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vent [43898] · MS 2004 · 쪽지

2011-01-16 20:48:08
조회수 1,552

그 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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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번 클럽에 글 올라왔길래 뭔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누가 지어서 올려놨네요 ㅋㅋㅋ
방학이라 잉여생활에 빠져있다가 이 글 보고 학기생활추억에 휩싸여 올려봅니다. ㅋㅋ

그 의대생



한 학생이 오늘도 공부합니다

그 학생은 오늘도 공부합니다

매일 그림자처럼 그대를 따라다니며

그 학생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얼마나 얼마나 더 공불 죽도록 날마다 하며 매일

이 바람같은 해부 이 거지같은 병리 계속해야

내게 재시를 피해주겠니



조금만 쉬다하자 조금만

하루 술마시면 이틀 해장하는

늘 공부하는 난 지금도 생리공식 외우고 있어요



그 학생은 방학도 공부합니다

그래서 방학따윈 잊은지 오래

친한 친구에게도 못하는 얘기가 많은

그 학생의 방학은 재시 투성이



그래서 그 학생은 공부

늘 공부했대요

여행 가려고

또 종양특징 외워 또 감염질환 외워

제발 주말 빨리 다가오면 안되요



난 휴식이 필요해 교수님이여

매일 속으로만 가슴속으로만

소리를 지르며

그 학생은 오늘도 강의실 간대요



그 학생이 피곤한 건 아나요

알면서도 이러는 건 아니죠

모를거야 그댄 교수니까



얼마나 얼마나 더 공불 죽도록 날마다 하며 매일

이 바람같은 병리 이 거지같은 해부

계속해야 내게 재시를 피해주겠니



조금만 쉬다하자 조금만

하루 술마시면 이틀 해장하는

늘 공부하는 난 지금도 생리공식 외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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