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학교 [1150277] · MS 2022 · 쪽지

2022-08-31 14:36:14
조회수 4,911

[수능 독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독해를 위한 세 가지 기본 개념 (3) - 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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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이 하나의 문단을 구성하는 글을 쓴다고 가정해보죠. 어떤 내용을 담으시겠어요? 먼저 문단이 전달할 내용과 관련하여 문단의 존재 이유, 혹은 여러분이 해당 문단을 작성하는 목적이 먼저 결정 되어야겠죠. 


문단의 목적이 결정 되었다면, 목적 달성을 위해서 제시해야 할 정보나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 되어야 할 텐데, 글을 쓴 목적이 분명하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한 가지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흐름으로 내용을 제시하겠어요? 글 쓰기 책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내용을 제시하도록 권고 하고 있습니다.


[1] 해당 문단을 구성한 글쓴이의 의도/목적을 먼저 밝히세요. 

[2]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할 구체적인 정보를 논리적인 흐름에 맞추어서 제시하세요. 

[3] 필요하다면 문단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서 제시하거나, 주장을 펴는 문단이었다면 주장의 결론을 내려주세요. 


굳이 위와 같은 순서로 내용 구성을 권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독자가 쉽게 따라올 수 있는 내용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독해 지문으로 보는 한 문단의 글은 “글 쓰기” 책에서 제시한 방법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내용 구성(organization)을 보여줍니다(너무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서술된 소설류의 글은 위와 같은 틀에서 예외라고 생각하세요). 


문단은 내용상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 됩니다. 

[1] topic sentence 

[2] supporting details

[3] conclusion or summary 


가장 중요한 부분은 topic sentence와 supporting details 부분입니다. 글 쓰기에서 권하는 문단의 내용 구성 방식을 여러분의 읽고 이해하기에 적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글 읽기”를 수행하라고 권유 할 수 있겠네요. 


[1] 문단(지문)의 첫 문장에서 최대한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내세요. 

[2] 두 번째 문장부터 파악된 의도가 구체화 되는 방식과 정보에 주목 하면서 읽으세요. 글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두 번째 문장부터 제시되는 정보를 이해하는 방향을 놓치지 않고 잡아갈 수 있습니다. 

[3] 마지막 문장에서 문단의 이전까지 제시 되었던 내용이 요약 되거나 혹은 주장에 대한 결론이 있는가를 판단하세요. conclusion 혹은 summary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Scientists use paradigms rather than believing them. The use of a paradigm in research typically addresses related problems by employing shared concepts, symbolic __EXPRESSION__s, experimental and mathematical tools and procedures, and even some of the same theoretical statements. Scientists need only understand how to use these various elements in ways that others would accept. These elements of shared practice thus need not presuppose any comparable unity in scientists’ beliefs about what they are doing when they use them. Indeed, one role of a paradigm is to enable scientists to work successfully without having to provide a detailed account of what they are doing or what they believe about it. Thomas Kuhn noted that scientists “can agree in their identification of a paradigm without agreeing on, or even attempting to produce, a full interpretation or rationalization of it. Lack of a standard interpretation or of an agreed reduction to rules will not prevent a paradigm from guiding research.” [2022 학년도 수능 영어 23 번]


topic sentence를 바탕으로 위 지문은 과학자들의 paradigms를 사용 한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것(글쓴이의 의도)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특히 use를 italicized 해서 강조하고 있네요). 또 한,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paradigm이라는 것이 무엇이지도 궁금한데, 당연히 관련 정보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이 정도의 내용만으로도 문단에서 제시할 내용의 윤곽은 잡은 셈이고, supporting details 부분을 읽어 가면서 그 궁금증을 풀고, 글쓴이의 의도를 구체화 하는 것이 여러분이 글을 읽는 목적이 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더 살펴볼까요? 2022 학년도 수능 영어 24 번 문제의 지문입니다. 


             Mending and restoring objects often require even more creativity than original production. The preindustrial blacksmith made things to order for people in his immediate community; customizing the product, modifying or transforming it according to the user, was routine. Customers would bring things back if something went wrong; repair was thus an extension of fabrication. With industrialization and eventually with mass production, making things became the province of machine tenders with limited knowledge. But repair continued to require a larger grasp of design and materials, an understanding of the whole and a comprehension of the designer’s intentions. “Manufacturers all work by machinery or by vast subdivision of labour and not, so to speak, by hand,” an 1896 Manual of Mending and Repairing explained. “But all repairing must be done by hand. We can make every detail of a watch or of a gun by machinery, but the machine cannot mend it when broken, much less a clock or a pistol!” 


여러분이 topic sentence를 통해서 파악한 글쓴이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너무 명확하게 제시되고 있는데요. topic sentence는 물건을 처음 만들 때보다 해당 물건을 수리하거나 복원하는 것은 훨씬 더 창조적인 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가치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면 서슴지 말고 글쓴이가 “주장”하고 있다고 판단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궁금증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지문의 나머지 부분에서 그 이유를 설명할 것 같습니다. 파악한 글쓴이의 의도 관점에서 두 번째 문장부터 읽어 가면서 확인해보세요. 이전과 읽기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100 원 걸겠습니다!


이해 방향을 결정 하면서, 글쓴이가 제시한 구체적인 내용 혹은 정보를 가장 잘 담아 내면서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organization의 활용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니, 추천 정도가 아니라, organization을 바탕으로 지문을 읽는 방식을 여러분의 읽기 습관으로 만드세요. 독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 될 것입니다. 


독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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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피지 · 1115423 · 22/09/02 13:12 · MS 2021

    이런 방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냥 다른거 필요없이 평가원 문장으로 연습하면 되는건가요?

  • EddieJo · 1148657 · 22/09/02 14:31 · MS 2022

    안녕하세요? 독해학교입니다. 기출 지문도 좋겠구요. 어떤 지문이든 한 개의 문단(paragraph)을 대상으로 삼는다면 연습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소설류(fictional narrative) 보다는 수능 영어 독해 지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non-fictional narrative나 non-narrative 종류의 글이 organization을 더 엄격하게 지키니 그러한 글의 종류를 연습 대상으로 고려 한다면 더욱 효과 높은 연습을 할 수 있겠네요.

  • EddieJo · 1148657 · 22/09/02 14:07 · M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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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끈이 · 1131637 · 22/09/05 17:03 · MS 2022

    첫문장이 중요하네요 근데 잘 해석이 안되서 슬푸네여

  • EddieJo · 1148657 · 22/09/06 11:02 · MS 2022

    안녕하세요? 독해학교의 Eddie입니다. 해석은 독해 능력의 기본입니다. 사실 문법 학습 시기부터 해석을 염두에 두고 학습이 되어야 하는데, 그 때를 놓치게 되고, 시간이 지나서 본격적으로 독해 들어갈 때 해석의 본질에 관해서 고민하게 되는 실수를 흔하게 범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 민족 아니겠습니까? 몇 가지 해석의 핵심을 집는 내용을 추려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계속 두드리면 문이 열리거나 문이 부서지거나 합니다. 결국 문에 가려진 답답함은 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계속 두드리세요.

  • 질끈이 · 1131637 · 22/09/06 11:16 · MS 2022

    계속 knock knock 하겠습니다!

  • EddieJo · 1148657 · 22/09/06 18:43 · MS 2022

    네!

  • EddieJo · 1148657 · 22/09/06 11:05 · M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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