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함부로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더 늦기 전에 실패를 떠올려야 하는 이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친 이후로 지금까지 부정적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나요? 성장의 가능성만 생각하다가, 실패의 가능성은 애써 외면하다가 현실을 마주하고 어느 때보다 큰 충격에 빠져 감정적으로 무너진 학생들은 없나요?
성공에 대해 생각하기에도 바쁜데,
실패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며
감정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오늘 밤 부모님께 본인 앞으로 가입된 보험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분명 여러분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거예요. 보험이란 간단히 말해, 미래에 내가 당할 수 있는 낮은 확률의 부정적 결과에 대해 미리 돈을 지불해, 그 결과가 일어났을 때 보상을 받아 피해를 상쇄시키는 제도입니다. 보험이라는 제도를 돈 낭비 또는 감정 낭비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잘 없을 겁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과 되어 있지 않은 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니까요.
그런데 수능은 구조적으로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입니다. 물론 개인이 정의하는 성공에 따라 이 확률은 달라지겠지만, 누가 봐도 당연히 달성할 수 있을만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런 목표에는 도전이라는 말 또한 어울리지 않죠.
실패할 확률이 높은 도전을 하면서도 부정적인 결과에 생각하는 것을 회피한다면, 수능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부정적인 감정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이미 6평을 치고 무너지기 시작한 학생들이 보입니다. 늦기 전에,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부진한 상태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상태 또한 슬럼프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오늘 칼럼은 슬럼프를 대비하는 돈이 들지 않는 보험입니다. 매번 그렇듯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두 가지 방법
올해 제가 집필한 제037호 칼럼에서 예민함에 대해 다룬 바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무너뜨려 가는 첫 번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죠. 오늘, 그리고 내일 업로드될 칼럼에서는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조금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풀어가 보려 합니다.
네, 앞서 말씀드린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민함은 외부 자극으로 인한 단기적 감정의 발산이라면, 슬럼프는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인한 만성적 감정의 수렴에 가깝습니다. 예민함은 발산되고 나면 그래도 옅어질 수 있지만, 슬럼프는 감정이 수렴하며 점점 짙어져 멘탈을 잠식해 나가게 됩니다.
멘탈레터 제037호
여러분은 곧 예민해질 겁니다 中
『 이러한 예민함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해지고, 그로 인해 여러분의 목표에 도움이 되는 이성적인(합리적인) 행동보다는 감정적인(충동적인) 행동을 하며 스스로를 무너뜨리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오늘 제가 말씀드릴 예민함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수능날 스스로.. 』
슬럼프를 바라보는 관점과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식이 여러분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슬럼프에 대해 주기적으로 다뤄보려 합니다.
슬럼프를 피해 가는 학생들
전력을 다했음에도 실패한다면
깔끔하게 승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고 올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면, 남은 기간 슬럼프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 물음에 고민하지 않는다고 해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의 말은 전혀 아닙니다. 멘탈이 강한 학생은 이러한 고민 없이도 잘 버텨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이 물음에 미리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내가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실패했을 때,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보지 않으면 점점 내 삶은 수능의 성패에 따라 송두리째 바뀌는 삶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 속에서는 수능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 맞지만, 수능만이 나의 존재를 규정짓는 요소가 되어버리는 것은 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차원이 다르게 무서운 일이죠.
위의 물음에 미리 고민을 해두지 않으면 내 존재 이유를 규정하는 것들 중, 수능 이외의 요소들은 점점 사라져갈 겁니다. 그러면 더더욱 멘탈 관리가 하기 힘들어질 거예요. 실전 경험이 많은 장수생이 오히려 더 멘탈이 약할 수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투자한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제는 수능에서 성공한 삶 이외에는 다른 삶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더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이죠. 그 때문에 매번 치는 모의고사의 결과에 멘탈이 크게 흔들리고 예민해지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죠. 혹시 칼럼을 읽고 있는 학생들 중에 목표를 위해 장수생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이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칼럼을 진지하게 세 번만 읽어주세요. 그리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현역들과 재수생들은 배수의 진 같은 그럴듯한 소리는 잠시 넣어두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간절하고 이 길밖에 없는 사람들은 제가 이런 말을 하기도 전에 이미 위의 질문보다 더 심도 있는 고민을 스스로 해보고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그제야 할 수 있는 말이 ‘배수의 진’이기에, 함부로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이번 수능에 정말 제 인생을 걸었어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될 거예요.
그런 고민도 없이 내뱉는 위와 같은 말은 그냥 당장에 복잡한 고민을 하기 싫어서 내뱉는 변명에 가깝지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다시 되돌아보기 싫은 나태했던 과거를 재빨리 청산해버리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섣불리 낙관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은 참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밤낮으로 이를 증명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밤마다 이 영상까지만 보고 자야지라며 몇 번이나 다짐하고, 아침마다 5분만 더를 수없이 외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요?
당신의 변화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우리 모두는 변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변화하기 어렵죠. 하지만 저는 마침내 변화해 낸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오늘도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일단 저부터, 그리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위해 말이죠.
우리 모두는 성장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성장하기 어렵죠. 하지만 저는 마침내 성장해 낸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오늘도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일단 저부터, 그리고 제 칼럼을 지금까지 읽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을 위해 말이죠.
성장은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성장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우리의 변화가 슬럼프가 아닌 성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에 앞으로도 쭉 함께 하겠습니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주말도 힘을 내서 함께 지속해 나가봅시다.
응원합니다 :)
0 XDK (+1,000)
-
1,000
-
케이스 예쁘죠 12
하나샀어요 헤헤
-
수학 공통 다맞은사람들 10
공부 어케함뇨
-
1삑 머뇨이 17
ㄲㅂ
-
거기 잘하는 분들도 있는거는 아는데 꼬리 보면 진짜 화남
-
궁금한점 2
어째서 광명상가를 선도하는 대 가톨릭 대학교의 뱃지는 없는거죠?
-
대치동 밤산책 5
여자인데 대치동 살면 밤산책 해도 될까 점심먹고 지금 일났더니 속이 안좋음
-
신청해놨긴한데 시간 아깝기도 하고.. 쌤들 실물 한 번 보고싶기두 한데 ㅎ. ㅎㅎ...
-
문과 천대 있나 넘 슬프네
-
ㅎㅇ 필자는 고1 1학기 끝나자마자 자퇴하고 1달전에 수능 본 07년생임. 과탐을...
-
아파서 못 걷겠어요 내리면 집까지 엉거주춤하게 기어가야겠네
-
이런 글 몇 번 봤는데 아직도 없다니...
-
동대 전전에서 시스템 반도체학과로 전과 할 생각인데 의미 없음?
-
의치한 갔다고 막 자기 성공했다고 올리는 릴스들 누구처럼 수학 76받고 갔다...
-
최현준님 좋아하는데 볼 때마다 궁금함
-
똥테는 뭔가 부조화란 말이지
-
옛날 고른햇살 그 감성이 안 나온다던데 … 용초수는 재개점 하고 한 번 갔었는데...
-
이번 미미미누 나온 사람이 언매 미적 영어 129 135 2 인데 내가 언매 미적...
-
안철수vs이재명 1
대선 대결한다면 누구?
-
진짜총아니고
-
송도 화계 아직도 파나요?
-
나도 좀 웃기네 6
인생 첫 바나나 우유 사준 사람이 몸살 감기 걸린 군대 동기 ㅋㅋ 삘리 묵고 나으래이..
-
저기서 식 세 개 모두 적분하기에는 넘 귀찮아서 다른 방법이 있나 싶었는데 답지도...
-
아시발배고파 4
근데 귀찮아서 화장실도 못 가는중
-
행복 2
찜갈비 기다리는 중
-
필요하신 분들이 있길래.... 저도 옛날에 오르비에서 어떤 귀인분이 배포하신 거...
-
전과목 1-2진동이였는데 1이 많이 떠줘서 매일 감사하면서 사는중
-
확통vs기하 0
제 전글 투표 부탁드림뇨
-
이미 가입된 전화번호라고 뜨네 탈퇴 후 재가입이라그런가? 어카지
-
변표 발표 전의 점수로 합격예측사이트에서 예측했던 합격률과 발표 후의 점수로...
-
예비고3 시대 서바 정규반 공통 들으려고 하는데 선생님 고민중입니다.. 대전으로...
-
ㅈㄱㄴ
-
가입시켜놓는 사람도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
월간조정식 0
고2 모의고사 영어 2등급 고정인데 이제 기출정식하려고 하는데 같이 월간조정식 해도...
-
48=47 97줘서 꿀아님 ㅜㅜㅜㅜㅜㅜ
-
진학사 4칸 0
9일부터 쭉 4칸이었고 200명정도 뽑는 대형과인데 써볼만해?
-
이젠. 저격으로도 친목질이냐 비겁한녀석들
-
물론 내 노력이 부족했지가 베이스지만... 화작 86점 3등급 영어 79점 3등급...
-
서울대 문과 지망 10
성적표 보면 제2외 2등급 넘는 사람 거의 없던데 왜 대체..? 감점 엄청 큰 거...
-
커뮤 다끊고 공부하면 잘될거같음 뭔가
-
재수고민…. 3
시대단과+관리형 독서실이 좋을까요 기숙재종이 좋을까요? 2월부터 하는게 좋을까요...
-
중금속과 경금속 0
중금속: 수은(80, Hg), 납(Pb), 카드뮴(Cd) 경금속: 알루미늄(13,...
-
공익질문 3
오늘부터 공익 신청기간이라는데 내년꺼 신청해버리면 내년에 가야하는거임뇨? . . .
-
왜 분위기가 요상해졌냐
-
기타는 댓글로
-
진짜 복쌍사한거?
-
오르비 복귀 5
하...저격먹어서 7분이나휴릅했네요
-
문과기준으로
오늘 칼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어느정도 필수인거같아요 꽃길만 잇을순없어서
오늘도 힘내시길 바랄게요 :)
바나나차차
5년 간의 실패를 겪었다보니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네요. 올해는 성불하고 싶네요.
대학와서 봐도 참 멋진 분이시네요. 2021년에 듣기책 많이 도움 받았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싫어도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며 공부를 했기에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던, 그리고열심히 살았기에 수능에 실패할 리가 없다고 실패의 가능성을 외면하다가 현실을 마주한 2년 전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이 글을 본 모두가 올해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