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솜쓰 [880473]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4-22 00:16:53
조회수 14,942

200만원으로 독학재수한 썰 1편

게시글 주소: https://ip1ff8si.orbi.kr/00029568604

좀있으면 교육청 모의고사 본다길래 재수썰 풀어봄

현역시절 수능을 망치고 기대도 안하던 S대학 상경대학 논술이 예비 1번을 받자 인서울은 했구나 하고 안도했지만 불합격. 적성고사로 G대학 합격했지만 집안에서의 압박으로 등록취소. 결국 재수시작….


고등학교 3년 내내 문돌이였지만, 내신에서 생명, 지구과학은 문과에서 1등할 정도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왜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음.) 의대를 가야겠다 싶어서 이과 공부를 해야겠다고 맘먹음. 우리 집은 일단 재수 지원해줄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1월부터 2월 말까지 물류센터 노가다를 뛰어서 200만원정도를 모음. 일당이 8만원 정도 됐기 때문에 한달동안 꾸준히 하고 영어 단어, 수학개념만 공부했음. 이때 고등학교 3년 내내 사귄 여친이랑 헤어짐… 그렇게 2월 말까지 워드마스터 1회독, 수학 개념서 가형 범위 1회독을 하고 인강 패스, 교재를 살 돈을 모음.


3월부터 메가패스를 끊고 인강교재 + 마닳 세트를 삼. 한 70만원정도 들었던거 같음. 집 앞에 큰 도서관이 있어서 매일 여는시간에 가서 닫을 시간에 나옴. 그렇게 2주동안 다니면서 핸드폰 일절 안보고 그냥 공부 만함. 그러던 와중에 하루는 도서관이 쉬는 날이여서 집에서 공부를 했었음. 근데, 누가 벨을 눌러서 나가봤더니 헤어진 여친이 찾아왔었음. 알고보니까 연락을 계속 했었는데 핸드폰을 아예 안본지라 내가 살아 있는건가 하고 걱정돼서 찾아옴. 그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유튜브의 참 맛을 알게되어서 공부를 놓게됨…


4월 중순까지 그러던 와중에 당시 영어 인강 선생님이 내 심장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함. “그래서 니다. 지금 놀면 나중에 너 자식, 너 와이프가 피눈물 흘리면서 살겠지. 그거 니가 쳐다보면서 살겠지…. 생략” 이후 정신차리고 다시 미친듯이 공부함.


그렇게 6평전까지 마닳1 3회독, 뉴런 완강, 영어 구문, 문법 강의 완강, 생1, 지1 개념 완강, 마더텅 가형 범위 1회독, 생1, 지1 1회독을 함. 하지만, 지1은 상대적으로 괜찮았지만, 생1 유전 파트에서 벽을 느껴버림. 시험시간은 30분인데 한 문제 푸는데 40분이 걸려버려서 이걸 끝까지 잡고 가기가 너무 무서웠음. 그래서 결국, 6평때 다시 문과로 전향함….

반응 괜찮은거 같으면 2편써볼게요...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