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국어 관련 몇 가지 포인트
1. 제가 현역이던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당시,
일반고인 제 모교에서 국어 100점이 7명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1등급 컷은 97점이었는데,
많은 상위권 친구들이 '이제 국어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과목 공부에 보다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해 수능 1등급 컷은 84점이었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현역 분들 중에도 이번 국어 100점을 맞은 인원이 꽤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절대로 이번 시험에 기준을 맞추어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4~9] 광고의 효과 지문
1)
'상품을 구매자가 차별적으로 인지'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에서 '구매자가 가격에 민감하게 수요량을 바꾼다면'은 (가)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 두 포인트는 읽으면서 즉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7번 문제가 눈여겨볼만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7번 문제에서 묻는 ㄱ,ㄴ의 지문 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가), (나)형 지문은 가급적 둘 모두를 한 번에 읽고,
스스로 두 지문의 연결점과 대조점을 잡으면서 읽는 것을 권합니다.
3. [10~13] 반자유의지 논증에 대한 반박 지문
1)
2문단에서 '우선 임의의 선택은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거나 무작위로 일어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얘기는 뒤에서 반박될까요?
19 수능 '가능세계' 지문의 어떤 내용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2)
ㄴ문장이 다소 명료하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지문의 논리 구조를 어느정도 파악했다면 사실 이 문장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었을 테지만,
시험이 끝났으니, 시험장에서 명료하지 않게 느껴진 부분들에 대해 한 번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3)
13번 문항, <보기>와 같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4. [14~17] 메타버스
1)
16~14학년도의 쉬운 지문을 보는 것 같습니다.
2)
난이도와 별개로, 옳지 않은 선지를 구성하는 방식은 눈여겨 볼 만 합니다.
5. [18~21] 배비장전
1)
21번 <보기>의 포인트가 19번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학은 <보기> 먼저 보고 지문을 읽는 것이 가급적 좋습니다.
6. [28~31] 종가, 노래와 이야기
1)
29번 문제와 31번 문제가, 시의 정확한 독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항으로 보입니다.
현대시를 어느 정도로 읽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
1)
독서론 지문에 나온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는 서울대 미학과나 고고미술사학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읽는 책. (책의 원래 타겟층도 10대 청소년임)
6평, 9평 둘 다 예술지문이 나오지 않았는데, 수능에 '서양 미술사'의 내용이 나온다면 재밌을듯...?
2)
22예비 '동일론', 22 6평 '인과'에 이어서 이번 9평도 철학 지문이 나왔는데,
세 주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움.
EBS 수특 93쪽의 이야기는 6평과 9평 둘 모두의 내용과 연결되어 있으니 읽어보시길.
수능에도 철학 지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낼만한 주제는 환원적 물리주의 또는 심신 인과.
(심신 인과는 심리철학->인지과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주제)
좋아요와 팔로우 해주시면 수능 전까지 여러 칼럼들 보실 수 있습니다.
9평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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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만 적기에는 흡수하기에 불친절한 것 같네요 더 좋은 칼럼으로 돌아올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번이 너무 공감입니다
93...ㅠㅠ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자유의지 3점이랑 메타버스 2점, 그리고 언매 2점 틀렸는데
자유의지 3점 빼면 나머지 2개는 되게 아쉽네요 ㅠㅠ
이번 국어 느낌 너무 쎄함 9평 쉽게 나와서 2019학년도처럼 다시 핵불로 나오는거 아닐까
국어 다풀고 ㄹㅇ 이번 수능 ㅈ되겠구나라고 느낌
국어 이번에 어렵게 나오면 좋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