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장에서의 문제 풀이 관련 소소한 팁
현역때랑 재수때 엄청 자주 들어왔었는데 막상 올해 대학 입학하고 나니 거의 들어오지 않던 1인입니다.
요즘 고3 과외 2명을 하면서 이런저런 팁을 주게 되는데 그 중 몇몇은 여럿이 공유했으면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제가 오르비 눈팅을 전혀 안해서 중복일 수도 있으니 양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1. 외국어영역 듣기 시간의 독해 문제 풀이 관련하여...
아마 고등학교 때 외국어영역 문제풀이를 진행하면서 듣기 시간에 매 문제마다 정답의 단서가 나타나는 순간 여러명의 학생들이 문제지를 확 넘기는 상황 종종 마주쳤을 것입니다.
매 문제마다 이렇게 문제지 넘기는 소리가 나면 자신도 어수선할 뿐더러 남들에게도 피해를 주겠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한 몇몇 고3 , 재수학원 같은 반 친구들은 이런 방식을 활용해봤습니다.
바로 외국어영역이 시작되는 순간 1페이지와 6페이지를 요령껏 같이 펼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시험지 구성은 1,2,7,8 페이지의 한 장과 3,4,5,6 페이지의 한 장, 그리고 겉표지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볼 때 속에 있는 3,4,5,6 페이지의 장을 꺼낸 후 뒤집어 6페이지를 맨 앞으로 살포시 놓아 주신 후 문제 구성을 보시면 도표문제, 심경문제, 사실 일치-불일치 문제가 눈앞에 딱! 있는게 보일 겁니다.
(사실 매 시험지마다 조금씩 구성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13년도 9평을 보니 이들 유형에 해당되는 4문제 모두가 6페이지에 있더군요. )
그러면 각 듣기 문제를 풀고 난 후 다음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기까지의 시간동안에 이들 4문제를 작살내 주시면 됩니다.
근데 하필이면 왜 이들 문제이냐..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들 유형은 문맥을 크게 파악할 필요가 없거나, 문맥을 파악하기가 매우 쉬워서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도 낮습니다. 따라서 빈칸이나 장문에 비해 부담이 훨씬 덜하지요.
2. 시험 문제 풀 때 어수선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 문제 풀때마다 문제지를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요.
3. 도표문제나 사실 일치-불일치 문제를 풀때에는 풀어보면 알겠지만 각 선택지들이 독립적입니다. 즉 예를 들어 듣기 한문제를 풀고 남은 시간에 선택지 2번까지 확인을 했다. 그러면 2번 뒤에 슬래시를 쳐두고 다음 듣기를 들은 후 3번 선택지에 해당되는 내용부터 바로 읽어보면 되는 것입니다!
아마 ebs를 충분히 학습하셨거나 외국어에 내공이 있으시다면 듣기문제를 수월하게 푸실 것이므로, 1페이지 듣기 (12번정도까지) 가 끝날 때 까지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그러면 2페이지로 문제지를 넘깁니다.
이제는 13번부터 문제지를 풀면서 그 오른쪽에 있는 18, 19번의 비교적 평이한 주제-목적찾기 문제, 그리고 지칭추론 문제를 쓱쓱 풀어주시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니깐요.
여기서 시간이 남아서 그 다음의 어법어휘나 다른 유형으로 들어가는 것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이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데다가 최근 몇년은 강력한 ebs버프로 시간 관리에 보통 큰 문제가 없거든요
그리고 이미 이들 독해 5-6문제를 듣기 도중에 해결해 두고 독해 풀이로 들어가면 심리적 안정감에도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차분하게 풀 수 있고요.
사실 시험지를 펴놓고 설명해야 이해가 쉬운데 이렇게 글로 써도 이해가 잘 되실지 걱정되긴 하네요.
수능 7일 남은 이 시점에서 이런 팁을 올리는 것이 늦은 감은 있습니다. 모의고사 한 두 회분정도 연습기간을 거친 후 본인에게 맞는다 싶을 때 사용해봤으면 합니다.
어짜피 내년부터는 못써먹는 스킬이니깐요. (망할 개정수능)
2. 과학탐구. 2분을 활용하라.
실제 수능시험장에서의 과학탐구는 대다수 고3들이 학교에서 대충 치던 모의고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매 과목이 끝날때마다 시험지 답안지를 걷어가고 다음 시험지를 준비하는 2분이 주어지거든요. 많은 고등학교에서 이를 반영한 모의고사를 치는걸로 알고있긴 하지만, 아닌 학교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2분동안 실제 시험장에서는 어떠한가.... 시험지 걷는건 사실 금방이고 다음 시험지를 꺼내놓고 기다리는 약 1-2분의 비는 시간이 여러분께 주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과탐 각 과목에는 겉봉투가 없다는게 함정이죠. 여러분은 1페이지를 앞에 펴놓고 기다리는 겁니다.
이 시간동안 멍하니 있으면 이미 지고들어가는겁니다. 1페이지의 1,2,3번정도는 눈으로 풀면서 답을 외우세요. 제가 시험 본 2011,12 수능에서는 실제로 시험 시작 하자마자 1페이지 넘기는 학생도 종종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평가원,수능 모의고사는 1페이지가 매우
매우 쉬운 편이거든요.
막상 시험장 가보면 무슨 말인지 아시게 되겠지만,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런 상황에 닥쳤을때 당황하지 말고 최선의 행동을 하시라는 겁니다.
글을 쓰다 보니 굉장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수능.. 막상 지나고 보면 인생의 자그마한 한 부분일 뿐입니다. 남은 1주일 잘 마무리 하셔서 수능 모두 대박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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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문학을 특히 현대시,고전 복합시 지문에서 많이 미끄러지는데요...
글로만 봐도 시뮬레이션이 되네요ㅎㅎ
듣기 잘하면서도 작년에는 듣기에만 올인했었는데, 올해는 저도 독해랑 병행하려고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탐구시간에 보고 있는 걸 다른 학생이 신고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나요 ㅠㅠ?
글쎄요;; 사실 고사장마다 다르니깐 제가 함부로 단정은 못짓겠지만요 제가 작년 재작년에 수능 볼때는 모두가 다같이 시험지를 봤고 실제로 이를 막을 뚜렷한 근거가 감독관님들께도 없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실제로 감독관님들도 1페이지 펴놓고 대기하라고 하심)
2번 스킬은 주변 분위기 봐가면서 하는게 정답인듯요.
굿팁인거같아욤
근데 EBS단련 많이한 학생이면
듣기도중에 문맥에 맞는 단어부터 푸는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요?
문맥에 맞는 단어문제는 경향보니까 무조건 EBS반영하던거같던데
탐구 2분동안 겉표지 덮게 하거나 했던거 같은데
이게 첫번쨰 탐구 풀떄도 가능한가요?
이거 첫번쨰 탐구 풀떄도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