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을 낼 준비를 하며 느끼는 것,,,
올 입시결과를 마무리짓고 이제 등록금을 낼 때가 됬습니다
전 한 해동안 10학번으로 연공에 있었지만, 잘 해봐야 내가 공부한것도 제대로 살리기 힘든 톱니바퀴가 되고싶지 않았고 (제 생각일 뿐입니다) 평생 저의 능력에 사활을 걸어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이 절 다시 재수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수능에서 평소보다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성적을 받게됬지만, 시간이 지나며 요즘은 오히려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가 연공에서 절실히 느낀것은, 비전있는 과도, 비전있는 학교도 없고, 오로지 비전을 가진 학생만 있을 뿐 이라는 거였습니다. 연공을 다니며 서연고니, 중경외시니 하는 서열질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제 삶의 그릇을 깎아먹는지 알게되었어요.
하지만 저 또한 성적이 나온 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를 항상 어디든 오르내리는 41개 의과대학의 서열에서 한 순위라도 높은 대학, 조금이라도 명망있는 대학을 가고싶어 저 스스로를 저울질하고, 제 성적에 대한 비관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평생을 살면서 짧으년 4년 길면 6년동안의 대학생활에 걸린 학교네임벨류에 집착하고 있는 저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젔습니다. 물론 좋은학교에 가면 그만큼 더 많은 기회와 삶에서 겪어야할 어려움의 높이를 낮추는데 쉽겠지만, 애초에 의학에 꿈을 가졌던 제가 학교서열질이 얼마나 쓸데없는지 잘 알면서도 저런 생각을 했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됬어요.
또 나 또한 부족함이 많은 어리석은 사람인데, 내 나이또래, 많아야 5살 더 든 사람들이 정해준 대학서열에 목을 메고 내 대학이 그 대학보다 낫다니, 못하다니 하는 생각이 우스워졌습니다.
아마 내일이면 연대 자퇴서를 내러 신촌에 다시 올라갈것 같네요. 맘 한켠으로는 연공에서의 1년이 참 아깝지만, 또 한편으론 정말 후련하기도 합니다. 제가 정말 하고자 했던 꿈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고, 그 꿈을 실현시켜줄수 있는 충분히 훌륭하고 든든한 대학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있다는 것이 이제는 이 모든것에 큰 감사함을 느끼게 합니다.
혹시라도 내 대학이 내가 원했던 대학보다 입시결과든 누가 만들어준 표에서든 순위가 얼마만큼 낮다고 맘상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본인들께서 처음 수능을 보기직전, 혹은 다시 수능을 치기 직전에 가졌던 목표와 꿈을 다시금 생각해보시면서 지금 자신이 정말 하고자 했던것-그게 거창하게 무슨 직업이니, 전공이니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이걸 공부하고싶다라는 꿈- 을 충실히 반영한건지, 혹시 대학명패에 마음이 혹해 다른 선택을 하게 된 것이 아닌지 고민해 보세요. 전 20대의 많은 기회와 도전을 가질 수 있기에 재수를 안하는것도, 또 다시 자기꿈을 위해 재수를 하는것도 모두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그저 30년후에, 거울을 보며 자신의 선택이 정말 자기가 하려고 했던것과 가까운지 고민할때 후회하지 않으실 선택을 하면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등록철 다들 힘내시길 빌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제 동사 듣기파일 켜놓고 자니까 10분만에 자버림 수면제 성능 확실하다
-
ㅈㄱㄴ
-
끌어올리신 분들 비법 있으심? 수학 화생
-
끌어올리신 분들 비법 있으심?
-
레전드 졸림 3
밤새버림 ㅋ ㅋ
-
수2 뉴런에서 22번만 연달아 다루는 띰 있는데 뒤에 세문제가 아무리봐도 이해가...
-
9평 - 57 0
-
기차지나간다 3
회기역행
-
반영비따윈 찍어누르는 개쩌는 성적표로 모든 대학 뚫어버리기
-
소노 카미니 후레타다케데 이야이야이야
-
성적은 노코멘트임 너무 거지같아서 어찌 공부해야할련지
-
얼버기 0
일리가없잖아 잠이안오네요..
-
걔네 눈치 없는 거 아니다 눈치 존나 빠르다 그냥 눈치 없는 척 하는 거임
-
얼버기 0
-
사문 고수분 있나요? 선거공약은 왜 사회운동이 아니죠? 6
작년 9평에 선거공약은 사회운동이 아니다 라는것을 캐치해야하는 문제가 있었잖아요...
-
오늘 송탄에 미공군 기지 K55를 갔다왔는데 매브니 입대 안한거 후회된다.. 0
대학생때 미대편입 하고 싶어서 서울로 아는 사람 동화작업실에서 야전침대 깔고 호스로...
-
상황이 많이 진정되어, 다시 공부를 할 수있게되었는데요. 후.. 100일 남짓한...
-
아 저렇게 일하면 안되는구나 아 저렇게 사람 대하면 안되는구나 난 저러지 말아야지...
-
현시점 사탐런 2
제 동생 얘기 입니다. 현역이고 언미물지입니다 6모 43443 나왔는데 수시로...
-
+교재 입고도 언제되는지도 아시면 알려주세요...ㅜㅜ
-
커하 작년 6모 백분위 93찍고 3등급에서 못벗어 날까? ㅠㅠ
-
나야나 두비두바
-
그래서 1시부터 지금까지 강기분 지문 9개 풂 ㅋㅋㅋ
-
진짜 틀딱 딸피 되어감을 느낀다 내가 군수를 해서 지금 학교 입학했는지도 까먹겠음
-
사이렌 세게 울리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러는데 순간 전쟁난줄알았다.. 다행히...
-
무서워요
-
https://youtube.com/shorts/j-bT0jEF3qY?si=VaUxP...
-
6모 5등급 나왔는데 파데 + 킥오프 (본책)는 끝났고 아이디어 들어가기전이 킥오프...
-
야식 ㅇㅈ 5
불닭
-
퇴갤 5
잡념만 느네여 씻고애니보고자야지
-
자괴감 1
도 공부의 원동력이 맞는듯 월요일부터 너무 놀았으니 낼부터 진심한당
-
욕하는거로 불편해한다니
-
반수열차.. 8
늦지않았나 오르비가문제인가내가문제인가 휴르비시즌이또다시벌써다가온건가...
-
물론 국수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개인적 체감상 수학이 젤 어렵고 그담으로 영어가...
-
금연리셋 1
다섯번째 리셋ㅜ 진짜 어떻게 끊지 오랜만에 하니까 에세1미린데 좋아죽겠음
-
반드시 외국으로갈것 13
뭐 한국이 저출산땜에 망할거같은것도있지만 애초에 최대한 넓은세계를 보고 식견을...
-
딱 저 세개 갖고계신분이있음 참부러움
-
히히 1
똥 발싸 히히
-
쟌쟌해...
-
어 추ㅏ한다 2
냐잏 학으ㅓㄴ 어케 갆
-
난 93 99 2 93 95 벋고싶다
-
이거 진짜에요?? 10
-
아예 어려우면 도전 자체를 안함. 그래서 풀수는 있도록 만들고 함정 만들어서...
-
[Zola 생윤] 첫해~작년까지 ebs 수특 모음(1) 1
Zola임당. 제가 무료 공개하는 자료 시리즈 중 하나인데 할 일 없으신(???)...
-
원래 과외생들한테 주던 건데 반응이 없노,,, 그래도 졸라 열심히 썼는데... 이젠 뭐 안올린다
-
이렇게 정답지에 오류가 있네. 참고로 정답은 2번
-
언매개념 수2개념 기하개념 물1개념(자기장 다까먹음 시부레...) 화1개념(3...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아요 "꾸욱" 누르고 갑니다!
저도 누르고 갈게요. 좋은 의사 되시길..
아...저를반성하게하네요 좋은글이에요ㅜㅜ
글잘쓰신다! 나이쓰굿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훌륭한 의사되시길 빌겠습니다..
개념이네요... 이 글을 읽고 좀 깨달아야될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타인의 목소리에 의한 결정으로 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어린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그에 따라 행동하며 사는 삶에 인생의 진정성과 개인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되고,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좋은글이네요 ㅎ
비젼있는 학생만 있다는게 맞는말이죠
문제는 이제 그걸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이 있되
자만심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처신해야죠 ㅎ
제가 의대에 가고 싶은 이유가 드러난 글이라 기분이 좋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