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평정=수능대박](1)절망넘어서기
[멘탈평정=수능대박] (1) 절망 넘어서기
혹시 지금
'지금 해서 뭐해/ 어차피 안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수능까지 남은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나의 공부량을 탓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돌아봅시다.
당신은 올 한해 왜 이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왔나요?
공부를 하는 목적이 뭐였나요? 왜 공부했죠?
시험 잘 보기 위해서,
대학 잘 가기 위해서,
즉 대부분 우리들은 성공하려고 공부했을 겁니다.
목적이 있으면 수단이 있습니다.
공부의 목적이 시험을 잘 보는 것이고 성공하는 것이라면,
그 수단은 무엇인가요?
목적에 갈려나가는 '나' 자신 이겠죠!
이렇게 너무나 많은 사람이 ‘나’ 자신을 수단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수험생활이 너무 불행합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수능을 보고 나면
한 해도 예외 없이
매년 자살하는 친구들이 생깁니다.
저는 그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중 그런 학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지금도 걱정이 되고,
얘기를 꺼내기 참 어려운 말이지만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정도로 절망하는 걸까요?
제가 감히 헤아려 보기에 목적을 오직 시험을 잘 보는 것뿐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스스로를 철저하게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나’라는 수단은 어떻게 되죠? 쓸모없어 지지요.
‘나’라는 사람이 쓸모없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목적과 수단을 바꾸어 봅시다.
‘나’의 성장을 목적에 두고
‘시험’은 ‘나’의 성장을 위한 훈련의 수단으로 삼는 겁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란 소설책을 읽어 보셨는지요?
연금술이란 쇠를 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과학이 발달해서 쇠로 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옛날에는 연금술이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소설 《연금술사》의 이야기 속에는 연금술이 존재합니다.
소설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쇠를 금으로 바꾸려고 하였지만 다들 실패했습니다.
연금술사는 거의 만나보기 힘듭니다. 왜 그들은 실패했을까요?
그들은 금(성공)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연금술사들은 목적이 달랐습니다.
그들은 쇠 같은 나 자신의 영혼이 금(金) 같은 나 자신의 영혼으로 바뀌기를,
나라는 사람이 바뀌는 것(성장)이 목적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한 훈련의 수단이 쇠를 금으로 바꾸는 것이었고,
또한 그가 실제로 ‘금과 같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쇠를 금으로 바꿀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짜 연금술은 자기 자신의 영혼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잊지말자! 시험은 내 자신의 성장을 위한 수단일 뿐!
당신이 이 시간 진정 이루어야 하는 목적은 높은 시험 점수가 아니라
나 자신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가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시험은 그를 위한 훈련의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단지 시험을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10시간쯤 공부하고 나면 지겹고 짜증나고 괴로워서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이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10시간 공부하면 성취감과 희열이 느껴집니다.
11시간 공부하면 스스로에게 감동하게 되고
12시간이 되면 "나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며 행복합니다.
이렇게 내 자신의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야 말로
그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더 가까이 가는 법일 겁니다.
제가 수험 생활을 통해 가장 가치있게 얻은 것은
서울대학교 간판이 아닙니다.
물론 서울대 간판은 이 사회에서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서울대 학생증은 신한카드보다 더 풍부한 혜택이 있습니다.
뭔일을 하든 사람들이(특히 학부모들이) 좋게 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학부모님은 제가 서울대생이라는 것을 알게되고는
갑자기 저의 모든 것을 칭찬하기 시작하시더니
심지어는 제가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와서 커피를 잘 안마신다고 하자
"어머 너무 순수하시다~!♡" 며 칭찬까지 해주셨습니다.
커피를 안마시는 것과 순수함은 아직도 모르겠음..
그런 서울대 학생증보다도 더 가치가 높은 것을
저는 수험생활을 통해 얻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멘붕’이 오는 사람이 있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그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 저는 수험생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2) 복잡한 일을 해내야 할 때 전략을 세우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해야 할 것이 많을 때 계획을 잘 세우는 능력을 얻었고
(3) 그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성실함을 얻었습니다.
(4) 그리고 집중력과 의지력이 강해졌고,
(5)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6) 제가 제 감정이나 내면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제 감정에 대해 깊게 생각하다보니
타인의 그것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게 됐고 배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6가지가 제가 수험생활을 통해 얻어낸 진짜 가치 있는 것들입니다.
제가 만약에 서울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했고,
수학강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들,
제가 수험생활 덕분에 체득한 저 6가지로 인해
저는 아마 옷장사를 최고의 패션 브랜드가 되길 위해 매진했을 거고
제가 만약 음식점을 차렸다면 최고의 맛집이 되길 위해 매진했을 거고
제가 만약 코딩을 배워서 개발자가 되었다면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매진했을 겁니다.
바로 수험생활을 통해 체득한 저 6가지의 비법으로 말이죠.
수험생활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 많이 업그레이드되었고
그래서 저는 수험생활을 겪으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수험생활이 없었다면,
그냥 수능 시험에서 찍은 문제가 다 맞아서 운 좋게 서울대에 갔다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별 볼일 없는 인간이었을 것이고
나 스스로를 내가 아낄 줄 아는 사람,
나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였을 겁니다.
주위에서 어른들이
“수험 생활 1년 동안은 죽었다고 생각해라”
“미래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해라”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시험 결과를 떠나서
하루하루 조금씩 보다 나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가고
그것이 하루하루 조금씩 느껴질 때마다
고통스러운 수험생활 속에서도 수능이 얼마 안남은 지금 이 시점에도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좋은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하루하루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공부하기 너무 싫을 겁니다.
왜냐면 시험은 코앞에 닥쳐왔는데 내 머릿속 원대한 계획을 따라잡기에
내 현실이 너무나 초라하거든요.
아마 당신은 매순간 나름의 최선을 다 한지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내 자신에 대한 후회는 잠시 접어둡시다.
뜨겁게 살았던 이번년도를
아니면 수능까지 얼마 안 남은 이 시간만큼이라도 변화될 당신을
시험을 잘 보면 좋은 한 해였던 것으로
시험을 못 보면 헛된 한 해였던 것으로
평가하지 않길 바랍니다.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다면, 지금의 절망을 넘어설 수 있고
극도의 패배감과 우울감에서 훨씬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절망을 넘어설 수 있다면, 인간은 더이상 결과 앞에도 무력하지 않습니다.
"
인간은 과정앞에서 항상 무적이고,
결과앞에서는 항상 무력하다.
(김지석)
"
당신은 수능날 받을 점수로 측량할 수 없는
귀하고 귀한 사람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당신 안에 있는 예쁘고 소중한 그 당신을 수능점수로만 매기지 마세요.
그 마음을 항상 품고
담대하게 수능을 맞이하고
담대하게 수능을 보내길 바랍니다.
제가 마음 가득히 절망을 넘어서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꿈꾸는 자에게 길이 될, 김지석
절망을 넘어서려는 당신,
당신을 항상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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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맞아요. 일일신우일신! >_<b 시험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을 위한 수단입니다. 긴 인생 속에서 수험생활은 굉장히 짧은 순간일 수 있어요.: ) 블핑팬님은 숨겨진 진리를 깨달으셨으니 이제 더욱 성장하실거예요 :)
10모 점수 커리어로우 찍고 정말 하기 싫고 현타 많이 왔었는데 이 글 읽고 제가 쫓던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 해보게 되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위기가 닥쳤을때 주저앉지만 말고 일어설 수 있는 능력 이 시기에 잘 한번 길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 ) 살면서 누구에게나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를 어떻게 핸들하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어쩌면 수험생활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자신의 위기를 핸들하는 능력과 인내를 배워내는 것도 수험생활의 의의인것 같기도 합니다.
학생증 은근 할인 여기저기서 많이되서 좋아여!
맞아요! >_<b 버스비 지하철 놀이공원을 쏠쏠하게 누렸던 것 같네요!
도형의 필연성 교재 구매하려 하는데 판매대기가 뜹니다 왜 그런거죠?? 구매하고싶은데요 ㅠㅠ
아이고! 저런! 저번에 완판되고 충분하게 입고하였는데 또 완판 되었나봅니다. 얼른 교재 추가제작 하여 입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과 나의 관계가 주객전도가 되었었네요. 지금부터 해봤자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달라질까 싶어서 다 던지고 싶었는데, '나'가 우선이 되면 끝까지 포기할 이유가 없겠어요. 너무나 당연하지만, 또 수험생활 속에서 너무나 쉽게 잊게 되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렇게 말하는 저도 가끔씩 다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참 많아요. 그럴 때마다 내가 힘들 때 던지지 않고 참아낸 인내의 경험으로 현재까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쿠키님도 '나'가 우선인 내 자신을 아끼면 부담되는 마음을 내려놓고 훨씬 더 집중이 잘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항상 기대하는 것에 못미치는 자기자신에 대해서 책망하기만 했는데, 어떤 것이 목적인지 길을 잃었었네요. 정말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드리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 살아야겠다 다짐합니다.
제 칼럼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살면서 목적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잃을 때가 많지요. 저 역시 현재까지도 부끄럽지만 그럴 때가 참 많아요. 제가 적은 이 칼럼은 수험생에게도 제 자신에게도 현재를 잘 살아내게 하는 주문마법의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이번 재수생활을 통해서 참 많은걸 배워가는것같더라구요
현역 평균 6등급에서 공부하는동안 한계에 부딪치기도하고
인생에서 첫 노력하면서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도 들면서 좌절감도들고
좋은대학교에 들어가는게 최우선 목표지만 하외튼 남은 기간동안 좌절만 ㅎㅏ지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노력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저 자신도 수험생활 시절 했던 노력을 생각하면 가끔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ㅎㅎ 남은 기간 더욱 성장하시는 기간이 되길 응원합니다!
오르비 들어와서 본 글 중에 마음에 가장 와닿는 좋은 글이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 글이 와닿았다니 너무 기쁘네요! 저 역시 고대가보자고님을 응원하겠습니다. : )
글의 내용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다시 보니까 스스로에게 있어 수능을 보는 목적과 의의를 다시 한 번 새기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삼(반)수생이고, 삼수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삼수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스스로의 처지가 더 안좋게보이고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선생님의 글을 본 것이 올해 수험생활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큰 행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기력하게 끝낼 수도 있었던 하루를 바꿀 기폭제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30일정도 남은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달려서 후회없이 시험장 나오겠습니다. 그리고 시험결과가 어떻게 되든(물론 잘 보고 와야겠죠?ㅎㅎ) 앞으로 살아가면서 삼수동안 얻은 삶의 자세와 능력들을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들은 눈으로만 봤는데 감명깊어서 오르비 첫 댓글 써보네요ㅋㅋ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수험생활의 의의중 하나는 한 인간이 얼마나 성실하게 사는 지에 대한 것도 있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ㅎㅎ 저의 뜻에 공감해주니 저 역시 기쁘군요! 그리고 이글이 치킨반님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사실 역시 이 글을 제가 제대로 썼구나! 하는 보람도 들고요 ㅎㅎ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놓아버립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치킨밤님은 남은 기간 더욱 활활타올라 더 멋진 성장을 해내길 응원합니다!
(제 글이 오르비 첫댓이라니! >__<b 이것 역시 기분이 참 좋군요! )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내용을 가슴에 품고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목적이 제가 되도 절망적인건 매한가지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