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국어실전모의고사->쓰레기통에
- 테마곡은 제가 실모 보는 날 아침에 꼭 듣는 노래 -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그냥 풀고 채점하고 풀고 채점하고만 하면요....
국어 실모.
제대로 활용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반갑습니다.
수능국어를 가르치는 김강민 강사라고 합니다.
슬슬 9월 평가원을 앞두고 실전모의고사들을 많이 풀고 계실 것이고,
최소한 9평 이후에는 실전모의고사를 풀 계획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일단, 국어 실전모의고사는 필요한가?
예전 같으면 실전모의고사 꼭 풀어야 하느냐- 기출이면 충분하다- 같은 담론도
오갔을텐데, 수능 국어 난이도가 진짜 말도 안 되게 어려워진 이 시점에서는
"수능국어, 기출만으로 충분하다" 라는 얘기는 수능 만점자가 사교육 안 받고
수능 만점 받았다는 느낌의 문장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살짝 공허한 외침 같은 느낌이죠.
필요하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적당히 학생들 눈치 본다면 "있으면 좋죠"가 답변이겠지만
정말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끌어올려서 진심을 토해내자면 "있어야 하죠"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2. 실전모의고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실모를 "기출만큼" 분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틀린 문제만 보면 괜찮은 지? 아니면 평가원처럼 자세하게 뜯어봐야 할지.
기출처럼 빡세게 보자니 너무 힘들고 이게 맞나 싶고.
(???: 어차피 평가원도 아닌데 의미 있나?)
틀린 문제만 보자니 문제 버리는 것 같고.
(???: 선지가 좀 더럽네 / 문제가 좀 과하네)
자, 지금부터 풀기 전 활동 / 푸는 중 활동 / 푸는 후 활동으로 나누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1 풀기 전 활동 (중요도 下)
- 가능한 한 최대한 수능 평가원과 동일한 상황과 조건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가능하면 복장이나 루틴 같은 것들도 최대한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수능 시계를 활용하셔도 좋고, 가능하면 08::40은 웬만하면 지키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혼자 시험을 보는 것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있는 곳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수능 날 예열을 할 거라면, 예열지문을 푸는 것도 좋습니다.
- 수능 때 명상을 할 예정이면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을 할 거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소하지만 수능 때도 지킬 수 있는 루틴들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저는 지금도 수업 준비하기 위해 실모를 풀 때는 항상 08:40 / 레쓰비 파란색 한 캔 마시고 시작 / 시험 보기 전에 데스노트 엘 테마 듣기 / 같은 루틴을 지키려고 합니다.
2.2 푸는 중 활동 (중요도 上)
- 문제 푸는 순서를 고정시켜서 반복 훈련하는 것도 좋지만, 실모이기 때문에 간단한 변주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독서론을 먼저 풀지 화작을 뒤로 뺼지 문학 먼저 풀지 비문학 먼저 풀어야 할지.
- 시간 배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감을 잡으려고 하셔야 합니다. 이 정도 템포로 풀었을 때 몇 분 정도가 걸리는 지. 저는 학생들에게 '시계를 보지 않고도 대략 몇 분이 흘렀는지 알 정도'를 요구합니다.
- 내가 지문을 읽을 때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읽고 있는지. 즉, '한 지문 씩' 푸는 자아와 '45문항을 연속적으로 푸는 자아' 사이의 괴리를 좁히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 여유롭게 / 풀어본 적이 있는 / 평가원 기출 딱 한 지문/ 을 풀 때는 나도 김강민이고 나도 심찬우고 나도 피램입니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한 지문 풀 때의 자아와 실전에서의 자아의 괴리는 좁혀야 합니다.
- 강약 조절을 하는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80분 동안 '모든 문장 모든 선지'를 집중해서 푸는 것은 능사가 아닙니다. 문학 운문의 경우 힘을 살짝 빼야하고, 서사문학은 그것보다는 힘을 주어야 하며, 비문학에서는 최대한의 집중력을 적어도 35-40분 정도 유지하셔야 합니다.
- 즉, 문학에서 지나치게 온 몸에 힘이 들어가버리면, 비문학에서 집중할 힘이 남지 않습니다.
- 과감성 훈련이 필요합니다-만, 기준이 있는 과감성이어야 합니다. 비문학을 읽다가 안 읽힐 때 / 첫 문단이 안 읽히면 지문을 버릴 것인지 두 문단까지는 연결해보려고 할 것인지 / 문학 선지가 헷갈릴 때는 어느 정도 시간까지 투자할 것인지 / 비문학을 독서론 제외하고 3지문을 다 풀 수 없을 것 같을 때, 제재를 보고 선택할 것인지 제재를 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어떤 제재를 들어갈 것인지.
- 디테일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 확실한 것은, 내가 평가원 기출에서 강의 때 학습하고 배웠던 것들 (유기적 독해 / 화제 신경쓰기 / 문장 붙여 읽기 / 허용 가능성 판단)을 실모에서 꺼낼 수 없다면,
- 그럼 대체 내가 그 동안 기출을 가지고 "공부"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 실모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에서 "학습"하고 "내재화" 된 것들을 "인출"하고 "적용"하는 것입니다.
2.3 문제 푼 후 (중요도 中)
- 틀린 문제는 기출문제처럼, '왜 틀렸지'를 고민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문을 어떻게 읽었으면 애초에 안 틀렸을까?" 정도는 고민하셔야 합니다.
- 아무래도 평가원 기출이 아니다보니, 적어도 학생 입장에서는 문제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고, 문제의 정답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그런 경우에는, 적어도 '출제자가 이 문제를 무슨 의도'로 낸 것인지, 이걸 '맞힌'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맞힌 것인지에 대해서 최대한 납득하셔야 합니다.
- 수능은 완전무결하며, 나는 수능에 최적화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설 같은 더러운 문제는 틀려도 평가원 문제는 맞힐 거라는 생각은 자기 객관화가 덜 되었다는 뜻입니다.
- 브랜드가 뭘 달고 나왔든 '국어 문제'라고 함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실전모의고사는 등급 무관하게 풀어야 하는가?
저는 설령 4등급 정도라고 해도, 1주일에 1회 정도는 실전모의고사를 권하는 편입니다.
물론 평가원 기출을 1회독도 하지 않았다면, 평가원 기출 자체가 훌륭한 실전모의고사가 되겠지만
어쨌든 인강 안 들어본 학생 없고, 현강 안들어본 학생 없기에 '평가원 모의고사'가 '실전모의고사'의
용도로 적합하다고 하기에는 많이 오염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Fin
요새 글을 많이 올리고 활동하면서
[강-훈련-민] 독서,
[강-훈련-민] 문학 많이 사랑해주시는데요.
(물론 문학을 더 많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강의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곧 공개 예정인
[김걍믿] 독서 - 릿딧밋독서
[김걍믿] 문학 - 경,사관문학
도 기대해주세요.
[이스터에그 : [강훈련민]독서, [강훈련민]문학 구매자 5분 구매내역
오르비 메세지로 보내주시면 [김걍믿] 독서 무료로 드립니다.]
0 XDK (+100)
-
100
-
Etf같은 지수 추종 왜이리 감질나냐,,, 뇌가 망가져버려,,,
-
시발점 질문.. 1
다른 쌤들 개념강의는 20-30강인데 시발점은 무슨 50,80강… 뉴런도 뉴런나름...
-
재수하면 과탐 오를까요 ? 생지 했었는데 생명 유전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
수학 개념 복습 0
개념 다 까먹어서 복습하려는데 한완수 좋아요? 감 다잃어서
-
정시인데 리로스쿨 한달 밀려서 무단결석 두개 끄였는데 이거 출결 고려대 ~중경외시...
-
오운완 14
오늘 덤벨 못들고 호에에거리니까 옆에 아저씨한테 자세랑 인체구조에 대해서 10분간 강의들음..
-
널 못 잊을 나보다 사랑했던 만큼 아파할 너이기에
-
22수능이 147이고 23수능이 145다 즉 만표는 끼야미 통통이 아가들이 정하는 것이다.
-
2024수능 2025 수능 서성한 공대 못 뚫으면 그냥 시도 자체도 안함뇨
-
보통 고2, 고3 땐 선택과목 따라서 수업을 듣잖아여 그러면 각 반의 성비가 다르게...
-
수학 인강들을려고 하는데요… 이미지 현우진 고민중입니다 나중에 +a로 4공법도...
-
올수 국어 수학 33떳는데 2월까진 국어수학 베이스 잡는데 집중하고 3월에...
-
뭔가파격적인 글을 이제 못쓰겟음.... 왜냐면 에타에선 그랬다간 큰일나니까 죄다 순한맛이되
-
행복했다...
-
2014-15년쯤에 3700명 의전원 포함해서 뽑는데 지금 3000명 애초에 못해도...
-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련 설문조사 (GS25 1만원권 기프티콘 지급) 1
안녕하세요. 저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인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으로...
-
성논 공학 0
성대 논술 공학계열 여러분들 얼마나 쓰셧나요
-
토정비결에 대하여.. 역사 알아봤습니다^^. 적고나니 비문학 지문 같네요!...
-
순위도 좋고 그냥 경기권 대학 중 아는 대학 막 던져주고 가주세요..
-
콱
-
D-7 5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새벽에 올린글에 댓글도 많이달아주시고 쪽지도 많이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20살에...
-
언미생지 입니다
-
컨설팅 0
크럭스/피오르 대기 뭐 신청하지.. 강대꺼만 받기는 좀 두렵다
-
사탐런 과목 찾는데 전적대 경제라 경제하려고 했는데 다들 뜯어말리네...
-
개 피곤하다 1
-
오프라인으로 살려는데
-
제 사촌동생이 이번 수능에서 55455 받아왔습니다. 근데 제가 이 라인을 잘...
-
4번 문제가 마냥 쉬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동사에서 1등급을 가르는 문제는...
-
애들이 막 트리에 한마디씩 달아주라는 링크 올리네
-
99는 죽어도 안되나..
-
동국(경영) Vs 숙명(경제)Vs 인하(아태) 어디가 좋을까요? 6
동국 경영 숙명 경영 인하 아태물류 중에 어디로 결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
딱히 특별한건 없고… 2024 6월 백분위 100/ 9월 98 / 수능 99...
-
반수 결심하면 1
대학생활 제대로 못즐기겠죠??? 남들처럼 놀고 연애하고 이런거 시작도 못하나요?
-
와 저 졸림 0
저 대신 숙면 취해주실분
-
미적틀 96에게 4
백분위 100을 내놓아라
-
삼반수 예정이고 작수 4 올해 수능 85점(확통)입니다... 찍맞 +8점이 좀...
-
지옥2 보기 2
-
삼전 씨발놈들아 0
왜 자꾸 떨어져서 단타도 못치게 하냐고.
-
수2 문제 질문 1
수2문제인데 피램국어에있어서 ㅋㅋㅋㅋㅋ 풀어봄 답 5번이 맞을까요??답 5번이...
-
현역 32411 5
영어를 너무 망쳤는데 이 성적이면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중경외시 가고 싶은데...
-
미적분학 교재는 3
보통 뭘 쓰나요 겨울에 공부 좀 해보려고하는데
-
그건 바로 애니메이트와의 거리임
-
탐구 선택 1
물지하려다가 탐구 점수가 너무 낮아서 사문정법으로 런할까 고민중입니다 사탐두개...
-
님아. 0
-
올해 대학 붙여놓고 1학기 하고 군입대 후 군수 vs 1학기 후 휴학반수 한뒤...
-
지고쿠 지고쿠 8
저 L을 보니 개뜬끔없지만,, 릴러말즈가 생각나는군요..
좋은 내용의 칼럼 감사합니다..!
릴러말즈 노래 진짜 좋죠.
귤님 감사합니다.
강민이형은 ㄹㅇ이야.. 갓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글이네요. 팔로우 박았습니다 선생님
수능까지 자주 활동할게요.
굿
데스노트를 왜 듣는진 이해가안데넹
댓글 감사합니다.
진격의 거인 노래도 가끔 들어요.
2등급이 목표인데 2등급까진 기출 N회독으로 가능할까요..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2등급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1등급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져요.
기출 n회독’만’ 하려는 의도가 궁금합니다.!
아직 기출도 안본 잘해야 3 대부분 4 나오는 허수기 때문이에요,,ㅠㅠㅠㅠㅠ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기출만 봐도 성적이 오를 수 있겠네요
어서 기출부터 하세요!
국어 1년 놨다가 이제 하려니 넘 막막해서 조언 구하구 있어요.. 문학도 엄청틀려서 ㅠㅠ
강민모 만들어주세용
번외로 데스노트 노래 듣는 이유가 궁금하네유
안녕하세요 게님.
마음은 좀 괜찮아지셨을까요?
데스노트 엘 노래를 들으면
뭔가 저도 엘처럼 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아서
듣습니다..^^
?? 엥 엘이 '김강민'처럼 머리가좋은건데 많이
'불편'하네유..고쳐주시길!! 히히 어딜 엘따위를 강민t한테..!
마음은 아직 아프긴한데 그래도 뭐 어쩌게습니까 버텨야쥬..
근데 저보다 더 나이많은분도 커뮤하는데
제가 관상에 패드립까지 박혀야하는진 의문이더라구요 ㅜㅜ
위로감사합니다!!☆♡
이 시기가 수험생들도 많이 예민해지고
하는 시기라서요..
같이 힘내요 게 님 ^^
넵! 고맙습니당
강민샘도 ? 떡상하고 행복 하시길 기원
따로 풀면 정답률이 안정적으로 나오는데 실모만 풀면 시간감각 없어지고 문학 선지에 빠져들다가 시험 끝나고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것들을 못 맞춘 것 보고 연습과 실전의 괴리가 심했었는데 이걸로 학습방향이 더 명확해진 것 같네요!
+니어띰도 죠습니당..!
어그로 끌려서 들어왔지만 어그로 끌어주신게 감사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