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73일전. '~하면 될까요' 하지 마시길.
수능이 73일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모의고사도 봅니다. 모의고사 성적과 남은 일수를 보고 이렇게 질문하겠지요. 남은 날 동안 열심히 하면 될까요?
이백일 남은 시점에서 오십일 동안 공부하는 것과 칠십여일 남은 시점에서 오십일 공부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까요? 백일은 공부해야 한다면 이전에 오십일 해오던 공부 앞으로 오십일 더 하면 그만큼 결과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상품을 만들까 고민하던 기업들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 것을 열심히 만들었지만 고객들이 선택하지 않는 것을 보고 '도대체 좋은 상품이 뭐야? 어떤 상품이 좋은 것이지?'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시말해서 기존에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상품이 아닌 것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은 자신들의 생각이고 결국 고객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상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수능이라는 시험은 어떤 공부를 하며 준비해야 하는가가 합격을 위한 좋은 노력이 아닙니다.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가가 좋은 노력입니다. 내가 현재 어떤 실력을 갖고 있는가, 내가 지금 무엇이 부족한가를 생각해서 그것을 하면 그것을 보완했는가 아닌가에 대한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한 번의 시험이므로 그때도 완벽히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큰 변수입니다만 김연아의 점프 성공률처럼 거의 완벽하게 준비했느냐 아니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김해진, 박소연 선수는 준비한 만큼의 점프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었겠지요. 그만큼 노력한 결과도 자신이 준비한 노력만큼 얻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사실상 어느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구체적인 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될까 말까 하는 답을 구할 수 없는 질문으로 시간을 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9월 모평을 보고 나서 무엇을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지금까지 공부했지만 어떤 공부가 부족했는지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 하겠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00문제집 ~하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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