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T(국어의기술) [27444]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20-11-04 13:05:22
조회수 40,958

읽기만 해도 2점 올라간다

게시글 주소: https://ip1ff8si.orbi.kr/00032939488

국어의 기술 저자이자
오르비 클래스 강사 이해황입니다.


이 칼럼을 정독하면,

수능이든 공무원 시험이든

문맥적 의미 유형을 100% 맞힐 수 있을 겁니다.


↑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21번 문항.

해설은 칼럼 제일 끝에 있습니다.


----


문맥적 의미와 가까운 단어를 찾는 대원칙은 1)밑줄 친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단어를 찾고, 2)이를 선지에 대입해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찾는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험자의 어휘력에 따라 1) 또는 2)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떠올린 단어를 선지에 대입했을 때 어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을 같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할 텐데, 잘 숙지해두세요. 그러면 언어감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좀 더 수월하게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방법1. 순우리말이 아닌, 한자어/영어/수학기호에서 대체단어 찾기 (★★★)

방법2. 호응하거나 꾸며주는 성분 고려하기 (★★★)

방법3. 문장구조 비교하기 (★)

방법4. 비례식 테스트 (★)

방법5. 문맥을 통해 대체단어 찾기 (★)




방법1. 순우리말이 아닌, 한자어/영어/수학기호에서 대체단어 찾기

밑줄단어는 순우리말로서 다양한 뜻을 가진 다의어입니다. 비슷하면서 서로 다른 뜻을 가진 선지 다섯 개를 만들려면 당연한 이치겠죠.



그런데 밑줄단어의 대체단어로 또 순우리말을 사용하면, 정답이 아닌 선지에 대입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단어 역시 다양한 뜻을 지니기 때문에, 밑줄단어와 의미영역이 폭넓게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체단어는 한자어나 영어, 혹은 수학기호에서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한자어는 다의적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부분 영단어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영어가 구분해놓은 개념구분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수학 기호로 표현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미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은 모두 대체단어가 가급적 협소한 뜻만 지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34번

문맥상 ⓐ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신에게 지은이다. 이러한 죄를 씻기 위해 유용하게 만든 사물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집단적 놀이가 ⓐ바로 제의였다. 



① 집에 도착하거든 바로 전화해 주십시오.
② 청소년의 미래는 바로 나라의 미래이다.
③ 마음을 바로 써야 복을 받는다고들 한다.
④ 우리는 국기를 바로 다는 방법을 배웠다.
⑤ 학생들은 모자를 바로 쓰고 단정히 앉았다.


[해설]
[집단적 놀이=제의]이므로, ⓐ의 의미는 등호(=)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②죠. [청소년의 미래=나라의 미래]로 그 기능이 똑같습니다.





2. 2004학년도 6월 모의평가 34번
㉠의 쓰임과 가장 가까운 것은?

미국은 쿠바보다 힘센 나라이지만 궐련의 생산에 있어서는 쿠바보다는 ㉠떨어지고, 마찬가지로 고무의 생산에 있어서는 말레이시아에 떨어진다. 


① 그는 발을 헛디뎌서 구덩이로 떨어졌다.
② 이미 그 일에 정이 떨어진 지 꽤 되었다.
③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큰 고생을 하였다.
④ 그의 실력은 평균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⑤ 그 성이 적의 손에 떨어졌다는 전갈이 왔다.


[해설]
[궐련 생산: 쿠바>미국]이므로 ㉠의 의미는 부등호(>)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건 ④죠. [실력: 평균 > 그]로 구조가 똑같죠!




3. 2008학년도 수능 26번
㉠과 문맥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태종에게 ㉠미치지도 못하는 후세의 군주가 자기 시대의 역사를 보고자 한다면, 아첨하는 신하가 어찌 방현령처럼 사실을 숨기고 피하는 것에 그치겠습니까? 


① 그녀의 솜씨는 아직 어머니 솜씨에 미치지 못했다.
②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쳤다.
③ 백성들의 원성이 왕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④ 광고는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⑤ 산업 시설에도 황사 피해가 미친다.


[해설]
㉠ '미치다'의 대체단어로 만약 '닿다'를 떠올렸다면 ① 외에도 ③도 강력한 정답후보가 됩니다. 따라서 순우리말 '닿다' 대신 다른 대체품을 찾아야 합니다. ㉠이 포함된 '미치지도 못하는'의 문맥적 의미는 [태종>후세의 군주]이므로, '미치다'는 등호(=)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선지를 보면 ①이 정답입니다. '미치지 못했다'가 [어머니의 솜씨>그녀의 솜씨]라는 기능을 수행하죠.




4. 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 21번
밑줄 친 단어의 문맥적 의미가 ㉠과 유사한 것은?

청소년 문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견해 차이는 서로 다른 전망에서 비롯된다.


① 잠시 일을 놓고 쉬는 중이다.
② 중매쟁이를 놓아 혼인을 주선했다.
③ 건강을 위해 밥에 콩을 놓아 먹는다.
④ 정신을 놓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⑤ 됨됨이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다.


해설
흥미로운 문제입니다. 보통 ㉠의 대체단어로 순우리말 '놓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를 대체단어로 사용할 경우 문제풀이가 너무 쉬워질 것을 염려한(?) 출제자가 문제를 한 번 더 꼬았습니다. 선지에서 '놓다'의 쓰임을 세분화했는데, 결국 처음부터 ㉠의 대체단어로 한자어나 영어를 택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의 대체단어로 '중심으로'를 떠올렸다면, ⑤가 정답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5. 2007학년도 9월 모의평가 27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판의 절대 속도를 ㉠구하기 위해서는 판의 운동과는 독립적으로 외부에 고정되어 있는 기준점이 필요하다.  


① 귀성 차표가 매진되기 전에 빨리 구해야겠다.
② 농사철에는 일꾼을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③ 그는 한 시간 내에 돈을 구해 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④ 철수는 영수의 동의를 구한다는 듯이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⑤ 어렵다고 생각하는 문제일수록 답을 구하는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해설]
대체단어로 한자어 '계산하다', '도출하다'를 떠올렸다면 ⑤가 정답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6. 2003학년도 수능 41번
㉠과 동일한 의미로 쓰인 것은?

수치 지도는 토지 이용도, 지적도, 지하 시설물 위치도, 도로 지도, 기상도, 식생도와 ㉠같은 주제도(主題圖)에 널리 활용된다.


① 여행할 때는 소화제 같은 것을 준비해야 해.
② 우리 모두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③ 오늘은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다.
④ 유수와 같은 세월을 어찌 막으랴?
⑤ 말 같은 말을 해야지.


[해설]
[구체적 사례 ㉠ 일반적 개념]꼴이죠? 따라서 ㉠은 수학기호 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게 성립하는 선지는 ①입니다. '것'은 세상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는 단어죠. ㅋ 




7. 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 31번
㉠의 문맥적 의미와 거리가 먼 것은?

각 지방에서 ㉠이름을 얻은 분청사기들은 왕실이나 관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뛰어난 제품들은 토산 공물로서 중앙에 진상되었다. 


① 이 고장은 도자기로 이름이 난 곳이다.
② 그 식당은 산채비빔밥으로 이름을 날렸다.
③ 그는 어릴 적 바둑 신동으로 이름이 높았다.
④ 농산물에 지역의 이름을 붙이자 판매량이 늘어났다.
⑤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선수들이 참여한다.


[해설]
㉠은 famous, well-known과 같은 뜻이죠? 아예 선지에 '패이머스한'을 붙여보세요. 선지 중 ④만 제외하곤 다 자연스러울 겁니다. ㅋ ④는 네이밍(naming)이라는 뜻이니 이게 정답이네요!




8.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A형) 30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스타이컨은 이 사진에서 피사체들의 질감이 뚜렷이 ㉡살지 않게 처리하여 모든 피사체들이 사람인 듯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① 이 소설가는 개성이 살아 있는 문체로 유명하다.
② 아궁이에 불씨가 살아 있으니 장작을 더 넣어라.
③ 어제까지도 살아 있던 손목시계가 그만 멈춰 버렸다.
④ 흰긴수염고래는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 중 가장 크다.
⑤ 부부가 행복하게 살려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해설]
㉡의 '살다'의 대체단어로 '표현되다'를 떠올렸다면, 정답이 ①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① 이 소설가는 개성이 표현되어 있는 문체로 유명하다. (자연스러움)
② 아궁이에 불씨가 표현되어 있으니 장작을 더 넣어라. (????)
③ 어제까지도 표현되어 있던 손목시계가 그만 멈춰 버렸다. (????)
④ 흰긴수염고래는 지구에 표현되고 있는 동물 중 가장 크다. (????)
⑤ 부부가 행복하게 표현되려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




9. 2013학년도 6월 모의평가 50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국회의원은 지역구 주민의 뜻에 따라 입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헌법 제1조 제2항에서 근거를 ⓐ찾으면 될 것이다.


① 누나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② 아버지는 이 약을 복용하고 생기를 찾았습니다.
③ 그는 잃어버린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을 계속했다.
④ 형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 노력했다.
⑤ 그들은 자신의 안일과 이익만을 찾다가 화를 입었다.


[해설]
여기서 ⓐ '찾다'의 대체단어로 '입수하다'를 떠올리면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은 ①밖에 없습니다.




10. 2010학년도 수능 50번
문맥상 ⓐ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신뢰도가 0.72라는 것은 100번 ⓐ가운데 72번은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① 장미는 많은 꽃들 가운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다.
② 어떤 아이가 두 사람 가운데로 불쑥 끼어들었다.
③ 민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을 돕고 산다.
④ 진수는 반에서 키가 가운데는 된다.
⑤ 호수 가운데 조각배가 떠 있다.


[해설]
ⓐ의 대체단어로 '중(中)에'를 떠올렸다면 대입했을 때 ①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정답!






방법2. 호응하거나 꾸며주는 성분 비교하기

단어의 쓰임은 문맥, 즉 앞뒤의 단어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따라서 호응하거나 꾸며주는 단어의 성격이 비슷한지를 따져보세요. 문제를 풀 때 의외로 큰 힌트가 됩니다.


11. 2015학년도 9월 모의평가(A형) 42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연왕이 반가움을 ㉠이기지 못하여 말하였다. 


① 나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② 친구는 제 몸을 이기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③ 형은 온갖 역경을 이기고 마침내 성공했다.
④ 우리 팀이 상대를 큰 차이로 이기고 우승했다.
⑤ 삼촌은 병을 이기고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였다.
 

[해설]
㉠의 대체단어로 한자어 '억제하다'를 떠올렸다면 대입했을 때 ①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호응하는 목적어 반가움감정을 고려해도 문제가 쉽게 풀립니다. 선지의 목적어가 감정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세요. 그러면 ①'분'(억울)밖에 없습니다!




12. 2010학년도 9월 모의평가 17번
ⓐ와 가장 가까운 뜻으로 쓰인 것은?

농경을 주로 하는 문화적 특성상 자연현상과 기후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시된 만큼 천의 표면적인 모습 외에 작용 면에서 천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짙었다.  


①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짙어 건물 외벽을 점검했다.
짙게 탄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안 온다.
③ 철수는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었다.
④ 정원에서 꽃향기가 짙게 풍겨 온다.
⑤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렸다.


[해설] 
'짙었다'와 호응하는 단어는 주어 '경향'입니다. '경향'은 추상적이죠? 선지 중 추상적인 단어와 호응하는 '짙다'는 ①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감각적으로 파악되는 물리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더 따질 것도 없이 ①이 정답입니다.

① 가능성이 짙어 (추상적)
짙게 탄 커피 (감각적)
짙은 안개 (감각적)
④ 꽃향기가 짙게 (감각적)
⑤ 어둠이 짙게 (감각적)




13. 2018년 7급 공무원 국어 나책형 7번
밑줄 친 말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나는 우리 회사의 장래를 너에게 걸었다


① 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 생애를 걸었다.
② 우리나라는 첨단 산업에 승부를 걸었다.
③ 마지막 전투에 주저 없이 목숨을 걸었다.
④ 그는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직위를 걸었다.


[해설]
만약 밑줄단어의 대체단어로 '맡기다'를 떠올렸다면? 언어감각에 따라 ② 외의 다른 선지도 다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① 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 생애를 맡겼다.
② 우리나라는 첨단 산업에 승부를 맡겼다.
③ 마지막 전투에 주저 없이 목숨을 맡겼.
④ 그는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직위를 맡겼.

이럴 때는 방법1을 적용해서 '의지하다/의탁하다'를 떠올렸다면 좀 더 정답을 찾기 쉬웠을 겁니다. 혹은 방법2를 적용해서 호응하는 단어인 목적어 '장래'를 살펴보는 겁니다. 장래→미래이므로 선지의 목적어가 '미래'와 뜻이 유사한지 비교해보세요.

① 생애(↛미래)를 걸었다. 
② 승부(→미래)를 걸었다.
③ 목숨(↛미래)을 걸었다.
④ 직위(↛미래)를 걸었다.

②가 '미래'라는 단어와 가장 가까우므로 정답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4. 2015학년도 수능(A형) 19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공급된 필수아미노산의 총량 중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는 양의 비율, 즉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높다


① 가을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이 높다.
②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③ 이번에 새로 지은 건물은 높이가 매우 높다.
④ 잘못을 시정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⑤ 친구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름이 높다.
 

[해설]
㉠과 호응하는 '효율/비율'과 선지에서 호응하는 단어가 비슷한지 찾아보세요. 그러면 ②가 정답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② 수입 의존도(의존 비율)높다.

참고로 ③의 '높이'는 상대값인 비율이 아니라 절대값이기 때문에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15.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37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유사한 것은?

딸의 생일 선물을 깜빡 ⓐ잊은 아빠가 "내일 우리 집보다 더 큰 곰 인형 사 올게."라고 말했을 때, 아빠가 발화한 문장은 상황에 적절한 발화인가 아닌가?


① 수돗물 잠그고 나오는 것을 잊어서 불안해요.
② 그는 일에 푹 빠져 자기 나이를 잊고 지낸다.
③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사람의 이름도 잊었어요.
④ 그는 괴로운 현실을 잊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⑤ 지난날의 감정은 모두 잊고 앞으로 잘 지내보자.


[해설]
ⓐ의 대체단어로 순우리말인 '까먹다'를 떠올리면 선지 대입시 다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문제가 안 풀립니다. 이럴 때는 ⓐ를 꾸며주는 단어 '깜빡'을 선지마다 집어넣어 보는 겁니다.

① 수돗물 잠그고 나오는 것을 깜빡 잊어서 불안해요. (자연스러움→정답!)
② 그는 일에 푹 빠져 자기 나이를 깜빡 잊고 지낸다. (???)
③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사람의 이름도 깜빡 잊었어요. (?????)
④ 그는 괴로운 현실을 깜빡 잊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
⑤ 지난날의 감정은 모두 깜빡 잊고 앞으로 잘 지내보자. (???????)




16. 2005학년도 6월 모의평가 22번
㉠의 ‘거울’과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몸이 우리의 다양한 욕구나 자기 표현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다이어트 열풍은 우리 사회를 읽어 내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다.


① 그는 모든 사람의 거울이 된다.
②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거울 속에 비친 풍경은 고즈넉했다.
거울은 유리 뒤쪽에 아말감을 발라 만든다.
⑤ 그는 자신의 실수를 거울로 삼아 더욱 분발했다.


[해설]
㉠의 ‘거울’은 추상적 의미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거울을 뜻하는 ③, ④는 바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선지에 ㉠의 '거울'을 꾸며주는 '-을 읽어내는 하나의'를 다 붙여보겠습니다.

① 그는 모든 사람을 읽어내는 하나의 거울이 된다.  (?????)
② 사람의 얼굴은 마음을 읽어내는 하나의 거울이다.  (자연스러움→정답!)
⑤ 그는 자신을 읽어내는 하나의 실수를 거울로 삼아 더욱 분발했다. (??????)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②이므로 정답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법3. 문장구조 비교하기

조사나 어미 위주로 문장구조를 비교하면 문맥상 가장 가까운 단어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좀 어려운 말로는 문형정보라고 하는데, 주어를 제외한 용언의 필수적 성분을 조사나 어미로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다'는 늘 'A가 B에게 C 주다' 꼴로 쓰이죠? 이때 문형정보는 「…에/에게 …을」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정독하기 바랍니다. 수능이나 임용시험에 독립적인 문제로 나오기도 할 만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초개념입니다.


링크: https://stdict.korean.go.kr/help/popup/entry.do - 문형정보


워낙 강력한 방법이라 그런지, 출제자는 일부러 필수성분을 제외한 선지를 제시하곤 합니다. 따라서 문형정보에 딱 들어맞는다면 문맥상 가깝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문형정보가 일부 생략되었다고 하여 무조건 답이 아니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 문제풀이시 문형정보를 엄밀하게 따지기보다는 조사/어미 위주 비교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문형정보는 사전을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조사/어미는 눈으로 그대로 보이니까요.


17. 2004학년도 수능 33번
㉠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은?

한쪽에서는 이미 헐어 버린 벽에서 상하지 않은 벽돌과 철근을 ㉠발라 내고 있는 중이었다. 


① 선생님께서 상처에 약을 발라 주셨다.
② 아이의 방을 예쁜 벽지로 발라 주었다.
③ 그는 늘 몸가짐이 발라 누구나 좋아했다.
④ 그 아이는 인사성이 발라 칭찬을 듣는다.
⑤ 어머니께서 생선에서 가시를 발라 주셨다.


[해설]
방법1을 적용하여 대체단어로 '분리하다'를 떠올려도 문제가 쉽게 풀리죠? 그런데 문형정보를 고려하면 외국인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됩니다. ㉠의 문형구조는 「…을」입니다. 이와 동일한 문형구조는 ⑤밖에 없습니다.

①  「…에 …을」
②  「…을 …으로」
③ 「…이」
④ 「…이」
⑤ 「(…에서) …을」




18.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35번
밑줄 친 단어의 문맥적 의미가 ㉠과 가장 가까운 것은?

유명인 모델의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명인이 자신과 잘 어울리는 한 상품의 광고에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


① 어제 신문에 그 기사가 나왔다.
②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사진이 잘 나온다.
③ 하루 종일 찾던 지갑이 세탁물 속에서 나왔다.
④ 수도에서 녹물이 나오는 바람에 빨래를 못 했다.
⑤ 며칠 전 씨를 뿌린 곳에서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해설]
㉠의 문형정보는 「…에」입니다. ('만'은 보조사) 이와 문형정보가 똑같은 것은 ①밖에 없습니다.

① 「…에」
② (없음)
③ 「…에서」
④ 「…에서」
⑤ 「…에서」




19. 2005학년도 수능 55번
㉠과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기술이 놀랍게 발달하여 두뇌 속 뉴런의 발화(發火)를 통해 인간의 모든 심리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고 ㉠치자


① 너까지 치면 전부 열 명이다.
② 이 사과까지 전부 쳐서 얼마죠?
③ 그만하면 값을 잘 쳐서 판 것이다.
④ 내가 잘못했다고 치고 그만 화해하자.
⑤ 큰아버지는 촌수로 치면 나와 삼촌 간이다.


[해설]
㉠ '치다'의 대체단어로 '하다'를 떠올렸다면 정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자어 '가정하다'로 선지에 대입해야 정답이 ④로 쉽게 보입니다. 문형정보를 통해 풀 수도 있습니다. ㉠의 문형정보는 「-고」입니다. 이와 똑같은 문형구조는 ④밖에 없습니다.

① 「…을」 ('까지'는 보조사)
② 「…을」 ('까지'는 보조사)
③ 「…을」
④ 「-고」
⑤ 「…으로」




20.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A형) 21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톰슨은 ‘건포도빵 모형’을 제안하였다. 양전기가 빵 반죽처럼 원자에 ㉠고르게 퍼져 있고, 전자는 건포도처럼 점점이 박혀 있어서 원자가 평소에 전기적으로 중성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① 그 식물은 전국에 고른 분포를 보인다.
② 국어사전에서 적당한 단어를 골라야 한다.
③ 그는 목소리를 고르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④ 울퉁불퉁한 곳을 흙으로 메워 판판하게 골랐다.
⑤ 날씨가 고르지 못한 환절기에 아이가 감기에 들었다.    


[해설]
㉠의 대체단어로 '균질하게'를 떠올렸다면, 정답이 ①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형정보를 통해서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의 문형정보는 「…에」입니다. 이와 일치하는 것은 ①밖에 없습니다.

① 「…에」
② 「…을」
③ 「…을」
④ 「…을
⑤ (없음)

※엄밀히 말하자면, ㉠의 문형정보는 (없음)입니다. 여기서는 문장구조상 조사/어미를 비교했다고 이해해주세요.




21.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26번
문맥상 의미가 ⓐ와 가장 가까운 것은?

민법전의 법조문에 의하면 임대인인 건물주가 수선할 의무를 ⓐ진다.


① 커피를 쏟아서 옷에 얼룩이 졌다.
② 네게 계속 신세만 지기가 미안하다.
③ 우리는 그 문제로 원수를 지게 되었다.
④ 아이들은 배낭을 채 여행을 떠났다.
⑤ 나는 조장으로서 큰 부담을 지고 있다.


[해설]
ⓐ의 문형구조는 「…을」입니다. 그런데 ①의 문형구조는 「…이」이기 때문에 바로 정답후보에서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방법2를 적용하여 '지다'와 호응하는 목적어 '의무'와 비슷한 목적어를 취하는 선지를 찾으면 됩니다. ⓐ의무≒⑤부담이라는 게 쉽게 보이죠? 참고로 ④도 '부담'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긴 하나, ⓐ는 추상적인 데 반해, ④는 물리적이므로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22. 2006학년도 9월 모의평가 30번㉠과 쓰임이 다른 것은?

조지 이스트맨이 19세기 후반에 개발한 카메라용 롤필름은 당시의 표준 기술이었던 화학 코팅 유리판이 만들어 ㉠내는 뛰어난 영상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① 이순신은 적의 침공을 막아 내었다.
② 김 선생은 시험 문제를 이틀에 걸쳐 내었다.
③ 오빠는 유리에 묻은 페인트를 닦아 내려고 애썼다.
④ 어떻게 해서든 손해 배상금을 받아 내고야 말겠다.
⑤ 우리는 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도출해 내야 한다.



[해설]
㉠은 문장구조상 생략해도 의미가 통하는 보조용언입니다. 선지 중 ②만 생략했을 때 의미가 이상해집니다. ②의 '내다'는 보조용언이 아니라 '출제하다'라는 의미의 본용언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이 문항은 어휘가 아니라 문법 문제입니다.)

① 이순신은 적의 침공을 막았다.
② 김 선생은 시험 문제를 이틀에 걸쳤다. (???)
③ 오빠는 유리에 묻은 페인트를 닦으려고 애썼다.
④ 어떻게 해서든 손해 배상금을 받고야 말겠다.
⑤ 우리는 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






방법4. 비례식 테스트

[a가 b를 c했다.]와 [p가 q를 c했다]에서 c의 문맥적 의미가 같다면, a:b=p:q와 같은 비례식이 성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를 통해 무슨 뜻인지 느껴보겠습니다!


23. 2012 국가직 9급 2번
밑줄 친 단어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경찰의 이 미치치 않는 곳으로 도망갔다. 


① 그는 장사꾼의 에 놀아날 정도로 세상 물정에 어둡다.
② 제삿날 을 치르고 나면 온몸이 쑤신다고는 사람들이 많다.
③ 마감 일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와서 더 이상 을 늦출 수가 없다.
④ 대기업들이 온갖 사업에 을 뻗치자 중소기업들은 설 곳을 잃게 되었다.


[정답]
'손'의 대체단어로 '영향력'을 떠올렸더라도 ④가 정답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④와 비례식 테스트를 해보는 겁니다. [경찰(=대기업)의 이 미치치 않는 곳으로 (범인은=중소기업은) 도망갔다.]. [대기업들(=경찰들)이 온갖 사업(=곳)에 을 뻗치자 중소기업들(=범인들)은 설 곳을 잃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했을 때 자연스러우므로 둘의 '손'의 의미가 같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방법5. 문맥을 통해 대체단어 찾기

밑줄단어 앞뒤 문장에 적절한 대체단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 쓰는 사람은 같은 단어 반복을 피하기 위해 단어를 변용해가며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방법은 수능처럼 한 지문 이상이 주어질 때 쓸 수 있고, 딸랑 한 문장만 제시되는 공무원 시험에서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24. 2016학년도 수능(A형) 26번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다.”라는 주장은 “자연은 일양적이다.”라는 다른 지식을 전제로 하는데 그 지식은 다시 귀납에 의해 정당화 되어야 하는 경험적 지식이므로 귀납의 정당화는 순환 논리에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납의 정당화 문제이다. 


① 혼란에 빠진 적군은 지휘 계통이 무너졌다.
② 그의 말을 듣자 모든 사람들이 기운이 빠졌다.
③ 그는 무릎 위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쳐 왔다.
④ 그의 강연에 자신의 주장이 빠져 모두 아쉬워했다.
⑤ 우리 제품은 타사 제품에 빠지지 않는 우수한 것이다.


[해설]
ⓐ의 문형정보는 「…에」입니다. 이때 ②, ③, ④는 문형정보가 (없음)이므로, 정답후보는 ①, ⑤밖에 없습니다. 문맥상 '빠지다'에 호응하는 '순환 논리'는 '문제'(부정적 상황)에 해당하죠? 따라서 이와 비슷한 '혼란'과 호응하는 ①이 정답입니다.




25. 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50번

ⓐ와 가장 가까운 뜻으로 쓰인 것은?

 어떤 학생이 ⓐ가볍게 걷다가 빠르게 뛴다고 하자. 여기에는 어떤 운동생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운동을 수행할 때 근육에서 발현되는 힘, 즉 근수축력은 운동 강도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따라서 운동을 하는 학생이 뛰는 속도를 높이게 되면, 다리 근육의 근수축력은 그에 따라 증가한다. 


① 어머니는 할머니를 위해 가벼운 이불을 준비했다.
② 나는 용돈을 탄 지 오래 되어서 주머니가 가볍다.
③ 철수는 입이 가벼워서 내 비밀을 말해 줄 수가 없다.
④ 아직 병중이니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⑤ 사태를 가볍게 보았다가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설]
ⓐ의 '가볍게'는 문맥상 '운동 강도가 낮은'입니다. 이를 대입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선지는 ④밖에 없습니다.




---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올해 6월 모의평가 21번을 배운 방법대로 풀어보겠습니다.


[최종점검]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21번

문맥상 ⓐ~ⓔ의 단어와 가장 가까운 의미로 쓰인 것은?

● 정부의 관직을 ⓐ두고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공개 시험인 과거제가 도입되어,

● 옛 제도를 ⓑ되살리는 방법으로 과거제를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 과거제를 시행했던 국가들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과거제를 개선하라는 압력이 있었다.

● 많은 인재들이 수험 생활에 장기간 ⓓ매달리면서 재능을 낭비하는 현상도 낳았다.

● 그 외의 정치 체제를 상상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① ⓐ : 그가 열쇠를 방 안에 두고 문을 잠가 버렸다.

② ⓑ : 우리는 그 당시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렸다.

③ ⓒ : 협곡 사이에 구름다리가 멋지게 걸쳐 있었다.

④ ⓓ : 사소한 일에만 매달리면 중요한 것을 놓친다.

⑤ ⓔ : 형편이 어려울수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해설]

[방법2 적용] 호응되는 단어를 보면, ①의 '열쇠'는 물리적 대상인 반면, ⓐ의 '관직'은 추상적 대상입니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방법1 적용] ⓑ의 '되살리다'는 '재도입하다'로 대체할 수 있는데, 이를 ②에 대입하면 몹시 어색합니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방법2 적용] 호응되는 단어를 보면, ⓒ는 시간(수백 년에)인데 반해, ③은 공간(협곡 사이에)입니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방법2 적용] 호응되는 단어를 보면, ⓓ의 '수험 생활'과 ④의 '일'은 성격이 비슷합니다. 

[방법1 적용] ⓓ의 '매달리다'는 '집착하다'로 대체할 수 있고, 이를 ④에 대입했을 때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④는 적절합니다.

[방법1 적용] ⓔ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인 반면, ⓔ는 '가난하다'는 의미이므로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방법3 적용] ⓔ는 '-기(가) 어렵다'는 꼴이지만 ⑤는 그렇지 않으므로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

따라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덧: 아래와 같은 자료도 32쪽이나 만들어놓긴 했는데... 『국어의 기적이 덜 끝나서 올릴 시간이 없네요.


rare-머리야 터져라! rare-이해황 rare-하트라봉이

0 XDK (+150)

  1. 100

  2.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