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칼럼) 목적 있는 학습
지난 시간에 생각하며 공부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심화된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혹은, 조금은 더 가볍고 공부 태도에 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제 아래는 제 프로필입니다..
영재학교 차석 졸업
강남대성 본관 재수
2021 6.9.수능 국어,수학 1등급
2021 수능 생명과학 만점
울산대학교 의예과 합격
유현주 선생님 조교
오늘 여러분께 이야기 할 주제는 ‘열심히’만 공부하는 것을 경계하라 입니다.
사실 ‘열심히’ 공부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태도는 시험을 잘보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고득점을 얻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점수를 올린다’이지
‘수험기간 열심히 공부해서 모범생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떤 학생들은 설렁설렁 공부하면서 점수는 잘 받아 오기도 합니다.
반면 또 어떤 학생들은 매일 밤을 새어가면서 끼니만 간신히 챙기며 공부하는데 점수는 잘 나오지 않죠.
우리는 이런 현상을 좋지 않은 말로 ‘지능’의 차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단순하게 덮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어느 동기 A의 이야기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울산대 동기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ㅎ (허락 맡았습니다!)
동기A의 수능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A는 정말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은 동아리 활동한다고 야자를 도망가기도 하고
피시방을 가며 놀았는데 A는 꿋꿋이 자습실에서 ‘열심히’ 했습니다.
모두들 a의 수능 점수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고 합니다. 이후 A는 재수를 하면서 강남 대성에서 깨달았습니다.
왜 a가 수능을 망쳤는지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a는 점수를 올리는 공부를 하지 않고 단순히 흘러가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냥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만족하고 있던 것 입니다.
아마 대다수의 여러분들은 a와 같은 길을 걷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목적성을 가지고
결론을 한 문장으로 하자면 목적성을 가지고 공부하세요.
일타강사의 커리큘럼을 타고 수많은 n제/실모를 풀고 열심히 공부하여 진도를
다 끝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점수를 올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틀리는’ 혹은 ‘틀린’문제를 앞으로 볼 시험/수능에서 ‘맞추는’ 문제로 만들면 됩니다.
그냥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고, 전반적인 공부를 한다고 개념서를 다시보고 n제를 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본 시험(지난 수능/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먼저 분석할 것.
다음에 이 문제를 맞추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는 것.
그 계획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평가하여 보완하는 것의 반복.
즉, 왜 틀렸는지를 확실히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하기. 그리고 이를 반복하기
이 단순한 과정을 통해 여러분은 점수를 올리는 공부를 하는 영리한 수험생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3. 과외 학생 이야기
제가 가르쳤던 한 과외의 이야기를 덧붙이겠습니다.
미적분 선택한 2등급 정도의 성적을 받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이 학생은 수능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 하게 되었습니다.
6월과 9월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었는데요.
같이 시험지의 오답 문항들을 체크했고 2달 남은 시점 에서의 공부 계획을 점검했습니다.
학생은 6월과 9월에서 함수의 극한+도형 문제를 틀렸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맞추기 위해서 관련 기출을 분석하든 그 파트의 강의를
수강 하지는 않고 그 시기에 다들 하는 '실전모의고사 풀이'
'n제 풀이' 를 전전하며 언제나 그 문제를 틀렸던 것 입니다.
저는 바로 이러한 어찌보면 맹목적이라고 생각되는 공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틀리는 문제를 타게팅하는 공부'를 하게 했습니다.
그 사이에 엄창난 노력과 반복이 있었지만
옳은 방향의 공부를 한 후에 수능에서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점수를 받아 왔습니다.
‘이걸 누가 몰라, 말이 쉽지’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늘 하던 대로 유명 강사의 강의를 ‘아무런 생각없이’으로 들으러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솔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이 강의/커리를 들으면 틀리던 문제들을 맞추게 될까?'
'내가 처음 만나는 문제를 수능장에서 맞닥뜨렸을때 풀어나갈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며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장을 보태서 말하면 모의고사/수능에서 틀린 문제 하나를
일주일간 고민해서 다음번에 맞출 수 있는 보완과정을 거쳐보세요.
나에게 맞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주제의 칼럼들을 작성하며 여러분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고 싶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다음 번에는 국어 문학관련 칼럼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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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를 했다면 더 빨리 알았을텐데 그게 너무 후회되네요
저도.. 무지성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열심히 보다는 잘 이 중요하다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진짜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생활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울의를 목표로하는 수험생으로서 너무 궁금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음 사실 아직 개강한지 얼마 안되어서 생활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바쁘지만, 재밌는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선생님 만약 틀린이유가 수학에서 인수분해할생각을 못했다(이번수능12번)
국어 시험장에서 글읽을때 머리속에담기지않는다,피지컬이 부족했다 이런이유면 어떤걸 채워야할까요?
그런 경우 제가 앞서 썼던 칼럼 처럼 어떤 문제 상황에서 어떤 과정으로 사고해야하는지를 개념적으로 정리한 후 이를 반복하면서 특정 상황에서 특정 생각이 바로바로 떠오르게끔 훈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의미로 정말 절박해졌어요 이번엔 제 사고가 오로지 수능 성적 향상만을 위해 잘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응원할게요! 화이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쓰지만, 공부를 하다 보면 누적되는 피로에 다른 요소에 매몰될 때도 있습니다. 덕분에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취약하고 연습이 많이 필요한 유형을 알아내어 그 유형 관련 문제를 풀고 싶을 때 그걸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기출n개년 풀면 나오죠
제 말은 취약점 자체는 풀다보면 나오겠지만 그걸 보완하기 위한 훈련을 할 문제를 어떻게 찾느냐는 뜻이었어요
윗 분 말씀이 맞습니다. 사실 문제들은 충분히 많습니다! 기출이나 n제 등을 통해 찾는 활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거 스스로 생각해내는 것도 지능아닐까
자기객관화와 분석의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물론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객관화도 분석도 잘하는 건 맞습니다.
저도 9평까지는 무지성공부만해서 미적 3등급이었는데 방향잡고하니깐 순식간에 수능 1등급이 되더라구요
옳은 방향과 꾸준한 노력이라는 인풋이 있으면 그게 언제가 됐든 뛰어난 아웃풋으로 돌아오는 시기가 분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개념 시즌에는 생각안하고 기출 풀때부터 생각하면 되겠죠?
개념시즌에는 부족한점을 모르니까
문제를 통해서만 부족함을 파악하라는 취지의 칼럼보다는, 공부를 할 때 그게 무엇이든지 '생각'과 '목적'을 통해 공부하라는 칼럼입니다. 즉, 제가 알려드리지 않는 다양한 부분에서도 계속 내 방향이 맞는지 어떻게 공부하는게 효율적인지, 개념을 잘 이해하고는 있는지를 생각하며 공부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