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Headmaster [1325019]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1-30 2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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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 채점형 문항 씹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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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이 칼럼은 앞으로 제가 출판할 사회·문화 개념 & 기출 분석서 원고의 일부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렇기에 반말로 서술이 되어 있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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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4번 – 오답률 64.5%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문화의 난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도표 문항보다는 개념형 문항의 난이도 상승에 크게 원인이 할당되어 있다.


위 문항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념 문항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축에 속한 것으로 평가받은 14번 문항으로, ‘채점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채점형으로 출제되었다.


기존에 출제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유형을 가지고 있던 위 문항에 수많은 수험생들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고, 이는 곧 시험지의 체감 난이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위 문항을 필두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문화는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난이도를 가진 문항들의 연속이었고, 그 결과 해당 시험은 역대 최악최흉의 사회·문화 시험으로 평가받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가는 난이도의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위 문항이 출제되기 한참 전부터, 채점형 문항은 계속해서 발전하며 지속적으로 수험생을 괴롭히는 유형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었다.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15번 – 오답률 72.5%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번 – 오답률 59.1%

필자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진학을 가로막아 인생이 꼬이게 한 바로 그 문항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오답률 33.7%

문항 자체의 오답률은 낮았으나, 다량의 케이스 구분으로 학생들의 시간을 속절없이 뺏은 문항.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19번 – 오답률 54.7%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 오답률 48.6%


2021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채점형 문항이 출제되어 온 양상을 보면,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문항의 복잡도는 점점 증가하나, 오답률은 점점 내려가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학생들이 해당 유형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로,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문항은 정답이 1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8.6%의, 등급 변별 문항이라고는 볼 수 없는 오답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있어서 학생들의 해당 유형에 대한 적응도는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더욱 더 상승했을 것이 자명하나, 위에서 보았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이 64.5%의 오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채점형 문항의 난이도 상승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조는 이후 시험들에서도 반드시 이어지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사회·문화라는 과목의 학습에 시작함에 앞서 채점형 문항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해 두고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비책은, 다섯 글자의 단어로 충분히 요약될 수 있다:


‘케이스 분류’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케이스 분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것이라 확신한다.


‘뭔가 기똥찬 스킬 또는 시원한 해결책을 기대했는데, 케이스 분류? 이게 뭐지?’


맞다. 시중에는 수많은 채점형 문항에 대한 ‘스킬’이 공유되고 있고, 이러한 스킬은 대부분의 기출 문항에 있어 실제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스킬이 새로이 등장할 때마다 평가원은 ‘온몸 비틀기’를 통해 그 스킬이 먹히지 않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데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다른 채점형 문항과 비교해 보았을 때 극히 이질적이다.


질문에 대해 ‘예’와 ‘아니요’로 답했던 기존의 문항들과 다르게, 위 문항은 질문에 대해 ‘실제 이론’을 활용해 답하고, 해당 이론에 대한 채점 결과의 분석을 요구한다.


이는 당시 유행했던, 기존의 기출 문항 전부에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모 스킬의 등장에 기인한다.


해당 스킬은 기존에 출제되었던 모든 채점형 문항의 풀이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여줄 수 있었고, 곧 전 커뮤니티 사이에 퍼지게 되었다.


물론 평가원이 해당 스킬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명제에 대하여 100% 확신할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4번 문항은 해당 스킬의 활용이 불가능하게 출제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배경으로는 해당 스킬에 대한 평가원의 인지가 강력한 심증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례는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 누군가는 또 다른 스킬을 만들어낼 것이고, 이는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될 것이고, 평가원은 이를 저격할 문항을 반드시 출제할 것이다.


그럼 이러한 사유로 새로이 등장할 문항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가?


필자는 이에 대해, ‘정공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정공법은, 바로 ‘케이스 분류’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거창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이 투박한 모습의 ‘케이스 분류’를 사회·문화의 학습에 있어 먼저 해결하고 가야 하는 것이다.


케이스 분류의 기본 자세는 이 사고이다: ‘어떤 방식으로 케이스를 나눌 것인가?’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잘 감이 잡히지 않을 테니, 실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다음은 위에서 살펴본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15번 문항의 일부이다: 사회 변동 이론 두 가지를 다루고 있고, 이를 이용해 출제된 채점형 문항이다.


사회 변동 이론 A와 B,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는 몇 가지일까?


순열을 배운 학생이라면, 바로 두 가지라는 답변을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A, B) 또는 (B, A)의 두 가지 경우만이 존재하기에, 비록 현재 우리는 진화론과 순환론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A가 진화론, B가 순환론인 경우’ 또는 ‘A가 순환론, B가 진화론인 경우’로 케이스 분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 가지 사례를 더 살펴보자.

다음은 위에서 살펴본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19번 문항의 일부이다: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 세 가지를 다루고 있고, 이를 이용해 출제된 채점형 문항이다.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 A∼C,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는 몇 가지일까?

 

순열을 배운 학생이라면, 바로 여섯 가지라는 답변을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하나 따져 보기에는 너무 많은 경우라는 점을 우리는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 A∼C의 활용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케이스를 나눌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음은 위 문항에서 제시한 각 학생별 채점표이다: 갑과 병은 3점, 을은 2점을 획득했고, 옳은 답변 1개당 1점을 획득하는 게 규칙이다.


이를 활용했을 땐 어떻게 경우를 나눌 수 있을까?


우선, 을을 활용하여 규칙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4개의 답변 중 옳은 2개의 답변을 무작위로 고르는 것 또한 6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3점을 획득한 갑과 병, 이 둘을 활용했을 땐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할까?


4개의 답변 중 옳은 3개의 답변을 무작위로 고르는 것, 여기에는 4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4가지 경우의 수는 위에서 살펴본 6가지 경우의 수에 비하면 훨씬 빠르게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라는 판단을 끝내고 나면, 갑 또는 병을 기준으로 삼아 옳지 않은 답변 하나를 선정해 케이스를 나누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다음과 같은 사고가 가능하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질문에 대한 갑과 병의 답변이 다르다: 이는, 각 질문에 대해 갑 또는 병은 옳지 않은 답변을 내어 놓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과 병은 한 가지 질문에만 옳지 않게 답변했다: 이는 곳, 어느 한 명이 첫 번째와 세 번째 질문을 모두 옳지 않게 답했다는 것이 아닌, 한 명은 첫 번째, 한 명은 세 번째 질문을 옳지 않게 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어찌 되었건, 한 가지 질문에 대해서만 옳지 않은 답변을 한 갑과 병은 모두 첫 번째 또는 세 번째 질문 중 하나에 옳지 않은 답변을 한 것이 되므로, 두 번째와 네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옳은 답변을 했다는 것이 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우리가 따져봐야 할 케이스는 두 가지로 줄어든다:

갑이 첫 번째, 병이 세 번째 질문에 옳지 않게 답변한 경우

갑이 세 번째, 병이 첫 번째 질문에 옳지 않게 답변한 경우


물론 이는 매우 숙련된 후에야 할 수 있는 사고 과정이니, 당장 이를 떠올리지 못했다고, 또는 이 글을 읽은 뒤에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지 말자.


이 교재를 모두 학습한 뒤에는, 이러한 사고과정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사례를 더 살펴보자.

다음은 위에서 살펴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4번 문항의 일부이다: 일탈 이론 네 가지를 다루고 있고, 이를 이용해 출제된 채점형 문항이다.


네 가지의 일탈 이론,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자그마치 24가지이다: A∼D가 각각 어떤 이론인지를 기준으로 케이스를 나누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안을 활용할 수 있을까?

다음은 위 문항에서 제시한 각 질문별 채점표이다: 첫 번째와 네 번째 질문에 대한 채점은 3점,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채점은 2점,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채점은 1점이다.


‘예’ 또는 ‘아니요’ 각 칸에 옳게 쓴 이론 한 개당 1점을 얻는 상황에서, 두 번째 질문을 활용하여 케이스를 나누는 것(6가지)보단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질문을 활용하여 케이스를 나누는 것(4가지)가 훨씬 편한 선택임을, 위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했다면 바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사회·문화에서 실제로 출제되는 것과 유사한 실전 문제를 풀어 보며, 어떤 사고 과정을 따라가야 하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필기구 A와 B,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는 두 가지라는 것을, 그렇기에 A와 B가 각각 (샤프, 볼펜) 또는 (볼펜, 샤프)인 경우로 나누어 살펴봐야 한다는 사실은 바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 A와 B가 각각 (샤프, 볼펜)인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아니요’이고,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예’이다. 


2) A와 B가 각각 (볼펜, 샤프)인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예’이고,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아니요’이다.


여기서 2)의 경우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지 않은데, 이는 갑이 3점을 얻었다는 데 있어 모순이다.


따라서 1)이 옳은 경우이며, A와 B는 각각 (샤프, 볼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지 않으므로 두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아니요’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두 번째와 네 번째 질문에 대한 을의 답변은 옳지 않은데, 을은 2점을 얻었으므로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을의 답변은 옳은 답변이 되어야 하고, 따라서 ㉠에 들어갈 것은 ‘예’임을 알 수 있다.


위는 가장 쉬운 케이스 분류의 형태 문항으로, 방금 전보다 약간 심화된 형태의 문항을 해결해 보자.

교통 수단 A~C,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는 여섯 가지라는 것을, 그렇기에 A~C가 각각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경우를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은 바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갑~병의 답변, 그 중에서 을의 답변을 먼저 살펴보자면, 4개 중 옳은 답변 2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는 6가지가 존재한다.


반면에 갑, 병의 답변에서 4개 중 옳은 답변 1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는 4가지가 존재한다: 따라서 케이스는 을이 아닌 갑, 병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갑과 병 중 누구를 기준으로 케이스를 나눌지는, 둘 다 4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인의 자유이다: 필자는 갑을 기준으로 케이스를 나눠 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두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고, 이에 따라 첫 번쨰, 두 번째, 네 번째 답변에 대한 병의 답변은 옳고, 세 번째 답변에 대한 병의 답변은 옳지 않다.


그러나 이 경우 모든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아니요’가 되어 을이 2점을 얻었다는 데 모순이다: 따라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옳지 않다.


그러나 이 경우 첫 번째,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 또한 옳지 않은 것이 되어 병이 3점을 얻었다는 데 모순이다: 따라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고,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옳다.


그리고 이 경우 첫 번째,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아니요’, 두 번째, 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예’가 되어 을이 2점을 얻었다는 데, 병이 3점을 얻었다는 데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네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세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고,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옳지 않다.


그러나 이 경우 첫 번째,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 또한 옳지 않은 것이 되어 병이 3점을 얻었다는 데 모순이다: 따라서 네 번째 질문에 대한 갑의 답변은 옳다.


따라서 갑은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만 옳지 않게 답변했으며,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아니요’, ‘예’, ‘아니요’, ‘예’이다.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질문에서 B는 ‘배’임을 알 수 있으며, 첫 번째 질문에서 A는 ‘자동차’, C는 ‘비행기’가 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더 심화된 사고를 한 번 해 보자: 첫 번째와 세 번째 질문에 대한 갑과 병의 답변이 다르다는 것은, 각 질문에 대해 갑 또는 병은 옳지 않은 답변을 내어 놓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과 병은 한 가지 질문에만 옳지 않게 답변했다: 이는 곳, 어느 한 명이 첫 번째와 세 번째 질문을 모두 옳지 않게 답했다는 것이 아닌, 한 명은 첫 번째, 한 명은 세 번째 질문을 옳지 않게 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어찌 되었건, 한 가지 질문에 대해서만 옳지 않은 답변을 한 갑과 병은 모두 첫 번째 또는 세 번째 질문 중 하나에 옳지 않은 답변을 한 것이 되므로, 두 번째와 네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옳은 답변을 했다는 것이 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우리가 따져봐야 할 케이스는 두 가지로 줄어든다:

1. 갑이 첫 번째, 병이 세 번째 질문에 옳지 않게 답변한 경우

2. 갑이 세 번째, 병이 첫 번째 질문에 옳지 않게 답변한 경우


그리고 위와 같은 방식으로 두 가지 케이스를 하나하나 따져 보면, 우리가 찾는 케이스는 두 번째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제 위와 유사한 형태의 문항을 한 가지 더 해결해 보자.

교육 기관 A~D,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는 자그마치 스물 네 가지라는 것을, 그렇기에 A~D가 각각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경우를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은 바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갑, 병의 답변, 그 중에서 갑의 답변을 먼저 살펴보자면, 4개 중 옳은 답변 2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는 6가지가 존재한다.


반면에 병의 답변에서 4개 중 옳은 답변 1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는 4가지가 존재한다: 따라서 케이스는 갑이 아닌 병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타당하다(을은 점수 자체가 공개되어 있지 않기에, 그를 기준으로 케이스를 나누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두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므로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아니요’, ‘예’, ‘예’, ‘예’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갑이 2점을 얻었다는 데 모순이다: 따라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옳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쨰, 세 번째,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므로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아니요’, ‘예’, ‘예’이다.


그리고 이 경우는 갑이 2점을 얻었다는 데 아무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쨰, 두 번째,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므로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예’, ‘아니요’, ‘예’이다.


그리고 이 경우 역시 갑이 2점을 얻었다는 데 아무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므로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예’, ‘예’, ‘아니요’이다.

그리고 이 경우 역시 갑이 2점을 얻었다는 데 아무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두 번째~네 번째 경우 모두에서 갑~병의 점수만 가지고는 모순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이제 남은 것은 각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이 서로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아니요’, ‘예’, ‘예’이다: 첫 번째 질문에서 A는 대학교, 네 번째 질문에서 C는 고등학교, 세 번째 질문에서 D는 중학교가 되고, 이에 따라 B는 초등학교가 된다.


그러나 이 경우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 역시 ‘예’가 되므로 모순이 발생한다: 따라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는 모순이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예’, ‘아니요’, ‘예’이다: 첫 번째 질문에서 A는 대학교, 두 번째 질문에서 C는 고등학교, 세 번째 질문에서 D는 초등학교가 되고, 이에 따라 B는 중학교가 된다.


그리고 이 경우 네 번째 질문에 대해 아무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가 답인 경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예’, ‘예’, ‘아니요’이다: 첫 번째 질문에서 A는 대학교, 두 번째 질문에서 C는 고등학교, 세 번째 질문에서 D는 중학교가 되고, 이에 따라 B는 초등학교가 된다.


그러나 이 경우 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 역시 ‘예’가 되므로 모순이 발생한다: 따라서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는 모순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병의 답변이 옳지 않은 경우가 답이 되는 경우임을 알 수 있으며, A~D는 각각 대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첫 번째~네 번째 질문에 대한 옳은 답변은 각각 ‘예’, ‘예’, ‘아니요’, ‘예’이므로 을의 점수, 다시 말해 ㉠에 들어갈 것은 ‘1점’임을 알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출제되었던 채점형 문항 중 가장 어려운 형태를 한 번 해결해 보자. 

고등 과목 A~D,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는 자그마치 스물 네 가지라는 것을, 그렇기에 A~D가 각각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경우를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은 바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채점 결과, 그 중에서 결과가 2점인 두 번째 질문을 먼저 살펴보자면, 4개의 답변 중 2개의 옳은 답변을 고르는 경우의 수는 6가지가 존재한다.


반면에 채점 결과가 3점 또는 1점인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질문에 있어서 4개의 답변 중 총 3개(1개)의 옳은 답변을 고르는 경우의 수는 4가지가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케이스는 첫 번째 또는 세 번째, 네 번째 질문 중 하나를 골라서 구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세 질문 중 어떤 질문을 바탕으로 나누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각 질문에 대해 ‘예’로 답변하는 과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질문: 과학

두 번째 질문: 사회, 과학

세 번째 질문: 국어, 수학, 사회

네 번째 질문: 수학


‘예’로 답변하는 과목이 1개인 첫 번째, 네 번째 질문은 모두 점수가 3점인, 다시 이야기해 그에 대한 3개의 답변이 옳은 질문들이다: 반면에 세 번째 질문은 점수가 1점인, 다시 이야기해 그에 대한 1개의 답변만이 옳은 질문이다.


그러나 ‘예’로 답변하는 과목이 1개라는 것은 ‘예’에 있어서 한 개의 답변은 무조건 옳지 않은 답변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예’에 있어서 다른 한 개의 답변과 ‘아니요’에 있어서 두 개의 답변 모두 옳은 답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첫 번째 질문 또는 네 번째 질문을 가지고 케이스를 나누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여기서 첫 번째 질문을 가지고 케이스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질문에서, 과학이 B 또는 C가 아니라면 채점 결과가 3점이라는 데 모순이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이 B인 경우(1)과 과학이 C인 경우(2)로 케이스를 나눠볼 수 있다.


(1) 과학이 B인 경우 –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B’는 옳지 않은 답변이고 해당 질문의 채점 결과는 3점이므로 나머지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며, 따라서 C는 수학이다.


이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B’와 ‘C’는 옳은 답변이고 해당 질문의 채점 결과는 2점이므로 나머지 답변은 모두 옳지 않은 답변이며, 따라서 A는 ‘사회’, D는 ‘국어’이다.


이 경우 세 번째 질문의 채점 결과가 1점이라는 데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가 답인 경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 과학이 C인 경우 –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C’는 옳지 않은 답변이고 해당 질문의 채점 결과는 3점이므로 나머지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며, 따라서 B는 수학이다.


이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B’와 ‘C’는 옳지 않은 답변이고 해당 질문의 채점 결과는 2점이므로 나머지 답변은 모두 옳은 답변이며, 따라서 A는 ‘국어’, D는 ‘사회’이다.


그러나 이 경우 세 번째 질문에 대한 채점 결과는 3점이 되어 모순이 발생하며, 따라서 이 경우는 답인 경우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1)과 (2)의 두 가지 케이스 중 (1)이 옳은 케이스이며, A~D는 각각 ‘사회’, ‘과학’, ‘수학’, ‘국어’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케이스 분류의 기본 태도와 예제, 실제 문제에 적용되는 양상에 대해 모두 살펴보았다.


앞으로 사회·문화에 대한 개념을 학습해 나가고 기출 문제를 풀어 나감에 있어 우리는 수많은 채점형 문항을 마주하게 될 것이며, 이는 수능 당일에 있어서도 높은 확률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습득한 태도를 연마해 나가고 그대로 밀어붙여 나간다면, 결국 채점형 문항을 바탕으로 한 모든 문제는 해결 가능한 영역이 되어 있으리라 확신한다.


쫄지 말자 – 결국에는 누군가는 풀어내라고 만든 문제들이고, 그 ‘누군가’가 이 교재를 보고 있는 독자들이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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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모든 내용에 대한 설명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교재의 남은 부분들도 열심히 집필하여 올해 3월 중으로는 출간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칼럼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와 팔로우,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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