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에 한의대에 입학한 학생 부친입니다
수능끝나고 막내가 한의대에 입학했슴에도 미련이 남아서 ( 반수 ) 2013학년도 수능이 끝나고도 아직 이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학생의 부친입니다.
( 이 부분은 개인적인 가정사이고, 어떻게 나이먹은 학부모가 이 사이트에 접속한 지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한의대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심사숙고끝에 간단한 글을 남깁니다.
저는 50대 초반의 개업 치과의사입니다.
저는 5년간 의대에서 치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했었고, 3년간 종병에서 과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개원중입니다.
그러므로 과거및 현재의 실제 의료계 내부상황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생여러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많으나, 공개된 사이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가 쓰는 글의 내용이 파장이 클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운운하는 이야기는 접어두고, 학생분들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만 제 나름대로 요약해서 간단하게 글을 올립니다.
1. 2012학년도 입시결과
저의 집 아이의 경우 --- 2012년도 백분위 376.5로 지방 모 한의대 추합으로 합격했습니다
2. 치과, 한의원의 면허번호
제가 알기로는 거의 비슷하게 배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의사나 치과의사 모두 법적인 전문의가 배출이 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유명무실합니다
그래서 치과나 한의원 모두 개원 환경이 치열합니다.
3. 의대진학
과에 따라 다르나 그나마 의대졸업후 활로가 앞으로도 넓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
그래서 저의 집 아이도 반수를 시도했었습니다.
4.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대안 ( 저의 주관적인 판단부분 )
소신과 사명감이 있으면 한의대의 전망이 좋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출분야의 boundary를 의미합니다 )
현직에 아직 있는 제 동기들도 상당부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여러분들께서 향후 국내 인구대비 연령분포변화, 그에 따른 의료수요의 패턴변화, 그리고 국내 경제/사회 /의식패턴이 유사한 일본의 경우도 일부
참고로 하시면 됩니다. (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향후 의료복지정책에 대한 부분은 국가적인 프로젝트이고, 한의대 재학하는 학생분들에게는 향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단, 제 생각으로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사료됩니다.
현대의학이든, 전통의학이든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싫든 좋든 21세기에 통용되는 medicine의 base는 EBM입니다.
한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경제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겠지만, 앞으로의 한의학은 global standard에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의대를 진학할려는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전망이 있다 없다 하는 상대적으로 배부른(?) 고민보다는, 내가 과연 한의대 진학후
조금이라도 한의학의 여러가지 면에서의 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것입니다.
(결어)
제가 대학에 입학할 1980년에는 한의대는 입시성적이 높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대가 약대보다도 낮기도 했습니다. 치대도 그만그만 했습니다
제 고등학교 동기들중에 탑클래스들은 상당수가 공대로 진학했습니다.
그 친구들 덕분에 애니콜 신화도 생기고 여러 학생분들이 풍요롭게 살고 있슴을 잊으셔서는 않됩니다.
입시 성적은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 한의학이란 학문이 여러 후학들의 노력에 의해서 미래에 더욱 활짝 필 것이냐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Boys, be ambitious !
( 첨언 )
제가 이 글을 조심스럽게 올린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노파심에 첨언합니다.
학문간에 높낮음이 있을수 없고 서로간에 차이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서 30년 가까이 진료에 임해 왔습니다.
윗 글의 내용중에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예측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분들의 판단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한다는 옛 속담처럼, 긴 세월동안 스스로 부족함을 항상 자각하면서,
진료에 임했고 수련의들을 교육시키면서도 人本을 강조한 세월덕분인지, 아주 조금은
제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지고 있어서 학생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린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치대의 장단점이 무엇이고, 한의대의 장단점이 무엇이고 하는 것은 사실상 제가 올린 이 글의
중심에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 제 나름대로의 판단에 대한 근거를 나열할 수도 있겠으나 의미가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 제대로 진의가 전달되지 않았다면 학생분들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뜻은,
한의학도 여러 후학분들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인간에게 계속해서 꼭 필요한 분야로 발전할수도, 그 반대의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고려를 피할수는 없겠지만 모든 것은 한의대를 지망하는 학생 여러분들의 하고자하는 노력여하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지면 사족이 되므로,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쪽지란이 보이니, 그쪽으로 연락을 주시면 시간날때 제가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쓴 저의 신분에 대한 오해는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이 알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쪽지로 휴대폰번호를
남기시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제 휴대폰으로 연락을 드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말씀을 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분들 힘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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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좋은 글입니다.
정말 좋은글이네요
be ambitious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음.. 한의대를 긍정적으로 보시는거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rONYujiD2iQ
박경철의사.. 시대를바라보는 관점..
덕분에 잘봤습니다.
글이.. 치대는 어떤점이 좋고 그에반해 한의대는 어떤 장단점이 있다는 글이었으면 더 좋았을거같습니다.
제 아버지도 서울대치대 출신이신데, 4번쪽에서 윗 의견과 다른 생각이셔요.
개인적으로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글들이 몇번 올라온적이 있어서 다른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미래에 한의사가 사라지는 시나리오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한의학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의대 살리는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이공계를 살리는게 중요하고 의대에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기초과학이나 공학을 너무 선택안하시는것 같기도 합니다. 공부못한다고(특히 수학, 전부는 아니겠지만 경험상 대부분) 문과가고
골고루 발전하기는 사실상 힘들고 너무 편향되는 것이라도 막았으면 하네요. 좋은 인재들이 다 의사, 판검사등의 사로 끝나는 직업으로 가면
발전하기 진짜 힘들것 같습니다. 뭐 여튼 푸념한번 해봤으니 애교로 봐주세요. 사심은 없었어요.
대단..대단하십니다..
한의대 지망학생입장에섵매우 좋으ㄴ글이엇습니다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의사가 되고싶네요
좋은 말씀이네요. 자신의 소신을 믿는게 가장 중요한 듯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에가서 노력하는게 맞는것같아요 정말
백분위 376이 어떻게 한의대에 합격하지? 역시 이과
한의학은 그리 걱정안하셔도 당당히 발전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