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요청) 만약 입시제도가 정시 100%가 된다면
학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요? 그리고 교사는 어떤 존재로서 남게 될까요?
가르치는 일이 교사의 존재론적 이유이며 가장 근본적인 일이라고 한다면 교사와 강사의 차이를 말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학교 교육현장에서 흔히 정시파이터라고 불리는 학생들은 교사의 수업을 듣지 않고 개별 학습을 하거나 인강을 본다고 하는데 그것이 학교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일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주된 목표로 삼고 학교를 다닐텐데 그렇다면 차라리 대학 입시를 위해 자퇴를 하고 재수학원에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아울러서 중등교육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목표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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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참
섣불리 뭐가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인듯 해요..
사실 이래서 100퍼를못하죠 ㅋㅋㅋ 뭐 홍준표같은사람이 공약을하긴하지만 갠적으로 현실성ㅇ은 그닥인듯하죠? 근데 100퍼면 개꿀
상징적인 의미로서 일종의 프로파간다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ㅇㅈ합니다! 저도 그생각함 ㅋㅋㅋ
수시도 나쁘지 않다고 봄
수시도 좋은 제도인데 보완할 점도 남아있는 제도라..
실제로 옛날엔 정시의 폐단에 이런 게 있었어요. 출석도 안 보고, 내신도 안 보고 오로지 정시만으로 학교를 가니까 과학고 같은 학교들은 학교에 안 나가고 매일 입시학원으로 등교해서 시험날이나 방학식 때만 교실에서 같은 반 학생들을 봤대요..
학생이 없는 학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일단 수능만으로 (내신 포함을 하지 않고) 입시를 치루었을 때, 학력고사만으로 입시를 치루었을 때 학교가 의미가 있었냐를 질문하면 될 거 같습니다.
던지신 질문을 반대로 하면, 교사가 내신으로 협박할 수 있어야.... 학교가 의미가 있다로 해석 할 수 있는데, 근본적으로 내신을 받기 위해서가 수업을 듣는 유일한 목적이라면, 굳이 그런 수업이 의미있을까 싶긴 합니다.
확실히 교사의 존재를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서 생각한다면 그것이 내신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학생과 교사의 거래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그런 문제가 발생하겠네요.
결국 우리나라 사회에서 중등교육이란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학교에서 학생이라는 개별적 주체의 성장을 위해 의미를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요?
개별적 주체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정시 100퍼센트여도 성장에 무리가없겠네요.
개별적 주체의성장과 내신이 입시에 반영되는게 연관성이있나요?
내신과 개별적 주체의 성장과의 연관성이라기보다, 다시 말해서 단순 성적향상을 위한 것 말고는 교사나 학교의 존재가치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그것을 아우르는 중등교육의 존재가치도요!
존재가치야 크죠. 그 존재가치는 정시 100%이거나 수시 100% 인 극단적인 상황에서 모두 찾을 수 있는거구요. 오히려 인성적 성장의 측면에서 학교 생활 하나하나, 과목 하나하나가 내신 경쟁의 장터인 지금보다 더 낫지 않을까요?
성적향상, 다시 말해 입시를 위해 학교나 교사가 존재한다면 그냥 고등학교 가지 말고 중졸인 상태에서 검정고시만 치고 바로 재수학원에 들어가는게 시간적인 면이나 학습적인 면이나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텐데 그것을 동조하는 교육사회가 정녕 옳은 방향일까요?
대학은 뭐,... 학점 받기 위해서 안다니나
그래도 전공과 관련해서 공부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아예 완벽하게 구분되는 점이 있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은데요 대학 교육과 고등학교 교육이. 애초에 나중에 성적이 평가받는 구조가 유지 되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똑같지 않나요?
전 참고로 수시를 개선해서 확대 운용을 하는 쪽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공부를 하는 행위는 결국 동일하게 나타나겠지만 중등교육과 달리 고등교육은 보편교육이 아닌 개별적인 전문화교육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더 큰 의미로 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퇴생들 대거 생길듯
아마 많은 학생들, 특히 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은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교 교육 수준부터 개선하고 나올 말이라고 봅니다 현재 학교 교육 수준은 솔직히 차라리 안 듣는 게 나은 수준입니다
흔히 말하는 월급 루팡과 같은 선생님도 분명 계시죠. 그렇지만 현재의 입시제도 하에서도 흔히 정시파이터라고 불리는 학생들은 열정적인 선생님이 있어도 효율성을 위해 학교수업을 등한시 하지 않나요?
열정적이면 머함 잘해야지 ㄹㅇㅋㅋ
수업 잘하시는 분을 등한시하는건 제 경험으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교사도 학원 강사 쇼핑하듯이 들을 수업만 듣고 거를 사람은 거르는 그런 모습으로 재정립 되겠네요
부모님세대에 학교가 유지된거 보면 별차이 없을듯
그 때보다 지금은 오히려 학교 밖에서 양질의 학습 컨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학교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죠
부모님세대에 인강이 있었나 학원이 지금처럼 많았나 심지어 사교육 금지한 시대도 있었음 ㅋㅋ
공교육 붕괴지 뭐 ㅋㅋ
자꾸 빙빙 도시는거 같은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성적 향상을 위해서 교사가 존재한다" 와 "정시 100%를 해야한다"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관점이라는 겁니다.
교사는 성적 향상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고, 학생의 인격적 도약을 돕겠죠. 그런데 그런 측면이 오히려 수시 100% 보다는 정시 100%에서 더 유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겁니다. 교사와 성적 향상의 연관성을 줄이고 싶으면, 경쟁을 유도하는 수시에서 한발자국 벗어나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현역때 정시로 연세대 경영을 들어갔었고, 수업은 최대한 들었습니다만, 무조건적인 암기를 요구하는 수업들에 대해서는, 혹은 제가 이해를 할 수 없는 수업들은 소위 말해서 버렸습니다. 100% 정시인 세상에서는 저같은 아이들이 많아질텐데, 이게 성적 향상만을 위해서 교사가 존재한다는 관점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작성자 분의 논리는 학생이 어렵거나 이해가 안되는 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이는 교사가 성적 향상에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둘이 연결이 잘 되지 않습니다. 상명하복식으로 교사의 명령을 학생이 따르는 게 학생의 인성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그러니까 내신을 통해 학생들과 학교 내에서 경쟁을 유발하게 만드는 수시보다 교사는 정시 100%로 해서 학생의 인격적 성장을 돕는 것이 그러한 방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단순히 인격적 서포트를 받을려고 재수학원에 가면 훨씬 성적 향상 폭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을 포기할까요?
경제적으로 재수학원의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남아야 하는 학생이 아니라 여력이 충분하다면 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은 재수학원에 가는게 합리적 선택이지 않나요?
지금 소위 정시만 보는 사람들이 자퇴하고 재수학원을 다니던가요..??
정시 비율이 는다고 해서 다들 자퇴하고 재수학원을 갈거라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사교육이 금지되었던 때에도 재수학원들은 있었는데, 학력고사 공부하러 대거 자퇴하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의 수시 7 정시 3 정도의 비율이 아닌 정시 100퍼센트의 비율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를 말하는겁니다!
넵. 정시가 70%일때도, 학력고사 100% 일때도 대거로 자퇴하고 재수학원을 가는일이 없었습니다.
특목고 비교내신을 갑작스럽게 없애던 1990년대 특목고 일부? 이외에는 입시때문에 자퇴하고 재수학원을 가지는 않습니다.
학생들, 학부모들도 학교가 입시를 위한 곳이 아님을 아니까요.
80년대 이전의 시대 상황과 지금의 시대상황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세대의 부모들이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대학이 중요하다 한들 학교를 자퇴시키고 공부를 시킬정도로 재수라는 선택지를 유의미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죠. 사교육 금지도 금지거니와 그러한 법적인 제재가 없다 하더라도 그때의 학교 교육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으니까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시대상황의 풍토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고액 개별과외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치동이라는 전문적 학원가 개념도 없었고 대성, 종로 등 유명 몇개의 재수학원이 사실상 일반인이 접근하는 사교육의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학교 내에서의 컨텐츠보다 학교 외의 컨텐츠들이 훨씬 다양하고 양질로 생산되는 중입니다.
거기다 학교 교육의 상징성과 필요성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재력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자퇴하지 않을까요?
성급한 일반화는 하면 안되겠습니다만은 지금은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보고 일찍 대학에 들어가려는 인원들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만 그 세대에서 그러한 풍토가 존재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고 사례도 잘 알지 못해서요.
2006학년도까지 수시보다 정시 비율이 높았습니다. 2000년대에는 대치동이라는 전문적 학원가 개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금보다 사교육 열풍이 심했죠. 당시 서울대를 포함해서 주요 대학들이 영어공인자격 성적, 한문 자격 등등을 요구했거든요.
그럼에도 자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수시라는 개념이 최근에 생겼어요.
그리고 재수라는 선택지의 유의미성에 대해서는, 1970년 예비시험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 37.86 %, 2005년 (정시가 60%를 넘을때 입니다) 27.9%, 그리고 2020학년도 (수시 최대일때) 25.9 % 이었습니다.
여기서 1. 옛날이라고 재수가 유의미하지 않은 게 아니다. 2. 수시를 늘린다고 재수 비율이 주는게 아니다.
두가지를 파악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대치동 학원가는 대략 90후~00 즈음에 형성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때 입학한 학번의 부모들이 현 입시생의 자녀가 있기엔 아직 시간 조금 남았다고 생각하고
이야기가 다소 길어지는데 여기는 제 극단적인 예시인 정시 100%라는 가정이 크게 작용하겠죠 죄송합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말씀해주신 것에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1. 옛날이나 재수나 유의미 하겠지요. 한국이 워낙 교육에 대한 열망을 넘어 집착이 심한 나라에서 대학 서열은 곧 자신의 아이덴티티이자 신분을 상징하니까요.
2.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논의에서 재수생 응시자 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시 100%를 하면 그럼 공정한 경쟁으로 인해 능력 있는 학생이 입시를 하기 쉬우므로 재수생 비율이 낮아지는 건가요? 2006년도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입학자들 사이에서 N수생은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서연고 학교에서 N수생의 비율은 엄청나게 낮죠. 이게 다 대학입시를 수시로 돌려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신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습니다만 00년대보다 훨씬 발전된 교육시장이 형성된 22년에서 만약 정시 100%가 실현된다면 지금보다 사교육의 시장이 커지고, 검정고시 자격의 재수생의 비율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는건 억측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넵 그쵸, (대치가 구성된 이후니까) 그러니까 06때의 예시가 유의미하다구요.
엥...??
80년대의 학부모들은 재수라는 선택지를 유의미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시길래, 반박할 자료를 가져온겁니다.
"... 재수라는 선택지를 유의미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 는데 재수비율은 오히려 높은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무슨 이야기신지 모르겠는데, 서울대 정시에서 엔수생의 비율은 2006학년도의 35% 보다 지금의 60%가 더 높습니다...
현재 서연고에서 엔수 비율이 그때보다 낮다고 생각하시는건 좀 심한 착각이 있어보입니다.
아까는 정시 - 교사가 학생 성적을 향상하려고 존재한다는 풍토 를 연결시키려고 하시더니, 이제는 정시- 사교육을 연결시키려고 하시네요.
사교육 비율은 정시비율과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수시는 무슨 해맑게 공놀이하다가 내신이 뚝딱 나오는게 아니니까요
그말 앞에 말을 붙였어야 했는데 (학교를 자퇴를 시키고 재수학원을 보낼만큼)재수를 유의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정시에서의 n수 비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원에서의 n수 비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서울대 정시에서 n수 비율이 높다는 것은 현역과 대비하여 시험 응시생이 압도적으로 적은 재수생이 현역보다 수능을 더 잘친다는 의미고 그 현상에는 사교육의 파워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교육부에서 수시정책을 밀어주는 것이 사교육 비용의 절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진행하는데 다소 일차원적이지만 이러한 결과들로 인해 좋으나 싫으나 정시를 지지하는 것은 곧 사교육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결과로 바라보지 않나 생각합니다!
학교는 지금이랑 똑같고
교사들 수준도 똑같을 거라고 봅니다.
학교와 교사 집단은 스스로 변하길 꺼리죠.
어차피 똑같을 거라면 학교와 교사에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수시 제도에 회의적입니다.
전체 인원에서 n수도 역산하면 비슷해요. 그게왜그러냐면요, 정시비율이 높을수록 정시도잘하고 수시도잘하는 현역이정시로가거든요.
실제로 최근 10년간정시비율이 젤 높았던 2017학년도에는 서울대 현역정시비율이 52.5퍼였습니다.
정시가줄면서 엔수생들만 남아보이는현상을, 아 현역은 정시못하구나, 정시는 사교육이다 일케해석하는건 정말 그릇된해석입니다.
https://orbi.kr/00036556533/
관련된 제 글입니다.
전체합격자중 엔수의 비율은 15프로근처로 일정한데, 정시비율이 줄면서 정시에 있는 엔수생의 상대적 비율이 높아지는걸 볼수있어요
개인적으로 동조하지 않지만 교육부는 교육 정책과 관련하여 논의를 다양하게 했겠습니다만 그 결과는 일차원적인 시선과 해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링크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여 이야기를 했던터라 제가 중간중간에 논리의 비약을 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많이 부족한터라 그러려니 하고 너그러이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글,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른 측면에서의 상황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그 일차원적 해석이잘못되었다고생각하는거죠. 네 뭐 저도 대화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론 전 정시40정도가적절하다고생각하긴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