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정시 예비 의대생의 수능 잘보는법
제가 필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현역이라 조금 부족할 가능성도 있기에 참고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올해 수능은 일단 개편이 상당부분 이루어진 첫 수능이었고 실제로도 수능의 양상이 기존이랑 달랐다는 사실은 저도 느꼈고 전문가 분들의 의견도 유사합니다.
먼저 1교시 국어의 경우 비문학 영역에서 19학년도부터 심화된 긴 지문과 일부의 추론형 고난도 출제의 양상이 이제는 짧은 지문을 제시하되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추론형 문항 또는 리트의 성격을 띄는 문항이 늘었습니다. 19학년도의 중국천문학 지문급의 최고난도 추론문항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지문이 짧은데도 고난도 추론 문항이 상당히 많았던 탓에 컷이 상당히 낮게 잡히고 역대 최고 난도로 여겨집니다. 지문이 짧은데 문제가 어려울 경우 더 심각해지는 이유는 지문에서 제시해주는 정보량이 터무니없이 적고 배경지식 또는 스키마와 추론 능력으로 이를 커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올해 중반기부터 국어 공부를 하는 동안 이렇게까지 수능 국어 범위 이상인 리트 디트 미트 지문을 학습하는게 맞는가?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정보량도 다소 과한 경우가 있고 추론의 깊이도 더 깊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여 다양한 관점의 관련 엔제를 풀었고 그 결과 94점이 나왔습니다. 리트가 정보량이 너무 높아서 어려운 감이 있는데 이건 올해 지문들과는 다르긴합니다. 올해는 오히려 정보의 량이 너무 적엇기 때문에 오히려 어려웠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릿밋딧 지문의 중요도가 낮아졌다고 보는건 어렵습니다. 릿밋딧의 특성은 지문의 정보 밀도가 높고 추론이 필요하단 것인데 올해 국어의 양상을 보면 추론의 중요성이 매우 높고 정보가 적더라도 그 정보들을 머리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릿밋딧의 중요도가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릿밋딧은 그 특성상 스스로의 관점만 보기보단 해설강의도 참고하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문학은 기존에 연계 비중이 줄었고 실제로 이번에도 비연계가 많았고 박태보전의 경우 연계 작품이었으나 익숙하긴 어려운 작품인 탓에 당황하신 분들이 많았을겁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는 해결책은 결국 이제 연계 작품을 외우는 방식은 큰 효과는 얻기 어렵기에 문학 자체를 푸는 실력을 늘려야 하고, 그렇기에 관련 개념의 철저한 숙지는 기본이고 각종 시중 교재를 통해 비연계 작품이더라도 풀어보는 연습이 요구됩니다.
화작의 경우 공부를 소흘히 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인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올해 수능에서 화작에서 오답률이 매우 높은 문항이 나오는등 쉽지가 않았고 사람에 따라선 시간을 매우 잡아먹는 경우가 많았기에 화작 자체를 따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수특 화작정도는 다 푸시는걸 추천하고 실전 모의고사등을 통해 시간 단축하는 연습을 하시길 추천합니다.
언매의 경우 문법이 제대로 베이스가 있다면 크게 어려울 문항은 없었고 아마 여기서 난이도를 더 올리진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화작과의 표점차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어요..ㅋㅋ그래서 개념 학습을 철저히 해두고 화작과 마찬가지로 실모에서의 연습이 있다면 충분할거라 생각합니다.
2교시 수학영역도 양상이 크게 보면 국어와 다르진 않아요. 문제의 형태가 기존과 달랐던 탓에 이번 수능의 테마는 압도적인 킬러가 아닌 매우 많은 수의 낯선 문제가 많았고 그래서 아마 11~15번 구간부터 당황한 사람이 많았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제 점수가 잘 나온것은 엔제와 실모를 많이 풀었기에 이러한 낯선 형태의 문항에 익숙해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법에 관해서는 수1/수2/선택과목의 비중을 다르게 하지 마세요. 균등하게 하세요 제발. 선택과목이 8문제라 비중이 비교적 많아서 무시하다가 큰일나요. 이번에는 공통이 더 까다로운 경향이었으나, 내년에도 같을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비중 다르게 하다가 선택과목에서 많이 틀리면 그건 진짜 손해 엄청 커요...
그리고 제발!!!!개념이랑 기출 덜 잡힌 상태에서 엔제 손도 대지 마세요...일단 오해하실까봐 말하는데 저도 기출의 중요도가 낮아진건 동감이고 인정해요. 근데 여기서 함정은 개념은 뭐 안하면 답이 없어서 대부분 제대로 하고 넘어는 가는데 문제는 기출입니다....기출 몇회독이 적당한지는 사람마다 다르나 전 4회독 했습니다. 전 선택과목이 미적분이라 수1 수2 미적을 4번씩 풀었어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나 제대로 마스터 하려면 이정도는 필요하고, 적어도 2회독은 하셔야해요. 1회독 하고 넘어가면 큰일납니다 진짜....ㅎ 기출의 중요도가 줄었다는 이유는 기출이 없던 문제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고 그래서 낯설고 새로운 유형을 다루는 n제의 중요도가 높아졌습니다. 근데 낯선것을 경험하는게 중요해서 하는건데 기출조차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낯섦을 찾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결론은 없다고 봅니다.기출의 풀이 논리를 제대로 익히고 나서 n제 학습을 시작하세요. 그리고 n제는 적어도 과목당 두권씩은 하시는걸 추천해요. 낯선 스타일이더라도 제작자에 따라 그 관점이 다르기에 하나의 관점을 보는 것은 조금 아쉬울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실모는 기출 2~3회독 마무리 이후 또는 n제 1권씩 한 이후에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실모들은 대부분 수능날의 긴장감을 감안하여 수능 이상의 난이도를 제시하기에 적어도 기출은 마스터한 상태여야 그 의미가 있고 사람에 따라선 n제 수준 학습을 해본 뒤여야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의외로 실모를 통해 모고나 수능의 점수를 올리는게 가능합니다. 수학의 특성상 계산에서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의 실전연습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고 발상을 떠올리는 과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모는 최소 1년간 70회차 이상은 푸시는걸 추천합니다.
영어는 외국어인 과목의 특성상 어휘가 당연히도 그 기본입니다. 영어는 독해문제가 제일 중요한데 단어가 부족하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단어장 하나 정하시고 꾸준히 회독하면서 외우시는걸 추천해요. 다만 제 경우 영어는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진 않았고 시중 교재만 많이 풀었던 탓에 자세한 조언은 어려울듯하나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인강 강사분의 방식이건 스스로의 독해 방식이건 일반화된 독해와 풀이의 논리를 정립하시는게 중요해요. 저같은 경우는 션티 선생님의 abps논리로 풀었고 이번에 20분 남기고 다 풀었습니다. 논리 정립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죠. 그리고 영어 올해 1등급 비율들을 보시면 절대평가 과목이라고 경시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알 수 있으실거고 그래서 제대로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과탐은 결국엔 무조건 개념이 시작입니다 물화생지 모두. 과탐은 개념을 기초로 하되 킬러 문항은 거의 과학의 영역이라기보단 퍼즐게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봐야하고 그 논리를 체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과탐의 학습 방향은 수학과 유사하게 확실한 개념의 정립과 기출의 회독 이후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시중 엔제와 실모를 학습하여 논리들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논리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이번 과탐은 신유형 폭탄이었으나 평소에 낯선 문제를 많이 풀었다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했을 겁니다.
사탐의 경우 이과인 제 영역이 아니고 한국사 영역은 의미가 없을듯 하여 제외했습니다. 다소 두루뭉실한 내용이었다면 죄송해요ㅋㅋㅋ쿠 그냥 일단 최소한의 학습 마인드에 대해서만 써봤고 다음편에서 자세한 과목별 과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요약하자면 적어도 올해부터는 낯선 문제를 많이 풀고 실전 감각을 키우는게 기출 그 자체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기출은 베이스로 깔아야 하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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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친구의 요청을 받아 대리작성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