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D-50, 이건 꼭 하세요
안녕하세요,
국어 정답의 원리, 국정원입니다.
수능이 어느덧 50일(0928 기준 5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라마틱한 등급 상승까지는 어려워도,
적어도 자신이 확보한 모의고사 최고 점수를 지키고
한 문제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9평 이후에 페이스를 점점 잃고 수능 때 모의평가보다 낮은 점수를 받곤 합니다.
"수능 때 망했다", "수능 때 미끄러졌다" 등은 사실 보기 좋은 핑계일 뿐이죠.
물론 정말 그 날 컨디션이 안 좋다거나 운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수능 점수를 받지 못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때 최고점을 받지 못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능 때까지 페이스를 유지한다 = 수능 때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러면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뭘 해야 할까요?
1.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자.
- 1일, 7일, 50일 단위 계획 수립
: 플래너는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의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목표 달성을 손과 눈으로 확인하며 성취감을 느끼기 위함입니다. 성취감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하루하루 성취감의 참된 기쁨을 누린다는 것은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작은 성공의 경험이 결국 큰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남들이 뭐라 해도 자기 자신은 스스로 믿어줘야 해요.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일일 단위, 주간 단위, 그리고 이제 수능까지 남은 50일 동안 무엇을 할지.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수립하면 좋을 것 같아요.
50일 단위 : 내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 이걸 알려면 자기 객관화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약점을 파악하고 50일 동안 무엇을 채워 나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야겠죠?
ex. 고전소설 개념과 필수 어휘(인물 호칭 등) 확실하게 암기하기
+ 여기에는 행동영역도 포함돼있습니다.
ex. 긴 과학 지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글의 구조 생각하기
7일 단위 : 50일 단위의 계획을 7일 단위, 총 7주차의 계획으로 나누어 놓습니다.
단계적으로 내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미리 정해 놓으면 혹여 불가피하게 일일 단위 계획이 밀리더라도 주간 단위 계획까지 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일 단위 : 매일 내가 할 것들을 전날 밤에 적습니다. 물론 수능 전까지 할 일이 많겠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습니다. 단어 하나 더 암기하고 문제 하나 더 푸는 것보다 성공의 습관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자!
2. 매일이 수능날인 것처럼.
- 모의고사 보는 날엔 식단도 수능날과 같은 메뉴의 도시락을 챙겨갔습니다. 그래야 제 몸이 편안하게 받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이 긴장할 때 내 몸이 받지 못 하는지, 잘 받는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음식도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당 떨어질 때 초콜릿을 먹으면 집중이 더 잘 돼 초콜릿도 똑같은 개수를 챙겨갔습니다.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닌가' 싶으실 수도 있었지만 저는 수능에 진심이었기에 모든 조건을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 돌리고 실전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 기상, 수면 시간 확보 (체력 좋아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날 자신 있는 사람은 예외)
기상 후 머리가 완전히 깨어나는 데까지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저는 전날 늦게 자면 다음 날 집중이 어렵습니다. 수능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듯 저는 D-50 부터는 11시 취침, 5:30 기상을 생활화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체력과 정신 상태에 맞게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규칙적인 수면 패턴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3. 이기적인 수험생
-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꾀하는' 사람이 되세요. 수능 전까지는.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라는 말은 아닙니다.
수능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잠시 제쳐두자는 뜻입니다.
- 건강, 시간 = 오롯이 여러분의 몫이고 오로지 여러분만이 책임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건강 관리 못 하면 정말 수능 때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수능 2개월 전부터 코피가 계속 났었는데, 수능 날에 코피가 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수능날 아침에도 코피가 났는데 준비한 대로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하여 수능날의 변수를 줄이세요.
시간 관리도 이기적으로 하세요. 친구, 여자친구, 남자친구, 가족과의 시간도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나'가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못 받으면 부모님 얼굴 뵈기 죄송스러워지고 나와 생활 패턴이 달라진 친구, 연인과의 관계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관계에 금이 가기도 하죠.
시간을 오롯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 집중해서 적절하게 분배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자신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마냥 달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더라도 휴식도 온전한 휴식 시간을 주시는 게 좋습니다. 힘든 수험 생활을 하는 사람들끼리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는 게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물론 모든 관계가 그렇다는 건 아니니, 본인의 상황을 스스로 진단하셔서 각자에 맞는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요약 : 건강 관리, 시간 관리 오직 나를 위해서만.
뻔한 이야기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만 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힘든 시간이지만, 지나고 나서 '아 그 때 조금 더 할 걸..'이라는 후회를 안 남기셨으면 하는 바람에 쓰게 됐습니다.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드시길 바라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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