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인생 뭐 없네ㅋ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긴 제 나름대로 하긴 한 거 같거든요
2학년때 까지 모의고사 390~400점 왔다갔다하고 내신은 1.3정도까지 했구요
3학년때는 학교 기숙사들어가서 계속 꾸준히 했더니 점수가 6월 모의평가에서 450점으로 확 오르더라고요.
122/11 나왔거든요.
그 후 부터는 계속 450점대 왔다갔다 하고
학교에서도 등수도 1~3등 사이 왔다갔다했고요
근데 1학기 중간고사때 내신을 망치면서 1.5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학생부로 갈려고 했던 꿈이 날아갔죠
하지만 모의고사가 괜찮게 나오고 성적도 점차 올라가는 분위기여서 더 좋은 대학갈 수 있겠다 싶어서
학생부를 잊었죠
글고 계속 공부해서 9월 모의평가때는 112/11 나왔어요
10월때는 112/11 언수 1개씩 틀리고 외국어는 3개 틀렸나? 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겨 좀 더 완벽히 해서 상위권 대학한번 가보자.했어요
근데 그때 이미 저도 모르게 자만이 생겼는지 남들은 제가 더 열심히 안 한 거 같데요..
저는 잘 모르죠 제가 그랬는지..
아 이번 수능때 1주일 전부터 좀 쉬면서 긴장풀고 해서 수능 당일도 기분이 좋았어요
너무 컨디션이 좋아서 왠지 대박이 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 꿈이었던 고대경영한번 가보자.하면서 수능장에 갔죠
근데 수능장 응원온 후배들의 응원을 들으니까 갑자기 쫄리기 시작하는 거에요
고사실 들어갔는데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긴장만 되고...
국어 시험 어찌 봤는지도 모르겟어요 사실 제가 분위기를 많이 타 거든요..
국어 시험보고 나니까 다리가 후달리더라고요.
컨디션이 갑자기 저조해지면서 그다음부터는 시험을 본건지 어쩐지 모르게 봤어요
결과는 진짜 말하기 창피한데 아마 324/11 정도 나올 것 같아요
이건 뭐 평소 시험을 컨닝을 해서 본건지 어떻게 이렇게 확 떨어지나...
제가 중경외시 쪽은 학생부로 어느정도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은 정시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안썼거든요..
지금와서 많이 후회하고 있죠
고서성한쪽 논술 전형 써놨는데
최저등급땜시 고대밖에 못써요.
지금 집에서는 그냥 점수 맞춰서 가래요
저는 너무 제 자신에 너무 화가나서 차라리 그점수 맞춰서 대학갈거면 안 가는게 낫겠다고 하고
일이나 할라고 했어요
근데 건대/동대 수시 2차 학생부 전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거 경영학과 쪽으로 한번 쓰고 고대 논술에 한번 목숨걸어볼 생각이에요
근데 참 마음이 답답하네요
건대/동대를 붙어도 마음이 좀 씁쓸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최악이 상황이 오면 어쩔수 없이 재수를 시켜준다고 하시는데
제가 좀 심리적인게 약해서 수능 시험볼때 정신적인 충격이 있을까봐 겁나네요
요즘 매체에서 수능에 관련된 글자만 봐도 속이 답답해지면서 정신이 멍해져서
얼른 딴 거 보거든요
솔직히 어른들 말로는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데
그건 저한테 전혀 위로가 안되요 지금 제 상황에서는 내 상황에 자신이 처해보지 않았으니까
저런말을 할 수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요.
참 웃기죠? 지금 갈 수 있는 대학은 가기 싫고 또 재수는 겁나고;;
정말 제 자신이 갑갑하네요..
이렇게 말하니까 속이 좀 시원하네요 안녕히 계세요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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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전부가 아니란 말은 어른들 나름임.. 사실 좀 성공하신 어른들은 절대 대학이 전부가 아니란말은 안하죠.(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