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법
안녕하세요.
성대 의대 / 서울대 치대 / 카이스트 모두 정시로 최초합 인증글 올린 후 많은 분들이 쪽지로 수능 공부법에 대해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1년간 수능을 준비했던 방법을 과목별로 나누어 써 보려고 합니다.
이 글과 앞으로 올라올 저의 글들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사실 국어 영역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그만큼 국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으면 ‘분명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지?’ 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국어 공부를 포함한 모든 공부의 기본은 ‘개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개념이 중요하다. 개념을 공부해라’ 라고만 하면 너무나 막막합니다.
무엇이 개념인지, 개념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개념이 확실히 정리되었는지.
우선 국어 영역에서의 개념은 ‘독해, 이해, 적용’입니다.
올해 수능부터 화작문이 아닌 화작언으로 바뀌었죠?
뿐만 아니라 독서와 문학 모두 기본적으로 ‘글’을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첫 번째 개념인 ‘독해’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쓰여 있는 글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독해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처음 독해 능력을 키울 때는 우선 기출문제 중 화법이나 작문 기출 지문들을 준비해놓고 한 문장씩 읽어보세요.
의외로 시험에서 제한된 시간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문장 자체를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또 한 문장을 읽은 뒤 이게 무슨 말인지, 말하려고 하는 점이 무엇인지 등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해야 합니다. 소리 내어 말하든 속으로 말하든 자꾸 혼자 대화를 하듯이 해야 문장이 ‘이해’’가 됩니다.
어느정도 숙련이 되면 이제 각종 교재에 실려 있는 지문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독해력과 이해력을 더욱 끌어올립니다.
물론 막힌다 싶으면 주저 없이 다시 되돌아가서 읽습니다. 어차피 공부할 때는 연습이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정확도가 중요합니다..
이걸 언제까지 하냐구요? 본인이 자신있을 때까지 합니다.
남들은 겨울방학 때 개념 끝낸다? 그건 어디까지나 남들 얘기입니다.
미루지 않되 본인이 알 때까지는 계속 해야 합니다. 남들 끝냈다고 아직 덜 된 것 같은데 끝내버리면 그 뒤로 계속 꼬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실력이 쌓였다 싶으면 고난도 지문을 읽고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특히 기출문제 공부할 때는) ‘절대 안 풀리는 문제는 없다’ 입니다.
실제로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적지 않은 친구들이 문제가 안 풀린다 싶으면 ‘에이 모르겠다’ 하고 넘어가거나 ‘지문만 이해 잘 했으면 됐지’ 등등의 태도를 보이곤 했습니다.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평가원은 문제를 통해 지문 이해 능력을 평가합니다. 즉 아무리 글을 잘 읽었어도 문제를 못 풀면 수능에선 꽝이라는 점이죠.
처음에는 시간 상관 없이 문제를 정확히 풀 때까지 지문을 다시 읽고 문제를 계속 뜯어봅니다.
한 문제에 몇십 분이 걸려도 상관 없습니다. 다른 공부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싶으시면 공부하지 않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공부는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이때도 자기 자신과 대화하듯이 문제를 푸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이 문제는 이러이러한 것을 묻는 문제 같네. 지문에 이러이러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걸 활용해서 문제를 풀면 되겠다. 혹시 다른 문단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나?
더욱 효율적인 공부는 본인이 틀렸다고 판단한 선택지가 왜 틀렸는지까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선지는 지문에 이러이러하다고 했기 때문에 틀렸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나서 해설지를 보며 본인의 판단이 맞았는지 검토합니다.
쉬운 문제든 어려운 문제든 한 번씩은 모두 이런 방법으로 풀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저는 수능 수험장에서도 제 자신과 대화하듯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 써 보는 공부법 칼럼이라 두서 없이 쓴 것 같고 여러분들께 필요한 내용을 모두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국어 공부법에 대해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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