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결정하며.. 나의 다짐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첫 수능을 본 사람입니다.
이번 성적은 123 244 이렇게 나왔죠.
많이 괴로워 했습니다. 연이는 수시 불합격과 외국어를 망치니 문과에선 갈 대학이 없더군요. 친구들은 벌써 자기 꿈의 시작에 첫 발걸음을 내딘 애들
도 여럿 있는데 그에 비하면 저는 한없이 떨어졌죠. 예전에 무시하던 학교들은 제 성적으론 명함도 못 내밀고 그런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회의를
느끼게 되었죠.
물론 제 고등학교 모습을 보면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과 대조된 점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선생님들 몰래 담배피러 다니던 모습, 특별한 날이되면 항상 가졌던 술자리, 또 부모님께서 버신 돈을 옷 사는데 1년동안 계산해보면 100만원 가량 쓴 모습, 또 여자친구와 함께 지내던 모습
이러한 모습 속에서 나름 공부한다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머리 좋은 것을 믿고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후회스럽더군요.
절 항상 바라보시던 엄마의 마음을 손끝만이라도 이해했었다면 과연 이러한 불량한 태도로 공부를 했을까? 하는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수시에 실패하고 제 현실에 맞는 대학들의 레벨을 보게 되자 저는 핸드폰에 오는 연락들도 일부러 받지 않고 한동안 시름에 잡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자가 제일 어리석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재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가장 고3때 열심히 공부했던 사회문화와 영어에서 폭격을 맞으니까 너무 슬프더군요. 하지만 이제와서 과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고 저는 앞으로의 현재와 미래만을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엄마의 눈물을 보니까 너무 슬프더군요. 자식된 도리로서 이것은 아니다 싶었죠. 남자라면 엄마를 위해서 고전에서도 허벅지를 어머님께 떼어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효자도 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겠죠.
재수라는 것이 누구보다 힘든 과정임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옛날에 꿈꿔왔던 대학과 엄마의 눈물에서 웃음으로 바꿔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반드시 열심히 공부에만 매진하여 제가 가고자 하는 대학을 반드시 갈 것입니다.
모두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자구요. 모두다 내년에 웃으면서 봤ㅅ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학기중에 너무 기본닦는거말고(초반은 욕심인거같고 3~4월부터) 수리논술 메디컬~냥논...
-
존잘러 ㅇㅈ 1
ㅈㄱㄴ
-
자고 일어나면 결과 떠있을텐데... 작년에도 오전에 조발해서 개무섭네 ㅠㅡㅠ 제발 제발 합격
-
ㅠ
-
ㄹㅇ
-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사형< 이거 자체가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살인했다는...
-
누가 남 프로필을 보면 본 사람이 쪽지로 봤던 사람에게 "방금 님 프로필을 봤어요"...
-
아아 수능이 다가온다
-
캬 기분좋다~
-
중딩 동생 학원 설명회에서 그랬다는데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보시나요? 전 어릴...
-
ㅎㅇ
-
작6에서 갑자기 28번을 30번이랑 바꿔버리더니 9도 6평만큼은 아니였지만...
-
BLG이겼네 0
ㄷㄷㄷㄷ
-
이유가 뭐야 도대체
-
저도 형처럼 오르비 ㅈㄴ하면 수학잘해지나요
-
11시 반!!
-
지금부터 내년 수능까지 1년보다 조금 더 남았는데 1년동안 공부해서 바뀔 수...
-
작년에 문학은 그렇다쳐도 독서는 기가막히게 맞췄는데 한번 더 했으면 좋겠음
-
예전에 어떤애 전화하는 거 들었는데 미친년, 미친새끼는 기본이고 걍 자퇴하고...
-
어차피 성적은 미리 알든 성적표 나와서 알든 변하지 않거늘..
-
별다른 사고과정 없이 "원래 그래"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사실 '원래'라는 말이...
-
성적 대상화 아님? 그런 의미에서 전 페미니스트인듯
-
ㅊㅊ점
-
[칼럼] 간절한가요? 14
조급함에서 벗어나는 법 1. 간절함 수능이 다가오는 것이 점점 더 체감이 되는...
-
D-39 오공완 2
김지영쌤 모고 ㄹㅇ 개어려움…. 그냥 울어요ㅠㅠ
-
논란 터지는 연예인 논란 직전에 손절치기
-
아무것도 준비안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학...
-
어원이나 어휘사 궁금한 경우 성심성의껏 답해 드립니다 2
걍 심심해서 https://orbi.kr/00069266283/ 이런 식의 부가...
-
가채점표 꼭 써야함? 10
고1 때부터 국어 시간이 남은 적이 없는데 9평도 딱 omr 마킹 끝날 때 종쳤고...
-
잇올이라 늦게 풂 93점인데 잘 푼걸까요 등급컷을 모르겠음ㅜㅠ 근데 틀린거 9...
-
동산고 코괴물 0
지누야 한판하자
-
이과 하위권-> 원서접수 전에 사탐런 이런 애들이 존나 많구나 18만명인데...
-
동사 세사 하시는 분 중에 백건아 3줄요약 사신 분 있을까요 3
후기가 없어서 어떤지 모르겠네요 마무리 요약용으로 ㄱㅊ은지
-
수학 과탐은 이해를 하고 문제를 풀러가는데 국어는 그 자리에서 이해해야함
-
뜻이 야하다기 보단 글자 그 자체가 뭔가 야하지 않음? 뭔가 속에서...
-
[정치와법]자작모의고사 수정버전(정오사항 업데이트)-P&L COLLEGE 모의고사 0
정오사항 반영된 버전으로 다시 올리는 게시글입니다.
-
뭐가 그리 심각해~컴온컴온
-
응 구한다고
-
불꽃가능
-
ㅈㄱㄴ
-
수능이 얼마 안남으니까 효율적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에 아침을 먹어줘야 할까...
-
작가 제정신인가
-
제출완료
-
서울교육감 선거 TV대담, 조전혁만 초청에 정근식 '보이콧'(종합) 6
선관위 규정 따라…정근식 "교육감 선거 희화화" 강력 반발 본투표 인쇄 전...
-
수특 롤스 질문 0
롤스에게 ‘자신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란 무엇인가요
-
내신 전날 5
잠이 안 오는 관계로 질받!
-
언어지능(IQ) 상위 몇% 쓰는건 조금 짜친다고 생각해요... 저격 아니고 예전에...
-
오늘한거 1
내일은진짜14시간
-
우울한 작품보면 끝도 없이 우울해짐 수완에 소금<<이작품 ㅈㄴ우울하네 저 시대를...
힘내세요 머리가 좋으시니 내년엔 꼭 sky가시겠죠 눈물이 웃음이 되길,,, (저두 재수 생각중)
정말 가능성있는 재수네요 ㅠㅠ힘힘 저도 재수인데 님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