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32→11211 한양대 파이낸스경영 합격(재수 성공후기)
안녕하세요. 성적이 워낙 안좋아서 대형재수학원에서 재수를 못하고
수지지역에서 재수를 한 학생입니다.
2014학년도 수능
32432....백분위 336로 지방대도 불합하거나 근처대학도 4차추합해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사실 추합시기까지 재수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추합문자가 날아온 날, 저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학교친구들이 워낙 대학을 잘 간것도 한 이유이겠네요.(자격지심이랄까...)
사실 다른 한 이유도 있지만 공개적으로는 말 안하겠습니다 ㅋㅋ(부끄러워요.)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려는데 대형재수학원들은 일정 성적제한이 있고
또한 들어갈수도 있어도 신경을 별로 안써줄거라는 생각에(누가 이점수를 신경써줘...)
근처 재수학원을 찾아 2월중순부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인원이 소수다 보니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학원시스템도 좋아서 저의 성적은 폭풍으로 상승했습니다.
저의 트라우마였던 영어를 3월모의때 만점을 받은 이후로
사설을 포함한 모든 모의고사에서 두개 이상 틀려본 적이 없었습니다.(항상 1등급)
저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모의고사인 6모 때는 올 1등급(국어2개 사탐1개)
9모 때 사탐 한개만 2등급(수학 2개 사탐 1개) 나왔습니다.
9모 이후에는 정말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쉴틈없이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 전날까지 개념과 유형정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대망의 수능날....
국어의 헬난이도 떄문에 1교시 멘붕했지만(종소리 울리는 순간 마킹 끝냄 ㄷㄷ...)
다른 과목이라도 잘봐야지 하는 생각에 멘탈을 잡고 시험을 쳤습니다.
그 덕분인지 수학은 30번까지 35분만에 풀고 검산을 4번하여 두 문제를 건졌습니다.(소름.)
그리고 트라우마였던 영어는....결국 한문제 틀렸네요.(3점짜리.)
변명을 하자면..
영어를 다 풀고 15분이 남았고 100점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아리까리했던 작문빈칸을 고쳤습니다.
그래서 한문제 날아감. 표점 3점이 퓽.
근데 이게 제 실력이겠죠 뭐. 저만 아쉬운게 아니니깐요.
사탐은 EBS인강쌤들이 말씀하신대로 꼼꼼히 풀었습니다.
그 덕에 모두 만점을 맞았습니다.
수능을 치고 집에서 채점을 할 때 기뻐서 울었습니다....
배신하지 않은 9개월 간 저의 노력에 감사하면서 울었습니다.
폭풍으로 오른 성적에 3학년 때 담쌤도 놀라시고 친척분들은 더 놀라십니다.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재수학원쌤들도 축하해주시고.
이런 기분은 좋으면서도 묘하네요ㅎ.
수시는 논술실력이 젬병이라 다 떨어지고 정시로 ㅌㅌ.(과를 너무 높게 쓴 이유도 있음)
가군에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을 쓰고 나군에 고대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브날 한양대 합격문자가 갑작스럽게 왔고,(크리스마스 선물인듯ㅋ)
그 덕분에 20년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부모님의 편안한 얼굴과 함께 크리스마스는 보내는 것은 어릴 적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
힘든 재수를 결정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사이트에 공부법을 올리기 조금 부끄럽기도 해서
쪽지로 저에게 질문을 해주세요.
그리고 수지지역에서 재수를 결심하신 분들은 학원 결정에 대한 질문을 해주시면
시간은 많고 할 일이 없는 백수가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왠지 영양가 없는 제 자랑인 듯 하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알림 139개 1
어떤 광란의 밤을 보낸 걸까
-
진짜 미치겠네 ㅋㅋ 더 좋은 곳으로 가라고 그냥 원서접수 이후의 진학사는 안믿으련다
-
경희대 30명 뽑는과 4등 7칸인데 텔그는 51펀데 뭐 보고 넣어야되죠?
-
이과입니다 서강대 인문학부+ 공대 복전 후 대학원 성대 사과계 통계학과 진입 어느게...
-
인문으로 튀고 싶은데 성대학교전화로는 경영쓰래서 그냥 이 악물고 경영써야하나
-
100명 뽑는 대형과입니다. 12월 31일 기준인데 붙을 수 있을까요? 자전이라...
-
25년 군인월급 3
특히 이병이 더 오르네요 참고로 매칭지원금 합산 안한거라 실제로 55×복무개월수 더더해야함
-
이건 다시 듣는게 맞나?
-
전 655
-
부산대/경북대입니다 진학사 5칸 13명 뽑는데 10등 고속 연초 대성마이맥 가능...
-
기출은 다 했고 지금 수준은 쉽거나 할 만한 15 22 은 다 풀립니다 작년 엔제를...
-
나도 많이 받을거야 +10시에 갑니당
-
짜증
-
스블부터 할껄 그랬나 흠
-
55353으로 경상대 위로 스나이핑 할만한곳 있음?.. 0
경상대 높은과 걸어놔서 원서질이 의미가 없네요
-
토스 증권 투자 못함? 생일 존나 늦은데
-
소수과라 불안한데 이거 허수일까요 실수일까요
-
1. 진학사 공통원서 접수로 가면 모두 대학 접수가 가능한가요? 2. 실제 접수시...
-
성의vs고의 2
둘중에 님들은 어디감?
-
금융권 0
이전에 금융권 관련 글을 올렸는데 추가 질문이 들어와 아래 정리해보면 다음과...
-
영어 수특 꼭 풀어야할까요 라고 하면 욕먹겠죠?
-
아무래도 튜닝의 끝은 순정이죠.
-
발톱이 나갔나 싶었는데 집와서 보니까 발등에 상처가 있네요 ㅜㅜ
-
빵꾸 날수밖에 없나요? 어디 한곳은?
-
이제 고3되는 07년생입니다! 고2때 2025강기분을 완강했는데, 민철쌤이 2026...
-
2026년 새해 복 뭉탱 받으시길 바랍니다.
-
= 5×9×5×9 오구오구
-
화작 미적 영어 생명 지구 백분위 기준 47/68/5/81/71이 나왔는데요 수시는...
-
천자문과 만자문 1
옛날, 어느 마을에 홍이와 식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두 아이는 모두 머리가 좋고...
-
완전 럭키비키잔앙
-
드디어 전역의 해가 밝았다...!
-
알파테크닉 0
2025랑 2026이랑 책 차이점 있음? 작년에 패키지로 사놓고 안풀어서 올해...
-
올해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고 민초가 맛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흐흐
-
진학사 1
재수인데도 기억이 안나는데, 원래 이렇게 사람이 안들어와있나요? 전년도 경쟁률은...
-
죽고싶노 올해는 꼭 결실 맺어야제
-
원서 쓸때 고민이 계속 되는데 중대솦, 성대사과계 둘중 하나를 붙는다면 어디를...
-
경북대가 너무 가고싶어서 알아보는데 상경이 4,5칸이고 문사철은 (모집 정원이...
-
얼버기 3
다들 새복많이에요~ 적당히 마셔서 지금 기상했어요 주사가 눕기, 안주먹기, 자기라니...
-
멀리 떨어져 있는데 플레너나 열품타만 공유하는 방식으로 ㄱㅊ? 뭐 문제 있을만한 게 있나?
-
순천향대 의대 vs인하대 의대 단 , 충남 거주
-
새해복많이받아요 10
제가 찍었드렸슴다
-
올해는 수능판을 뜨고 말겠다
-
기차지나간당 2
부지런행
-
이제 붓싼으로
-
오야스미 0
네루!
-
으흐흐.. 나도부자될래..
-
지금 진학사에선 4칸 불합이라 뜨긴 하네요… 나군 안정으로 쓰고 가. 다 군 지르려...
-
1910 0
제목이 왜 이리 붙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롤체 탈주마렵네 0
5렙에 30골 리롤을 쳤는데 레나타가 안 나오노 ㅋㅋㅋㅋㅋㅋㅋ
이 점수면 고대도 되실 거 같은데요? 재수 성공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ㅠ ㅠ 국어 영어 어떤식으로 공부하셨나요?? ㅠ
쪽지로 보내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ㅎ
ㅋㅋㅋㅋ
쪽지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려요ㅠㅠ
현역때 수능점수랑 그때 모의점수.등급 차이가 어땠어요? 현역때 수능 등급ㅇㅣ 평소실력이셖나요?
6모 올2등급 9모 국어 한개 영어셀수없을정도로 틀려서 11411였습니다 대충 영어만 하면 올 1이겠구나! 자만했다가 수능패망
트라우마 였던 영어가 3월부터 만점이면 머리가 되게 좋으신가보네요 ㅎㅎㅎ
합격진심으로축하드리고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란생각으로 대학교도 졸업하시길 즐기시면서~
과찬입니다.. 조언과 축하 감사드려요^^
이렇게 많이 올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네요...
수학, 국어, 그리고 사탐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수지지역에 살고있는데...
학원이 어디예요ㅠ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