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못보고 절망에 빠져계신 여러분들께
9평이 끝나고 잘 나오지 못한성적때문에 절망에 빠져계신 여러분.
그리고 그 절망이 슬럼프가 되어 공부가 안잡히시는 여러분.
저도 재수하던 시절 9월 모의고사를 정말 많이 못봤더랬죠.
정확한 성적은 기억이 안나는데 영어 하나 1등급인거 빼고 전부다 3,4등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나서 저도 참 절망했었는데 하하 ^^; 수능때 언어 2등급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을 받은 오늘에 와서 생각하니
그 절망또한 금방 지나가더군요.
오르비에 실전적인 도움이 되는 글들은 많이 올라왔으니
저는 그냥 감성적인(?) 글로 응원해 드릴까 해요.
제가 9평을 마치고 절망에 빠졌을때, 문득 이런장면이 상상되더군요.
여러분도 오글거리더라도 자기전에 한번만 눈을감고 생각해보세요.
2013년 수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옵니다.
채점을 해봤더니 수능시험을 정말 잘봤습니다.
부모님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수능을 끝마치면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망나니처럼 놀것 같았는데
막상 집에 오니 3년간 달려왔던 레이스가 끝났다는 안도감에 피곤함과 잠이 몰려옵니다.
잠시만 자고 일어나리라 생각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그대로 뻗어버렸네요.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아침을 먹으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깨우십니다.
눈을 부시시 뜨니 창문으로 새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왠지 오늘따라 구름도 멋있게 생겼어요.
베개에 대가리를 쳐박고 세상모르게 잠들었다가 깨어난 내 머릿속엔 네글자가 떠오릅니다.
'난 해냈어'
정말 행복할것 같지 않나요? 드라마의 한장면처럼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맑고 청아하고 아름다울것 같지 않나요?
그 쾌감과 짜릿함을 위해 우리 60일만, 딱 60일만 자신을 다그칩시다.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내 자신을 믿고 한번 미쳐봅시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다음날 침대에서 눈을 뜨며 속으로 외쳐봅시다
'난 해내어.'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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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평 121 맞고 자만했다가 9평 321 -> 수능 211 (백분위 93/99/100) 로 올랐습니다. 충분히 올릴 수 있어요. 힘내세요.
제가 치른 2011 6/9 수리 난이도가 6월에 쉬웠다가 9월에 갑자기 어려워졌으니 지금 상황과 비슷하군요. 저도 6월에 수리 2등급이 떴지만 틀린 문제는 모두 계산 실수였으니 이 정도 실력이면 될 거라는 자만심에 공부를 소홀히 하다가 9월에 원점수 75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점수가 폭락한 원인을 생각해 보니 어려운 시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9월 평가원 문제를 다시 풀어 보면서 풀이과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머릿속에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이 정도로 복잡한 계산이 나올 수 있겠다'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출 분석과 개념 정리가 거의 완벽하다고 느껴지는데 예상치 못한 난이도에 점수가 떨어진 상황이라면, 위에서 말했듯이 어려운 시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9월 평가원 시험 문제를 다시 풀어 보시고, 2011년 9월, 수능, 2009년 수능 등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시험 문제지를 통째로 출력해서 풀어 보고(답이 기억나더라도 계산 과정과 아이디어 도출 등을 실전처럼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중에 이맘때쯤 출간될 각종 파이널 모의고사 중 평이 괜찮은 것으로 몇 회분 풀어 보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9월 아무것도 아님... 9월 잘봐도 수능 망할 수 있고 9월 못봐도 수능 잘 볼수 있어요
중요한건 수능이에요
중상위 이상의 재수생들이 거의 그케이스죠 작년 합298맞고 321로 폭락한ㅋㅋ
이번 9월 망했어도 아 작년이랑 반대가 되려나보다 하고 빡공하게 되네요
힘 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능언수외111
작성자님 감사합니다...
'난 해냈어..'
잊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