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수여식... 진짜 죽을 것 같네요..
장학재단 수여식 같은 거 처음 가봐가지고 신기했는데, 너무 힘들고 제 자신이 또 너무 창피하게 느껴져요... 곧 개강인데 큰일난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사람이 많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가자마자 170명인가가 있는데 오자마자 점심을 먹으라고 했어요. 문제는 그냥 아무데나 가서 앉는 건데, 문제는 뒷쪽에서 나가가지고 불안감이 극대화되었고, 갑자기 어지럽고 숨 막히고 식은 땀도 나고 먹은 것도 없는데 헛구역질을 할 것 같았습니다...
주어진 점심시간 중에 거의 대부분을 음식 담긴 접시들고 여기도 저기도 앉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면서 어그로는 제대로 끌려버렸어요. 그것 때문에 더 불안해서 식사 마감 5분 전까지 못 읹다가 결국 거의 다 나가서 급하게 음식을 손 떨면서 먹다가 체했습니다... 안에서 장학증서만 수여받고 결국 다 토하고 밖에서 호흡 진정이 되고서야 들어왔네요.
이후 거의 숨이 넘어갈 정도로 죽겠다 싶었지만 분위기는 깨기 싫어서 강연이니 뭐니 설렁설렁 듣다가 이제 끝났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같은 대학(서울대) 학생들이 앉아 있어서 연락처나 인스타 교환하고 싶었는데 이미 식순 다 끝났을 땐 새하얗게 질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집에 가고 있네요.
작년 1학기 때 식사 빼고는 비슷한 상황이라서 첫 수업을 죄다 빼고 두 번째 수업부터 빌빌대며 들어갔는데, 이번 전공 수업 어떻게 하지... 심히 불안해 미치겠네요. 사회생활도 안 되는데 죽어버릴까 싶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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