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물어보세요
저는 서울대에서 학부 경제학사와 이학사(통계학)를 취득했고
작년부터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은 금융쪽인데 딜에 관한 것은 아니고 미래를 추정하는 일을 합니다
최근 관심사는 건강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쪽지는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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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이 좀 많이 다름
어떤 분야에 대한 미래를 추정하는 건가요?
현금흐름입니다
기업을 조사하는건가요?
아니요 우리 회사의 현금흐름입니다
아하 그러면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추정엔 불확실성이란게 늘 따라다닐 것 같은데,그 불확실성의 영향이 직업 유지나 봉급 등등에까지 미칠까요? 민감한 질문이었다면 죄송합니다.
네 추정과 실제의 차이가 적을수록 보수가 높아집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직업에 대한 직원?을 선발할 때에는 어떤 것이 기준이 될까요?
기존에 있던 어떤 사람이 나가서 자리가 생겼냐에 따라 다릅니다. 같은 부서여도 자리에 따라 인재상이 달라요!
아 자리라는 게 있군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기반이 될 인재상같은 건 없을까요? 예측력같은 것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긴 힘들어보여서, 궁금하네요
뻔한 말일 수 있지만 경력직은 당장, 신입은 앞으로 잘 할 거 같은 싹수가 보여야 합니다. 원론 수준의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이자율이 상승하면 어떤 변수는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움직일까? 같은 질문에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답할 수 있으면 테크니컬한 능력은 패스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프로필사진은 누구인가요? 사진 자체는 엄청 익숙한데 누군지 생각은 안나네요.
그런 질문은 chat gpt가 저보다 더 잘 답해줄 수 있습니다 ^^
아 gpt가 사진도 인식하는군요 ㄷㄷ
혹시 그럼 쇼펜하우어를 프로필사진으로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로필사진이 비어있는 것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는데 고3때 책을 읽고 마음에 들었어서 사진을 찾아 넣었습니다
어떤 책 읽으셨나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 그 책에 대한 생각이 어느정도 바뀌셨나요?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그런 류의 철학에는 관심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류의 철학이라면 2차저작이었을까요? 특히나 동기부여라든지, 명언모음집이라든지 그런 류였나요?
책 이름에 인생론이 들어가는 1차저작이었습니다
니힐한 철학이 싫어졌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제 나이대가 삶을 음미하기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만드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나이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할 거리가 삶이라는 것에는 없던가요?
아니요 생각할 거리를 더 많이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수준에서보다 생각할 거리를 더 만들어낸 후에 그를 음미하고 싶으셨다는 말씀이실까요?
맞습니다
생각할 거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던가요? 지금까지의 삶을 음미함으로서 만들어지진 않던가요?
몸을 움직여야 만들어졌습니다
생각은 거듭할수록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망상이 되었습니다
몸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요?
학교 안팎의 다양한 즐길거리였습니다
한가지씩만 예를 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수업에서 성적으로 1등을 해보는 것
여자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
왜 즐거웠을까요?
아니면 혹 왜 즐거웠는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까요?
인간 본성에 부합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성이란, 성취감이나 사랑 등을 말하시는 걸까요?
생존과 번식이요
공부에 전념하셨을 때나 여자친구분과 만나셨을 때, 생존과 번식이라는 관념이 떠오르셨었나요?
아니요 뒤돌아보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여기서 뒤를 돌아보셨다는 것이 아직 완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삶을 음미한다는 것과 연관이 있었나요?
아니요 위에서 저한테 물어봐주셔서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삶을 음미한다는 것과 타인에 의해 삶을 음미한다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차이일까요?
말 그대로 시작을 혼자 했는지 도움을 받았는지가 가장 큰 차이입니다
시작 이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시작은 타인에 의해서였어도 결국엔 타인에 의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된 것 아닐까요?
음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습니다
음미의 정의에는 대략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시작, 중간, 끝 단계의 양상이 어떻느냐에 따라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대화 초반에, 무언가를 더 쌓고 되돌아보고 싶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혹시 누를 끼쳤을까요?
아니요
혹시 전략컨설팅 쪽으로 가신 분들 주변에 많나요?
네
보통 그런 분들은 이중전공/복수전공 많이 하시나요? 이번에 고경 합격했고 컨설팅 쪽으로 가고싶었어서 경영 + 산업경영공이나 경영 + 컴공 이중전공할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선배님들께 여줘보니 경영에서는 이중전공을 많이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컨설팅쪽에서 일하는 선배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를 가지세요. 그게 최고의 조언입니다.
감사합니다
교내 학회 활동은 활발하게 하셨나요?
아니요 대학원 연구실에 있었습니다
보통 몇살에 은퇴하나요? 나이많은신입도 있나요?
은퇴하는 나이는 본인 하기 나름이고 나이 많은 신입 있습니다
금융쪽 취업을 위해 대표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군대에 다녀오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다 채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영향이 되었을까요?
생각해보겠습니다
해당 분야 업무의 특별한 장점이 있을까요?
회사의 재무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 취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디냐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프사도 쇼펜하우어니 고냥 간지철철이시네요
허무주의가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그렇다면 니힐리즘에 염증을 느끼신 이유가 있을까요??
더 멋있어 보이는 사상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더 멋있어 보이는 사상들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의미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있어 보이고 쉽지만 어떤 것이 어떤 관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고 실속이 있습니다
가장 요긴했던 서울대 인맥썰
한 명 한 명 다 요긴합니다
고대 통계학과 올해 입학하는데요 확률과 통계 공부가 필요할까요?
네 가능하면 하세요
오오. 매사에 의미를 찾아보자는 태도가 허무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인생관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봐도 될까요?
또, 필연님의 철학은 일종의 방법론처럼 읽히는데, 이어진 사고의 결과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네요! 예컨데, 윗 댓글에서 행복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셨는데, 이는 삶에의 의지를 변용하여 수용한 결과일까요? 또, 인간의 행위들을 단순 본성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당신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더해주나요?
필연님은 허무주의도 멋있는 사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지 '더 멋있는 사상' 이 등장했기에 허무주의로부터 멀어지신 건가요? 만일 이 두 사상이 모두 '멋있음'의 범주에 속한다면, 허무주의와 '더 멋있는 사상' 의 공통된 속성은 무엇인가요?
의미를 추구하는 가치관을 더 멋있다고 느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의미' 가 그 자체로 가치롭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에게 의미가 갖는 실속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은 무의미를 긍정하며 살아가서는 안 되는 존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