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나는 인간이 절대 평등할 수 없다고 믿었다.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 서구 자본주의가 이미 승리를 거둔 뒤, 소련의 모순을 드러내는 마지막 대사
'부러워할 것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 웃음... 우정... 내게는 없지만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 이 사회에서 심지어는 소련의 사회에서조차 부유한 자와 빈곤한 자는
언제나 존재할 걸세. 재물에 부유한 자, 재물에 빈곤한 자. 사랑에 부유한 자, 사랑에 빈곤한 자. '
태어날때부터 우리 모두는 같을 수 없다. 외모, 집안, 배경, 머리, 신체능력, 모든 것은 같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 이미 자본은 전지 전능한 신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우리의 재능은 모두 다 그 자본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가고 있다. 우리의 같지 않은 능력은 이제, 자본에 차이를 가져오고, 이는 불평등이라는 결과로 산출된다.
그리고 그 불평등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승자와 패자로 갈리고, 승자는 나머지 패자의 패배를 듣고 승리를 맛본다. 하지만, 승자는, 계속 이겨나가야만 그 쾌감을 이어갈 수 있다.
잇다르는 쾌감, 그것이 승자의 삶의 유일한 가치이다. 하지만, 승자는, 그 삶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이, 가치 있을 수 있을까?
서울대 연고대 정원은 전체 수능 응시생의 1.4%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게 들어간 서울대 연고대생이라 할지라도, 서열싸움에, 줄세우기에 익숙한 그들은 또 일렬 줄세우기를 한다.
학벌사회의 정점인 서울대 법대의 정원은 고작 200명. 수능 응시생의 0.03% 이다. 즉, 1만명당 3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서울대 법대 정원의 고작 절반정도만이 고시에 합격할 뿐이다
문제는 고시에 합격해도, 판사 임용은 상위 10~20%만이 가능하며, 그 상위 10~20%에서도, 경판(서울지역판사)이냐 아니냐가 갈린다.거기서도, 부장판사로, 그리고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 대입이라는 경쟁.고시라는 경쟁.연수원 성적이라는 경쟁.직장내에서 승진이라는 경쟁. 만약 이 경쟁의 끝이 정치라면.국회의원이 되기위한
선거라는 경쟁. 당 대표가 되기위한 '정치'적 경쟁.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위한 선거라는 경쟁. 과연 그 모든 경쟁에서 이긴다면 그는 행복할까?
우리나라에서 지금 가장 많은 악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서울대라는 기준과 겉 치장은 누구의 기준인가? 얼짱이라는 기준과 겉 치장은 누구의 기준인가?
위너와 루저라는 기준과 겉 치장은 누구의 기준인가? 명품 옷, 시계, 가방 누구의 기준인가? 직업, 차, 거주 지역, 과연 누구의 기준인가?
단 한 번 밖에 없는 내 삶. 왜 그렇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만을 집중하며 사는가?
단 한 번밖에 없는 내 삶. 도대체 내가 바라고, 꿈꾸며, 진정으로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내 삶은 살고 싶지 않은가?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내 머리와, 가슴이 지향하는 그것을 찾기 위해 부단히 겪고, 그 경험을 내 안에서 숙성시켜라.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다. 때로는 다른 사람 누군가의 가치관이 나를 지배할 수도 있을 것이고, 지독한 가치혼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지겨운 삶을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은 마음도 들 수 있다. 하지만 괜찮다. 어차피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경험 없는 삶은, 나를 들여다 보게 하질 않는다.
치열하게 나를 고민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나는 내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내 삶의 가치 역시 찾을 수 없다.
나는 진정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내 나이 또래에서는 상상도 어려운, 끼니도 제때 챙겨먹지 못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 7수나 해야했지만, 진정의 삶의 가치를 찾았고, 그 진정한 삶의 가치를 위해, 부족하지만, 하루 하루 채우는 삶을 살면서 느끼는 깨달음은, 그 무엇을 주어도 바꿀 수 없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 없이 큰 꿈을 꾸어라.한낱, 1등급, 백분위 100점, 서울대, 의대, 얼짱, 위너, 외제차, 좋은 직장, 이딴 것들로는 채울 수 없는, 채워지지도 않는.
이 세상 모든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차원이 다른 그런 커다란 꿈을 꾸어라.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를 발견하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의 진정한 가치에 눈을 떠라.
(7수만에 서울대에 합격한 배인호 선생님이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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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지막에나와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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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7수.... 와....... 대단하네 진짜
인성도 갖춘다면 참 좋은 멘토가 되실 것 같은데 말이죠...
글도 좋고 7수 한건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자신이 쓴 글 하고 상반되는 삶을 산 건 자기 자신 아닌가? 서울대에 가서 느낀걸까 부질 없다는 것을? 검색해보니 서울대에 7억을 기부했던데... 오히려 그런 꿈을 꾸고도 실현하기 힘든 사람들은 서울대 학생이 아니지 않나? 모교에 기부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저런 신념을 가진 사람이고 힘들게 살아왔다면 커다란 꿈을 꾸기 힘든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야지 왜 서울대에 기부를 했을까... 직업은 또 비타에듀 인터넷 강사... 글만 보면 좋은데 왠지 소설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