당히 하다가 2학년도 끝났다.
3학년되서는 좀 변화가 생겼다. 나도 친한 내친구들처럼 모르는게 나오면 무조건 될때까지 붙잡고 이해하고 , 모르는거는 따지고 그랬다.그러더니 나도모르게 어느새 머리가 조금 성장한 느낌도 들었다.
3학년되서는 공부도 이전보다는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여기 님들만큼 많이 한거는 아니다. 한2등급만큼 공부한것 같다.
그래도 나름공부한다고 해서 언어,영어 는 그래도 1등급후반~2등급초반이 꾸준히 나와줬다.
그런데 수학이 문제였다. 평소에 사설모의고사도 많이풀고 기출문제도 다풀어보고, 여러문제도 평소에 많이 접해봤는데도
시험만 보면 수학점수는 항상 67점이었다.
이게 심각한게 3월부터 9월까지 난이도가 천차만별인데 6번시험인것같은데 거의다 저 점수가 나왔다.
내생각으로는 내수학실력은 그래도 80점은 된느것 같은데 , 왜저거 밖에 않나오나면서 짜증이 폭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파이널모의고사를 풀때 우리수학쌤이 무조건 실전처럼 시간을 제고 풀어봐라고 했다.
누구나 모의고사 연습할때는 잘치고 싶지않은가/?? 그런데 항상 시간재고 풀면 평소에 치던 모의고사랑 똑같은 과정이 반복됬다..
연습할떄도 항상 67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길 몇번 반복하더니 나는 그게 두려워 그냥 시간도 재지않고 내마음대로 풀엇다.
수학에대해서 공포증이 생긴거다.
그래서 이번에 수학칠때도 예전하고 똑같은 느낌이 들었다. 딱 30번까지 한번 도니까 65점정도 나올꺼라고 생각이 들더라.
결국 시험을 다치고 나는 그래도 아까운생각이 들어서 재수 생각이 들었지만, 집안사정상 대학도 못갈수 있기때문에 재수를 할수없고
그냥 부산대학교에 원서 넣었는데, 거의 될것같다.
부모님은 그냥 대학교가서 열심히 살아라고 하는데, 솔직히 엄청못쳐서 울어보고라도 싶지만
나는 그냥 평소나오는 내실력대로 쳤다.그래서 할말도 없다.
지금 이대로 대학가서 살면 나는 그냥 앞으로 3등급인생살것같다.그래서 두렵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가서 반수라도 하려고 한다. 어차피 수능잘쳐서 대학걸려도 돈없어서 대학못간다.
그래도 그냥 대학교다니며 살면 평생 3등급인생밖에 못살까봐 두렵다.
대학 안가더라도 제대로 공부해서 내년수능은 내가 목표한만큼만 이뤄내고 싶다.
사실 시험을 꼭잘쳐야한다는 마음은 님들만큼 강하지않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살아가면 안될것 같은마음에 나는 내년수능을 준비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뭐가 나을까요
-
영어 실모 0
10개? 정도 풀고있는데 등급이 1로 안올라요 ㅠㅠ 81~89 왔다갔다하는데...
-
정병호쌤 프메기본편 하는 중이고 내년 커리 뜨면 프메랑 원솔멀텍으로 기출분석하려고...
-
감사하게도 재수할때는 부모님 자가용으로 통원하다가 대학 다닐 때는 지하철 타는데...
-
진짜 웃긴게 0
아직도 김슨니 치면 대부분 내 글이라는 사실임ㅋㅋㅋㅋㅋㅋㅋ
-
님들은 수능 이외에 계층사다리가 또 뭐있는거 같음? 2
개인적으로 계층사다리는 사회활력적인 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제 수능도 그...
-
서바한테 개쳐맞다가 이감 보니까 할만하다고 느껴지네요 안풀고 모아뒀던 파이널 1-1 풀었습니다!
-
토닥토닥
-
뉴런 0
난이도 비슷한 교재 뭐 있음?
-
메디컬을 가기위해서가 아닌 입결이 높은 대학에 가기위한 n수는 더이상...
-
나 취향 특이한 편임? 14
좋아하는 작가는 알베르 카뮈, 마광수 허영만 화백 만화들(식객, 꼴, 타짜,...
-
모아보기에서 3명이 나란히 보라닉이면 예쁠거 같은데.. 잘 안나옴 3센츄는 1번 봤는데 예뻤음
-
이거 뭐임? 5
아무 사람한테나 가서 저렇게 메세지 보내고 다니는 사람임?
-
미리 정리하기 0
다푼건 집으로 배달
-
마스터피스 0
마피 클래식 1회부터 8회까지 있는거 난이도 어때요??
-
ㅇㅈ?
-
제가 수2를 좋아하는데 미적을 할려다가 안정하게 1등급딸려고 확통을 선택해서 시발점...
-
형아 자지 마라 2
내가 조아하는3가지
-
동뱃이 많군 6
나도 가지고싶다 주황색 예쁘군
-
“이미지쌤 풀커리 타기“ (진지함)
-
라이엇 너무하네 3
배치 4연승 했는데 실버 1은...
-
유튜브 대신 민철이 켜놓고 낄낄 거리다가 자투리시간에 전체 줄거리 보면서 상기함
-
있냐
-
n수의신 뭐냐 2
진짜 신이네
-
코코낸내 11
꿈에서 치킨뜯기
-
에이어 지문 수능에 처음나왔으면 역대급 소리 들었을 듯? 8
생각보다 많이 빡센느낌이기도... 6평에 나와서 다행
-
D-30일때 관동별곡 옥루몽 유씨삼대록 시작한다…
-
임정환쌤 도표특강 오늘 다 들었는데 바로 검은 마더텅 도표 푸는 게 낫나요 도표특강...
-
다른과목땨문에 생윤은 유기해버려서 오르비에서라도 공부한단 마인드
-
사촌 동생 원서인데... 셋 다 컴공계열임 컴공은 생각도 안하던 화석이라 어렵네...
-
백분위 대칭 23미응시 그나마 정상화..
-
적분퍼즐 0
적분퍼즐 많이 있는 어싸 몇주차 인지 알려주세요 ㅠㅡㅠ
-
지능이고 뭐고 더러운 문학과 언매 앞에서 모두가 평등해지는...
-
정신을 어지럽히는 기만자들도 증가하는거같군.
-
6모 88 9모 100이고 보통 92ㅡ93 변동해요 6모 이후로 유기했었는데 좀...
-
너무 안했는데
-
백분위 92 나오는 만년 2등급인데 기출 뽑아서 회차별로 쭉 풀까요 아님 서킷같은...
-
분위기 관련된 글 많았는데 근데 최근 보니 좋다던데
-
좋아하는 op 10
-
월요일 좋아 9
난 1교시가 있는 날이 좋더라
-
와! 추억이다! 그때 올렸던 사진 그대로 퍼온거임
-
되게 이상한 댓글들이 많네 공부가 힘들면 다른 취미를 가지는게 좋아보임 남한테...
-
77점 이면 몇등급인가요?
-
태어나서 한 번도 안해봤는데 꼭 해보고 싶다 느낌이 궁금함
-
건조한 가성 3
-
수능때 컴싸 3
개인 컴싸 가져가도 되나요? 뒤에 빨간펜 달린 컴싸도 괜찮나요?ㅜㅜ
-
개패고싶네 하 ㅠㅡㅠ
-
1.2020~2024년 평가원만 2.2022~2024교육청+평가원 둘중 머가 더 낫나요..?
-
유일한 자랑거리 6
이 시험 이후로 다시는 국어 1등급을 맞지 못했다는.... 21 수능 2 백분위...
-
아이패드 쓰다가 3
책으로 수학 문제 풀때 특 잘못 지워버린거 있으면 두 손가락으로 두번 터치하고 싶음
힘내라
연대 합격증 받고도 돈없어서 대학입학도 못해보고 군제대후 24살까지 회사다녀서 번돈으로 삼수끝에 한의대간 형이....
시험을 꼭 잘 쳐야한다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만큼 강하지 않다면 그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하지마라 삼수생 형이..
나랑 똑같네요. 중학교때부터 현재 고3때까지 항상 적당히 반에서 5등정도만 하고 살아왔어요
고1때 문과 이과 고를때도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도 고민할 정도로, 어느 한쪽을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니게 어중간하게 공부하고...
모의고사 봐도 항상 반에서 5등정도, 평균 3등급정도 밖에 못하고(저희반에서 서울 Top10겨우 3명갔죠/서울 시내학교인데다 노는애들도 별로없는데;;)...결국 수능때도 그 정도로 134/3343 로 나와서 서울권도 힘들거라 생각해서 수능본 당일부터 재수결심했죠...
적당히 하면서 모의고사 성적보고 만날 수능땐 잘 보겠지....하는 생각 하나로 아무생각없이 지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건 당연한거죠...
재수 성공해서 잘살아봅시다ㅡ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