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글] BlockChain - 02. 그래서 뭐 나도 함 써보자
1편 : https://orbi.kr/00012313138
이 글은 암호화폐와 그 근간을 이루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해 살펴보는 글이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을 예측해 투자 타이밍을 조언하는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이걸 본다고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술은 개발자에게 투자는 주갤러에게.
에또, 주말이고 밤이고 하니 심심해 글을 하나 더 써봅니다. 이번 글은 기술적인건 전혀 아니고 혹시나 암호화폐에 발을 담궈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서같은겁니다. 이 글에서는 제일 유명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것도 별로 다르지 않아요.
1. 어떻게 쓰는거냐?
뭐 암호화폐고 가상화폐고 말이 거창하지 실제 쓰기에는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안"과 "분실" 에만 신경써준다면 말이죠. 그냥 인터넷뱅킹으로 계좌 만들어서 돈 넣어놓고 쓰듯이 하면 됩니다. 다른 점은 개인정보가 필요하지 않다는 정도겠네요. 개인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요새는 채굴비용이 많이 올라서 + 화폐 가격이 떨어져서 채산성도 없습니다) 개인지갑을 만드는 것보다는 거래소에 계좌(?)를 열고 거래하는 과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어디서 만드냐?
비트코인 지갑 자체를 만드는 것은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컴퓨터에서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타인에게서 화폐를 지급받거나 내가 채굴하지 않는 이상 지갑에 화폐를 넣을 방법이 마땅히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곳에 계좌를 만들고 한화를 사용해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거래소는 세 곳이 있습니다. 빗썸, 코빗, 코인원인데요, 세곳 모두 한화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인터넷나야나가 비트코인을 마련하기 위해 접촉했던 코인원을 예로 들어드리겠습니다. 딱히 어느 거래소를 추천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다 거기서 거기라서요... 사이트 들어가보시고 맘에드는데 골라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사실 회원가입이랑 별다른 게 없어서 소개랄 것도 민망합니다만, 코인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른쪽 위에서 회원가입을 해보죠.
빨간 네모 안에 있는걸 잘 읽어보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돈이 오가는 회원가입이다보니 이런저런 신경쓸 것들이 있으니까요. 개인정보가 참 필요없네요(다음단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짓말입니다 ㅋㅋㅋ). 이름도 아니고 이메일을 달라니... 그리고 패스워드는 당연히 복잡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암호 생성기같은거 검색해서 어려운 암호를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회원가입을 하면 마이페이지로 들어가집니다.
저는 이미 인증을 다 해놔서 그런데, 보통은 저게 다 안돼있습니다. 아따 회원가입할때 안물어본 개인정보를 거의 은행급으로 털어가네요. 계좌인증까지 진행을 해야 입금 및 거래를 할 수 있어요. 뭐 확인전화도 받고 뭣도 해야되고 막 그렇습니다. 그렇게 거래를 하시고 지정 계좌로 입금을 하시면 이제 거래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상단의 거래소를 가보시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ㅋㅋㅋ네 전 한푼도 넣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카드값때문에 횽금따위...) 입금을 하시면 저기 KRW에 돈이 찍히겠죠. 그리고 왼쪽 메뉴에서 원하는 코인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시세가 주식처럼 바뀌기 때문에 평가액이 실시간으로 변경됩니다. 주식 해보신 분들은 HTS로 손익 쳐다보고 있는게 그렇게 스릴넘친다고 하시는데, 그런거 맛좀 보신 분들은 코인은 안하시길 바랍니다. 주식은 9-15시까지만 열려있고 빨간날은 거래가 없잖아요. 이건 24/7/365로 돌아가는 시장이라 잘 시간이고 쉴 시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괜히 레버리지같은거라도 거는 날에는....
3. 그래서 그다음엔?
튜토리얼 깨면 나오는 식상한 멘트부터 해드릴게요. "축하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은 나만의 비트코인 지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상은 없어요. 비트코인 시세 아시잖아요(...) 못드려요...
그 다음으로는 은행 계좌 이용하듯이 이용하시면 됩니다. 위 스크린샷 리스트에서 화폐 종류를 누르면 그 지갑의 주소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주소가 워낙에 복잡하고 길어서 QR코드의 도움을 받으면 매우 편합니다. 혹시 내 지갑이 잘 작동하는지 보고싶으신 분은 QR 찍어서 송금해보시면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거래소 통해서 코인 구매하실 때에는 수수료를 잘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얘들 수수료 수준이 0.1~0.2% 수준으로, 거의 깡패에요(참고로 증권사에서 주식 사고팔면 0.015%, 선물거래는 0.003%정도가 업계 평균입니다).
거래소에 엮여있지 않은 개인지갑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https://blockchain.info/ 에 가셔서 지갑을 만드시면 됩니다. 거래소에 엮인 지갑은 거래소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외부로 그 계정 정보를 뽑아올 수가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비트코인 클라이언트를 받아서 계정을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Full Node가 아닌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Full Node를 받게 되면 지금까지 쌓여온 모든 비트코인의 역사(블록체인)를 다운받아야 해서 수십GB의 용량을 상시 차지하게 됩니다. Full Node가 뭔지는 앞으로 설명드릴거에요. 요새는 웹으로 워낙 편리하게 잘 돼있어서 별도 클라이언트를 받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아 그리고 주의하셔야 할 점이, 우리나라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외국환 거래법" 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암호화폐를 통한 송금은 불법이라고 하네요. 정상적(?)인 환전 루트를 거치지 않았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일단 거래소를 통해 구매한 암호화폐의 경우 거래이력이 남기 때문에 돈세탁이 안됩니다(물론 귀찮게 몇단계 거치면 추적 못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한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외국 지갑으로 옮겨서 달러로 바꿔 인출하는 건 외국환거래법을 어기는 거라고 하네요. 법적인건 잘 모르지만 여튼 그렇다고 하니, 이걸로 뭔가 환차익을 노리시는 분들은... 그리고 요새는 비트코인 거래 컨펌이 1시간씩도 걸리고 막 그래서 환차익 노리려고 송금해놓고나면 외국 지갑에서 인출 가능한 시점에는 이미 갭이 사라져있을 수도 있어요. 왜 한시간씩이나 걸리는 지도 나중에 설명해드립니다 ㅋㅋ
이번 글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지갑을 만들어서 사용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써봐야 뭔지 감이 좀 오기 마련이니까요. 뭐 돈 들어가는거 아니니 그냥 하나쯤 만들어보셔도 좋습니다만, 여기에 돈을 실제로 넣으셨다면 절대적으로 암호 관리에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별도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계정을 만든 경우에는 암호를 잃어버리면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조금씩 블록체인의 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래놓고 한 두시간 뒤에 심심하다고 글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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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다음이나 다다음 글쯤에서...ㅋㅋ
기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의지가 사라질 정도로 수지가 안맞는 장사라는걸 강조할거라 ㅋㅋㅋ
글카 너무 많이 필요해요 흑흑
글카도 ETH나 써먹지 BTC는 의미 없습니다
BTC는 이미 ASIC 전용머신이...
ㅠㅠ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