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하는 왜 기트남어가 되었는가
때는 바야흐로 2022학년도 입시
이때 과목별 선택과목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중 수학은 확통, 미적, 기하 3가지의 선택과목이 생겼다
2021학년도는 특이하게도 기하를 배제하고 확통 수1 미적으로만 구성된 시험으로 가형을 치뤘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재수생들은 기하를 택할 이유가 거의 없었다
또한 내신을 챙기는 현역들의 경우에도 미적분은 내신 범위에 들어가지만 기하는 들어가지 않거나 의미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대다수의 고인물 이과들은 미적, 나형 표본과 문과들은 확통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하는 누구의 입장에서도 선택할 이유가 없었고 극소수의 사람들만 선택을 했었다
유튜브에서나 일부 강사들 입장은 기하 선택이 중위권에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고 선택과목별 공통 점수는 다음과 같이 변했다
미적 >> 기하 >> 확통
즉 중위권 입장에서는 이과를 갈 수 있으면서도 미적에 비해 공부량이 적은 기하가 나름 메리트 있는 과목이 되었다
문제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발생한다
이때 기하의 난이도는 6월 9월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그중에서도 26번
이 문제의 문제점은 26번이라는 앞 번호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한번 안보이면 계속 안 보이는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기하러들이 여기서 멘붕을 겪었다
28번
이 문제는 한 직선위에 있는 네 점을 이용하여 수선의 발을 긋고 닮음비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 상당히 까다로웠다
무엇보다 28번이 6,9평에 비해 너무 어려웠다는 것도 문제였다
29번
일단 비쥬얼 부터 풀기 싫게 생긴데다가 26, 28번에서 멘탈 나간뒤에 푼 문제라서 많이들 당황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끌리는 문제라서 시간압박을 크게 겪었을 것
30번
개정 이후 평가원 공간도형 중 가장 어려운 문제로 대부분 26, 28, 29에서 막힌 뒤 이 문제를 접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런 문제들로 도배된 것이 22수능 기하였다
이래놓고 채점 결과가 나왔는데 결국 미적 = 기하였다
미적 난이도에 비해 기하가 많이 어려웠음에도 표점이 같은 탓에 대다수는 기하를 조롱하기 시작했고 접근성도 낮고 표점도 낮은 기하는 선택할 가치가 없어졌다
결국 기하 응시자 수는 점점 줄었고 대다수의 강사들도 기하 강의를 폐강하면서 과탐2에 응시자수에 비견될 정도로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기트남어가 되었다
3줄요약
1. 기하는 태생 자체가 미적에 비해 선택 응시자의 공통 점수가 구릴 수 밖에 없었음
2. 근데 첫해 수능부터 너무 어렵게 냄, 거기다가 표점마저 미적을 넘지 못함
3. 다음해부터 어려우면서 표점 낮은 과목으로 인식 되었고 강사들도 단체로 유기하면서 아무도 선택 안하게 됨
이 외에도 기하는 재능을 요구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음, 재종에서 기하 반 자체가 개설이 안되어서 강제로 미적을 하게 됨, 도형 혐오자들이 다수임 등의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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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첫해에 수능에 냈으니...
저거보고 기하 안함ㅋㅋㅋ
22수능이 기하의 미래를 망쳨ㅆ어요
그 뒤로는 무난하게 나왔나어
놀랍게도 저 뒤로는 25학년도 수능 30번을 제외하곤 수능에서 전부 쉬웠습니다
이번에 또 하면 기하해보려구여
이때 공통도 쉬운게 아니었는데... 기하 1컷 85는 나왔어야한다고 생각...
저도 저때 기하 했는데 가형때도 1 놓쳐본적 없는데 개털리고 현타 존나 왔음..
22기하만 아니었어도 응시자 2% 3%까지 안왔을거임ㅋㅋ
대체 왜 저게 미적이랑 컷이 겹치는지 이해가안됨
심지어 23 기하도 그렇게 막 쉬운지 잘 모르겠음.
24부터는 왜 다시 꿀이 된건지도 이해가 안되는 과목
기하 재밌긴한데 또 이따위 시험지가 나올까봐 겁남
이때 이후로 평가원이 의도적으로 난이도 조절하는거 같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