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평가원의 고난도 철학 제재 출제 CODE, 완벽한 이해 없는 실전적 풀이(Feat. 2022 헤겔)
안녕하세요. code:logik입니다.
여러분, 현실적으로 시험장에서 헤겔지문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가능할까요? 솔직히 꽤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마치 요새 수능 국어를 보면 딱 영어영역 초고난도 빈칸문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만큼 이해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일관되게 계속 맞는 사람은 꽤 있죠. 그리고 그 방법론은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다만, 그 방법론이라는 게 알면 무조건 문제를 맞는 건 아니고, 그 방법론에 대한 훈련과 체화가 필수적이었죠. 그에 필요한 노력도 분명 있겠구요.
각설하고, 오늘은 2022학년도 불수능의 한 축을 이루었던 헤겔지문에 대한 실전적 풀이를 해볼까 합니다. 앞선 글에서는 헤겔지문을 보면서 2012학년도 수능이 제일 먼저 떠올라 우선 비트겐슈타인 지문에 고난도 철학 지문 방법론을 적용해 봤는데요.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문제를 풀어볼 것이기 때문에 해당 이전 글을 보지 않아도 무방합니다(본다면 도움이 더 되긴 하겠죠?).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이 글의 방법론은 절대로 고난도 철학 지문 이해의 이상적인 수준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 정도 읽을 정도면 됐다’를 말하는 글이 절대 아니라는 거죠. 탄탄한 독해력 피지컬을 위한 연습 또한 꾸준히 잘 하시길 바랍니다.
평가원 모의고사 고난도 철학 지문이 출제됐을 때 보통 무엇을 출제했을까요? 지금까지 기출 내용을 토대로 봤을 때, 대부분 글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보다도 개념어 또는 내용 간 관계를 이용해 문제를 출제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계가 주로 나왔을까요? 약 10년 치의 기출 분석을 해본 결과, 주로 4가지의 관계를 위주로 글이 진행됐으며, 주로 이들을 통해 선지 판단이 가능했습니다.
1.같은 내용 관계: 달리 표현됐지만 사실 같은(또는 거의 같은) 말입니다. 주로 Paraphrasing이라고도 하죠.
2.같은 계열 내용 관계: 말 그대로 비슷한 계열에 있는 내용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소 상대적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대수학과 기하학의 관계에 대해 서술한 글이 있다면 ‘대수학-방정식-숫자’, ‘기하학-도형-공간’같이 정리할 수 있겠죠.
3.상위-하위 내용 관계: ‘과일-사과’와 같이 개념적으로 포함하고 포함되는 관계 또는 어떤 대상과 그것의 구성요소의 관계
4.대립관계: 말 그대로 서로 전반적으로 대립하는 내용입니다. 주로 그 내용의 방향이 반대되거나 상충하는 경우죠.
이처럼 4개의 개념 및 내용의 관계가 중심이 됩니다. 이를 위주로 헤겔 지문을 독해하고, 문제를 풀어 볼텐데요. 들어가기 전에, 글이 어려워 독해가 안 될 때 이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독해합시다.
“개념, 내용 간 관계 파악하기, 본문의 말로 이해하기”
우선 독해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의 1문단입니다.
-‘대립적인 두 범주=정립과 반정립’, ‘종합=조화로운 통일’을 각각 같은 말 관계로 두었습니다. 사실 어휘적 센스이긴 한데, ‘반(反)’이 붙은 것은 보통 ‘반(反)’이 붙지 않으면서 대응된 단어와 대립 관계이기 때문에 ‘정립과 반정립’을 ‘대립적 두 범주’로 연결했습니다.
그다음 내용도 쉽지 않은데요. 제 경우에는 접속사를 이용해 관계를 파악했습니다. ‘즉’이라는 접속사로 보아 앞뒤가 같은 내용일테고, 이를 통해 아래와 같은 관계를 도출했네요. 존재라는 것은 현실에 있다는 것이니 ‘시 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과 같은 계열 관계로 묶었고, 나머지인 ‘논증의 방식’과 ‘이념의 내적 구조’는 같은 계열로 연결됩니다. 정리하면,
-‘논증의 방식-‘이념’의 내적구조-세계의 근원적 질서-‘이념’을 같은 계열 말로,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방식-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현실‘을 같은 계열 말로 묶었습니다. (같은 말 관계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념과 현실이 변증법적 체계성을 지니니 같은 계열인 나머지도 마찬가지의 체계성을 지닐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해하면서 무슨 말인지 최대한 이해해보되 그게 도저히 안된다면 앞내용/개념과의 관계라도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완벽한 이해는 못할지라도, 평소 연습을 통해 내용/개념 간 관계 파악은 할 수 있습니다. 결국, 1문단을 다 읽고 현실적으로 변증법에 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다기보다, ‘헤겔의 변증법에 관해 소개하는 글이구나.’ 정도 생각할 수 있으며 내용 간 관계 자체를 잡는데 주목했습니다.
2문단입니다. 확인해봅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개념 및 내용’간 관계를 위주로 보았습니다.
- ‘절대정신 = ’이념‘인식하는 정신 영역’ 같은 말 관계
상위 개념인 ‘절대정신’의 하위개념으로 ‘예술-종교-철학’, 상위개념인 ‘형식’의 하위개념으로 ‘직관, 표상, 사유’
- ‘예술-직관-외면성-객관성’, ‘종교-표상-내면성-주관성’, ‘철학-사유’ 3개의 범주를 같은 계열 내용 관계
- 차이뿐만 아니라 공통관계도 잘 체크해 둬야 합니다. ‘절대적 진리’를 절대정신들의 공통관계로 잡았습니다.
‘직관은~ 감각적인 지성’, ‘표상은~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 ‘사유는~논리적 지성’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표현을 마주했을 때, 직관, 표상 모두 ‘지성’의 한 종류로서 ‘지성’의 하위개념임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표현을 통해 인간이 동물의 한 종류임을 알 수 있죠.
우리는 계속해서 앞 내용과의 관계를 떠올리려 해야 합니다. 외면성과 내면성이 종합, 객관성과 주관성이 종합된다고 했죠? 근데 1문단에 따르면,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가 ‘정립-반정립-종합’이며 ‘정립-반정립’의 대립적인 두 범주가 종합이라는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과 종교 계열의 개념어들은 종합된다고 했으니 서로 정립 및 반정립 관계이며 철학 계열의 개념어들이 종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이렇게 되는거죠.
3문단으로 가보겠습니다.
‘예술-초보 단계’, ‘종교-성장 단계’, ‘철학-완숙 단계’ 각 같은 계열로 묶었구요
- ‘명실상부한 절대정신 =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 철학’ 같은 말 관계로 파악했습니다.
여기까지 파악한 개념 간 관계를 다시 정리해보죠.
자, (가)지문의 개념 간 관계입니다. 글을 읽으며 생생하고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내용 간 관계만 최대한 긴밀하게 파악해 봤습니다. 이 지문의 이 부분이 이런 의미를 뜻한다, 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예술이 왜 객관적이고, 왜 종교는 주관적인지를 생각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각각이 같은 계열로 묶이는구나’ 정도 생각했습니다.
그다음, (나) 지문 파악으로 바로 들어가 보죠.
-‘종합’은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 ‘두 대립적 범주’는 (가) 1문단 정보와 연결하여 ‘두 대립적 범주=정립과 반정립=양자’로 각각을 거의 같은 말 관계로 보았습니다.
- 해당 지문의 내용과 (가) 1문단 내용의 관계를 통해 (가) 1문단의 어려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즉, 두 내용은 같은 계열 내용의 관계라는 겁니다. (가) 부분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
이와 같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해당 밑줄 친 부분(위 사진)과 (나)의 1문단 해당 부분(아래 사진 참조)이 정립과 반정립으로부터 종합이 도출되는 과정의 특징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내용 관계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가) 1문단의 밑줄 내용은 정립과 반정립 각각의 본질적 부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더 좋은 것(종합)을 도출해내는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초반부에서 말씀드렸듯 내용 간 관계를 통해 ‘본문의 말로 본문 내용을 이해하자’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그대로 (나) 2문단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나)의 글쓴이가 미학에 관해 (가)의 헤겔 사상의 허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과 그 뒤에 오는 내용으로 보아 (나)의 내용과 (가)의 2문단 이후 내용(변증법의 미학 적용)이 ‘대립 관계’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동그라미 부분 모두 종합이므로 ‘사유’ 계열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이 ‘감각적 지각성’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를 예술 계열의 말로 묶었습니다.
-밑줄 친 부분이 (나) 1문단에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의 소멸‘과 같은 말 관계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즉,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면 안 되는데 헤겔의 미학이론은 소멸되고 있다고 비판하는거죠. 계속해서 본문의 말로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2문단까지 읽은 뒤의 개념 구조도를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물론, 해당 구조도는 (나) 글쓴이의 입장에서 본 변증법 미학 적용의 개념 간 구조도입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자, 마지막 문단에 돌입해보죠.
헤겔 미학의 허점을 보완할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절대 정신에서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하라고 하네요.
-철학 이후의 요소들이라는 공통점에서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과 ‘예술’을 같은 계열로 묶었고, 철학을 대체할 절대정신으로 추가했습니다.
여기까지 글 (나)에서의 최종적인 개념 간 구조도입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면서 예를 들어가며 내용의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했나요? 없습니다. 그저 무엇이 무엇과 같은 말인지, 같은 계열인지 연결하고 묶었으며 본문의 내용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연결하여 이해했습니다. 문제를 한 번 풀어보죠.
해당 문제의 정답은 ①번입니다. (가)와 (나) 모두 변증법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런데, (가)와 (나)에서 확인된 내용 간 대립 관계는 변증법 자체가 결점이 있느냐 아니냐가 아니었죠.
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학에 관한 적용에 있어 내용 간 대립 관계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가)에서는,
개념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예술이 절대정신의 한 종류로 정립 또는 반정립입니다.
그러나 (나)의 개념도 기준으로는 기존에 종합단계였던 철학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죠. 그러므로 (가)와 (나)에서 예술의 상대적 위상은 다르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정답은 ①번. 예술이 어째서 철학을 대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단지, (가)와 (나)에서 개념 간 관계를 살펴봤을 때, 예술이 다른 절대정신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잘 파악했다면 정답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제입니다. (가)에서의 개념 간 관계를 위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절대정신의 세 가지 형태’는 ‘예술, 종교, 철학’이죠.
‘지성의 세 가지 형식’은 ‘직관, 표상, 사유’입니다.
그렇다면 ‘직관, 표상, 사유’가 무엇을 인식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개념도에 따르면 ‘직관, 표상, 사유’는 절대정신의 형식이고, 절대정신=‘이념’을 인식하는 영역이라 하네요. 그렇다면 절대정신의 형식인 ‘직관, 표상, 사유’는 ‘예술, 종교, 철학’이 아닌 ‘이념’을 인식하죠. 또한, 제시문에서 ‘예술, 종교, 철학’=‘이념’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틀렸네요. 정답은 ③번.
마찬가지로 헤겔 철학에 대해 어떤 명확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해하기보다는, 무엇이 무엇에 대한 상위-하위개념인가? 무엇과 무엇이 같은/같은 계열의 말인가?를 통해 정답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의 경우 긴밀한 개념 간의 관계로만 푸는 문제는 아니지만, (가) 2문단에 제시되어 있는 절대정신의 형식들에 관한 정의를 확인한다면 딱히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정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실제로 오답률도 가장 낮습니다.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문제의 경우 ㉠과 ㉡부분 먼저 확인해 보죠.
㉠의 경우는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이네요.
㉡의 경우는 헤겔의 변증법적 구조를 미학에 적용했을 때의 절대정신들이죠. (나)의 입장에서 이들을 보라고 합니다. 그
렇다면 여기서 중요하게 떠올릴 사실은,
(나)의 2문단의 해당 밑줄 내용입니다. (나)와 (가)의 내용 관계를 떠올려야 했죠. (나)는 (가)의 내용 전부와 대립 관계가 아닙니다. (가)의 2문단부터의 내용, 즉 변증법을 미학으로의 적용과 대립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밑줄의 내용을 토대로 (나) 내용이 (가)의 2문단 이하의 내용(변증법의 미학 적용)과 대립 관계임을 떠올리기 위해 변증법에 대한 심오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가)의 내용과 (나)의 내용이 제가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중 내용상으로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 선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죠.
위에 (나) 글의 개념도와 아래의 (나) 2문단을 살펴보면, 세 번째 범주인 철학 계열에 말에는 강화된 ‘내면성’, 강화된 ‘주관성’이 있고, 내면성과 주관성 각각은 두 번째 범주인 종교의 특성이므로 오답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철학 내용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라기보다 (나)의 2문단에서 강화된 내면성과 주관성을 철학과 같은 계열 관계로 파악했다면 맞출 수 있던 문제입니다.
대망의 마지막 문제입니다. 역대급 난이도의 문제이죠.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우리가 여태껏 글 독해를 할 때만 내용 간 관계 파악에만 주력했지만 <보기>와 본문 내용 관계 또한 잘 살피며 읽어야 합니다. 철학 지문들의 경우에 대부분 <보기> 내용과 본문 내용 또한 위에서 언급한 4가지 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보기>에 있는 ‘최고의 지성적 통찰’은 (가)의 3문단에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 철학’이라는 점을 통해 둘을 같은 말 관계로 생각하여 ‘최고의 지성적 통찰=철학’으로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보기>의 부분을 ‘철학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켜’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철학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켜’라는 말은 제시문의 어느 부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알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기>의 ‘철학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켜’라는 말은 철학에서 예술로 나아간다는 말로 이해했고, 이 내용은 (나)의 3문단 본문, 즉 밑줄 친 위의 내용 ‘철학 이후‘의 예술’에 관한 언급과 철학 이후의 예술이라는 점에서 같은 말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나)의 최종 개념도에 따르면
보라색 부분에 해당하는 철학 이후의 예술, 즉 예술에 대해 언급함을 확인할 수 있죠.
따라서,
㉮에 들어갈 말은 철학 이후의 절대정신인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야 하죠.
정답인 ②번 선지인데요. 우선 밑줄 친 부분의 경우, ‘철학 이후의 예술’도 어쨌든 예술이니, 밑에 다시 첨가한 (나)의 개념도를 살펴보면, 예술 계열의 개념인 ‘외면성’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선지 뒷부분에 대응하는 본문의 내용도 찾아봐야겠죠?
한번 따져봅시다.
(나)의 3문단에 따르면, ‘사유’를 매개로 예술작품이 설명된다고 합니다. ‘사유’는 어떤 절대정신과 같은 계열이죠? ‘철학’입니다. 철학 계열의 말들을 개념도를 통해 살펴보면, ‘강화된 내면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의 <‘사유’(철학)를 매개로 예술작품을 설명한다.>라는 내용과 선택지의 <내면성(철학)을 바탕으로하는 절대정신(예술)>이라는 내용이 대응되어 정답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평가원에서 출제된 고난도 철학 지문은, 대체로 지문 내에 있는 개념과 내용 및 그 관계를 바탕으로 문제를 구성합니다. 그 중심에는 같은 말, 같은 계열, 상위-하위 관계, 대립 관계가 있구요. 사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를 설명하려는 학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떤 철학 내용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하려면 그 내용을 우리가 사는 일상, 현실 세계와 관련하여 이해하는 것이 완전한 이해에 가깝다고 해야 하죠.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고난도 지문의 경우 그 정도의 명확한 이해의 선까지는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절대로 개념/내용 간의 관계만 잡는 식의 독해를 최종 목표로 연습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실전적으로 쓸 수 있는 훈련은 하되 근본적인 이해력(최근에는 피지컬이라 하죠)을 기르기 위한 연습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이상, code:logik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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