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호두 [1281233]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11-26 1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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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대의 연쇄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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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오르에듀 호두 컨설턴트입니다. (감자 1호와 동일 인물 아님)

 

수능이 끝난지 벌써 2주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들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몇몇 학교 제외하고는 이제 논술시험도 끝났을거라 편하게 쉬고있을 수도 있고, 신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고있을 수도 있겠죠? 아니면 수능이란 것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막상 끝나고 나니까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무 의욕없이 권태롭게 일상을 보낼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의욕 없이 지낼 수는 있지만,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원서를 최종적으로 넣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봅시다. 저도 과거에 가채점표로 채점한 수학 결과가 예상보다 10점이 낮아서 면접이든, 논술이든 다 때려치우려다가 정신 붙들고 면접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성적표 받아보니 7점이 올라서 최저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전년도에 저보다 내신이 0.7이 높은 친구도 떨어졌던 과라 결과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를 까보니 합격이더군요. 물론 정신 못 차리고 다시 입시판으로 뛰어들었긴 했지만요.. 아무튼 세상 모든 일은 결과를 까보기 전까진 모르니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구요.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유인우 컨설턴트님과 같이 작성한 이 칼럼에서는 올해 서울대 문이과 전체가 어떨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울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쓴 글이긴 하지만, 서울대와 라인이 겹치거나 비슷한 학교를 지원하실 경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 이과는 어떨까?






기본적으로 올해 전략적으로 투투 과목을 응시한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결과 2과목 응시자 자체가 약 5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것을 전략으로 보는 이유는, 메디컬에서도 투과목 가산점이 있거나 서울대와 같이 순수표점을 반영하는 대학들에서 압도적으로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과탐 원 과목의 표점이 역대급으로 좋지 않은 상황인데, 표점이 전반적으로 낮다는 말은 만점자나 1등급의 백분위 라인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많은 이공계는 지학이나 생명 응시자가 가장 많은데 이 라인 사람들은 서울대를 쓸 때에 크게 손해보진 않습니다.(변표 대학에서 손해볼 수도 있는 이유는, 화학으로 인해 과탐 변표 만점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에서 물리나 화학 응시를 해야지 지원할 수 있었던 곳을 노리던 사람들은 화학을 응시한 경우가 많은데 화학의 표점이 낮게 나온 케이스가 꽤 보입니다. 또 백분위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연고대와 같은 변표대학을 깔고 쓰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리나 화학이 필수인 학과들은 투과목 응시자 입장에서 적정 표점만 나와 주어도 다소 수월하게 이득을 보고 합격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물화에서 투과목이 아닌 원과목을 응시한 학생들과 간극이 많이 벌어져서, 이 학과들은 양극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러한 학생들이 서울대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서울대를 쓰지 않고 연고대를 타겟하는 전략으로 옮겨간다면, 오히려 서울대에서 물,화 응시가 필수인 학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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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키포인트 중 하나는, 


얼마나 많은 서울대 – 메디컬 중복합격자들이 서울대를 포기하고 메디컬을 진학할까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예상되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메디컬(주로 의대나 다른 인서울 메디컬)로 진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작년부터 서울대가 투과목 필수가 사라져서 원과목 학생들이 서울대에 많이 지원했는데, 이 말은 이 학생들이 기존보다 변표 대학도 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고, 메디컬 러쉬가 심해서 사람들이 둘 다 붙고 갑자기 메디컬을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이게 사전에 판단하기가 어려운 게 일반적으로 서울대 – 메디컬 조합으로 쓰는 학생들은 사실 서울대를 가고 싶기 때문에 원서를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진작 메디컬 가고 싶었으면 서울대 대신 메디컬을 썼을 테니) 2과목 필수가 사라져서 사람들이 서울대를 걸고 혹은 원하는 인설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때 서울대를 쓰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작년 기준으로 직전 연도 대비 최상위 7개의 학과의 추합이 거의 두배 가까이 돌았습니다. 최종적으로 7개학과의 추가합격자 인원수인 56명이 표면적으로는 적은 숫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7개 학과에서만 그랬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최고 대학인 서울대에서, 심지어 최상위 학과에서 최소한 한 학과당 8명이나 추합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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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재작년에 비해 최상위 학과에서 중복합격생들이 메디컬로 최종등록을 많이 하게 되었고 이는 추합 인원 수의 증가로 이어져 최상위학과에서의 펑크라는 결과를 야기했습니다. (수리과학이랑, 전기정보가 왜 펑크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예상되던 컷보다 2-4점정도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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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떻게 될까?


종로학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의대 모집 인원 변화가 한 눈에 보입니다. 가군에서도 인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가군에는 주로 메이저의대가 포진해서 서울대랑 겹치는 라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대신 나군에서 인원이 엄청나게 증원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건 기존 가군에 있던 충남대 의대랑 조선대 의대가 나군으로 넘어간 이유가 매우 큽니다. 문제는 두 학교가 서울대와 조합으로 자주 쓰이던 학교라는 점인데, 이 학교들이 나군으로 넘어가서 서울대 쓰는 학생들이 같이 쓸만한 가군 조합 중 일부가 사라졌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나군에서 서울대를 쓰려는 학생이 가군에서 적당하게 노릴만한 의대가 줄어들어 추합이 작년만큼의 증가폭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대 증원이 변수인 점은 체크를 하긴 해야 합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서울대 최상위 공대에서 추합이 작년만큼 많이 돌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문과는 어떻게 될까?


서울대 문과의 경우, 현재 작년보다 이공계가 교차지원으로 넘어오기가 썩 좋은 상황은 당연히 아닙니다. 과탐 원과목을 친 학생들도 작년에 서울대 지원을 많이 했으며, 문과로 교차지원도 많이 했습니다. 왜냐면 작년 기준으로 서울대 낮공~높은 자연계열이 문과로 교차하면 경영경제가 가능하였었기 때문이죠. 


다만 올해는 깡표점을 반영하는 서울대에서 사탐을 응시한 학생들이 서울대 문과 학과에서는 먹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문과의 경우 서울대를 가고 싶어하는 최상위권은 경제, 사문, 정법과 같은 과목을 많이 선택하는데 이러한 과목의 표점이나 백분위가 너무 건재하고, 심지어 사탐러 중 18만명이나 응시하는 생윤에서 표점 잭팟이 터졌습니다. 


그 와중에 과탐 과목에서 표점이 너무 전반적으로 낮다는 것도 한 몫을 했죠. 이는 문과생들 중 사탐 표점으로 국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서울대를 쓸 수도 있고, 안정이 연고대가 안나오고 오히려 성대 한양대에서 안정을 잡고 서울대를 쓰는 조합도 올해는 보일 수 있습니다(이과생들한테는 이것이 빈번하게 있던 일이지만 문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과탐은 경험이 쌓일수록 더 잘 응시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과탐이 어렵게 나오면 전반적으로 N수생이 고3보다 전반적으로 잘 치는 경우가 많죠. 문과는 국어 수학을 상대적으로 못 쳤지만 사탐만 50/50인 괴물들이 충분히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이과는 국어 수학을 잘 못치고 과탐만 50/50인 괴물은 상대적으로 잘 없습니다.


 나아가 문과는 고3인데도 사탐 50/50이라는 괴물들이 충분히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성대 한양대에서 안정 잡고 서울대를 쓰는 표본들이 단순한 허수가 아닌, 실제 합격권에 있는 표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서울대는 올해 지원하려는 풀이 통합 이전처럼 꽤 탄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슈, 교과 평가에 대해



서울대가 교과 평가에 대한 결과를 공개하진 않지만, 결과를 보고 추론을 하자면 서울대에서 대부분의 경우는 BB를 받습니다. AA를 받거나 CC를 받는 학생들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올해가 서울대 교과 평가 3년차인데, 1년차때에는 과탐 투과목 필수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점수 역전 현상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작년에는 역전현상이 잘 없었습니다.



그 말은 대부분은 BB를 받았다는 뜻이 되는 것이겠죠. 이는 올해가 3년차이다보니 작년과 유사한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AA를 받는다는 가정을 하시는데, AA일거라고 가정하기보다는 BB라는 가정을 두고 조합을 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검정고시라고, 교차지원이라고 무조건적으로 CC를 주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로 드리고 싶은 조언



누구나 가슴 속에 서울대를 품고 있지만, 서울대 문과에서 스나는 특히 좀 더 깊게 고민을 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년에는 인설약 + 서울대 문과를 쓰는 케이스는 있었지만 교차지원이 작년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서울대 문과는 추합이 돌 여지가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사과탐 응시자들이 의대로 빠져주는 것 이외에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에 큰 이슈는 없습니다. 매년 스나를 위해 컨설팅을 오시는 분들이 많고 실제 성공률이나 성공 사례도 압도적으로 많지만 저희는 이를 홍보하며 장려하지 않습니다.


스나는 기본적으로 불합하는 가능성이 매우 크고 1칸 합격, 2칸 합격은 모두가 그 주인공이 되지 못합니다. 스나는 기본적으로 원서를 하나 버리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위험 감수를 인지해야 합니다. 1칸합격, 2칸합격 사례에 매몰되시면 원서 조합이 힘들어집니다. 


다만 위험 감수를 할 각오가 되어있거나 그래야 할 상황이 갖춰진 상태이시라면 학과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몰입하시기보다는, 주변학과와 혹은 주변 학교와의 관계성와 연쇄성을 같이 고려하심이 좋습니다. 작게 보기보다는 크게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1. 나군에서 서울대 이과를 쓰려는 학생이 가군에서 적당하게 노릴만한 의대가 줄어들었고, 물,화 응시가 필수인 학과를 주목해야 한다. 


2. 올해는 작년보다 이공계가 교차지원으로 넘어오기가 썩 좋은 상황이 아니고 사탐 표점 이슈로 인해 서울대 문과 지원층은 많을 수 있다. 


3. 스나 주인공이 내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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