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삼수 1일차 패배자의 넋두리
공부 시작한지 1일차 입니다. 멘탈이 깨졌습니다. 펑펑울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해서 운게 아니에요.
저는 이제 절 못 믿는 것 같아요. 작년 재수할 땐 8월까지 제가 공부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 노력에 보답하는 미래를 확신했으니까요. 그런데 결과가 좋지 못했고, 제 믿음이 흔들리다보니 공부도 안 되고 비관하고 더 열심히 해야 될 삼수생이 작년보다도 더 마음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에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삼수를 결정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 이름 뒤에 붙게 될 대학에 대한, 학벌에 대한 저의 오만한 가치관을 버리지 못한 것이 첫 번째이고, ‘삼수? 그까짓거 하면 되지‘라고 8개월을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했었던 게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지금은 정말 도움도 안 되고 정말 부질없는 ‘후회’밖에 안 들어요. 왜 그렇게 욕심이 많았는지 왜 그렇게 삼수를 쉽게 결정했는지. 이렇게 힘든 시간이 8개월이나 계속된다는 것, 제 인생이 정체되어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습니다. 너무 겁이 납니다. 시간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가치관이고 뭐고 한남대라도 당장 다니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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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수대 어디정도보죠? 10
어디정도가 적정일까요 전화기 신소재까지...
지금 열심히 마음을 다해서 공부하고 계시는분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8개월을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
이부분 좀 공감..
한남대라도 다니고 싶으시다고 하셨네요. 기준에 못미치는 대학이라도 어디든 대학 다니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같은데...좋은 대학 가려고 재수까지 해 놓고 그런 마음을 갖는 건 여태까지 공부에 투자해 온 시간과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 모두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요. 8개월과 앞으로의 가능성 중에 굳이 하나를 가볍게 여겨야 한다면, 전자를 택하는 쪽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