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역설. 깔끔한 해설. 작별 인사.
수업 최종.pdf
세 줄 요약
1. 평가원이 '논리'를 출제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논리적 도구는 언어가 아니라 집합과 명제, 즉 '벤다이어그램'과 그것을 동치명제인 '표'로 표현한 것이다.
2. 가능세계를 전부 파악해보자. (P1. 모든 고등학생은 거짓말. P2. 모든 고등학생은 참말. P3. 어떤 고등학생 참말 or 거짓말... Pn) - 벌써 언어로 표현에 한계가 생김. 경우의 수 - 가능세계 벤다이어그램 그리시면 간단.
3. 내가 이해 못한다고 출제 오류가 아니다. 아인슈타인도 양자역학을 거부했다.
첨부파일은 파이널 수업 교재인데, 영상과 함께 활용하시면 많은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영상 촬영 시점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고, 설명이 불친절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보시고, 궁금하신 점 쪽지 주시는 분이 계시면 재촬영/해설지 제작해서 주말까지 다시 수정해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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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 나이만 먹은 어른인 제가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 그나마라도 있어 다행입니다.
저희 수강생들 질문이 요즘 급격히 많아졌고, 맥락은 22 브레튼우즈와 비슷합니다.
결정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라 출제 가능성은 다시 고민해야겠지만
올해는 거짓말쟁이 역설입니다.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에서의 영상이라 한계가 있는 점 감안하고 활용바랍니다.
(더 깔끔한 커버를 올리고 싶은데, 충분히 영상과 필기로 전달되리라 봅니다. 혹시 이해 어려우시면 쪽지 주셔도 좋습니다.)
분명히 질문을 마구 마구 하고 싶으실 수 있는데
벤다이어그램 스스로 그려보시고 골똘히 생각해보시면
수업에서 언급된 지문들 활용해보시면
여러분 스스로 깨우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여러분의 지적 능력은 차고 넘치니까요.
부연 상술.
22수업 중 가장 이슈는 브레튼우즈였습니다.
난이도, 기출 연계에서 수능에 출제하기에는 너무나 과도해서, 9평까지 신중히 출제 가능성을 보았고,
출제된다면 변별력에서 차원이 다른 시험이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9평 이후에도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것을 확인,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게 판단하여, 수능 2주전 찍어드린 8지문(그 중 3지문 100% 적중) 중 하나였습니다.
같은 맥락입니다.
거짓말쟁이 역설 지문 역시 출제 연계 흐름 못 잡으면 접근이 거의 불가합니다.
22수능 국어 만점자 28명입니다. (수학은 2702명)
45문항이 전부 객관식인 시험인데 만점자가 28명이면
과연 기존의 접근법이 통했다고 볼 수 있는 시험일까요?
24는 단연 거짓말쟁이 진술입니다.
대부분은 이해를 못할 것입니다.
우주의 중심이 지구였던 천동설 시절, 지동설조차 믿지 못한 것이 인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진리치가 T or F만 존재한다고 믿는 '고전논리'로 아직도 살아갑니다.
양자역학의 도입과 함께
상호배타적 상태의 공존에 대한 뒷받침을 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했고,
이미 그 비고전논리는 (18 고전논리) - 19 가능세계에서 이슈가 터졌습니다.
우리가 이해 못한다고 양자역학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납득하기 힘든 진리치가 이미 20세기 후반에 확립되었고,
저같은 영감님들은 20세기 출생이니 그렇다쳐도
21세기 출생들은 얼마든지 사고의 지평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이니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컨디션 관리든, 공부든, 파이널 실전이든, 불을 태우든, 무엇이든 고생한 여러분을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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