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분들에게
저에게
삼수는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보류된 것이기에..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대학 입시가 발표 되고,
원하는 대학을 못 가는 상황이 눈 앞에 닥쳤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친구도 없이 혼자 달려 왔고,
취미도 없고
많은 것을 포기한 생활에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3년 동안
바닥을 기며, 그토록 갈구했던 것은 (아름다운 말로는)'성취감'이었고,
(솔직히, 무조건)
목표대학의 '합격'이었지만....
그것을 얻는데 실패했고,
높은 대학을 원한 만큼
패배감은 저를 아주 잔인하게 짓밟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극서울대주의자인 아버지가 하신 '말씀' 때문에 힘들었다라고 생각했지만,
(극 서울대주의 = 우리나라 대학교는 서울대밖에 없다.)
그것은 그냥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내 스스로의 '패배감'이 흉기가 되어,
저를 찢어놓았고, 끝내는 완전히 주저앉혔던 것입니다.
저는 주저앉은 채로 한발짝 나아가지도 못했습니다.
해가 떴는데도
자존감이라는 빛따위는 비치지 않은 지 오래 되어서
좌절과 패배감에서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최근 50명 가까운 학생과 개인 상담을 했는데
부모님과 재수 문제로 심하게 다툰 여학생
해도 안된다라고 좌절감을 이야기하던 수십 명의 학생들...
상담이 끝나고 학생이 가고나면,
저 혼자 빈 강의실에 남아
'수험생 때의 나'를 마주합니다.
심히 불편합니다.
환절기, 쌀쌀한 밤에
독감삘 감기기운의 느낌인데....
시련이 성장의 원동력이라지만,
'패배감은 너무 아픕니다.'
독한 감기처럼 괴로우며
나를 끊임없이 좌절과 우울 속에 침전시키며,
때로는 스스로를 원망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저는 마지노선에 얹혀졌으니 운이 좋은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도, 글쓰기 버튼을 누르지 못했고, 수십페이지의 책 작업을 할 동안
망설였습니다.(그냥 지웠습니다ㅋㅋ)
훨씬 더 좋지 못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에게 배부른 소리일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패배감은 모든 사람이 '시점만 다르지' 모두가 겪는다는 것
(설경 나왔지만, 고대로스쿨 최종탈락한 우리형도 겪고 있을 것이고)
패배감 때문에 한 번뿐인 20대 초반을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보내지 말라는 것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우리 삶 자체가 수험생의 삶같아서
(인생 얼마 안살았으나 요즘 제 생활이 딱 고3 수험생인 것으로 보아 ..)
끊임없이 크고 작은 패배감이 몰려올 것이라는 것
그래도 견뎌낼 수 있고, 견뎌내야한다는 것
(극복은 견뎌야 오는 것같아서, 저도 잘 알진 못하지만 노력하며 견디는 중)
수능이 끝났다면, 새로운 목표를 찾으라는 것
그리고 몰두해서 성취감을 얻으라는 것
수능을 다시하기로 했다면,
이것저것 재지말고, 공부에 올인하라는 것
그러면,
어느새
'진심으로' '정말 많이' 웃고 있으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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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bb
그믐달쌤 멋있으세요b
창피한 이야기인데ㅋㅋ학벌주의자의 말로......ㅋㅋ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늘 글에 와줘서 고맙네용ㅋㅋ발성은 타고난건가요?ㅋㅋ
아.. 선배 강사 분들 강의 보면서ㅇ연습했습니당..
ㅋㅋㅋ나도 숨어서 봐야겠음
존멋ㅠ
아녜요 창피한 ...옛날...일ㅋㅋ
좋네요. 삼수하고 지금 비슷한 길을 제가 따라가다보니 공감가네요. 다들 힘냅시다.
삼수생끼리의 그 무언가ㅋㅋ
마음이 따듯하신게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참선생이십니다.
아녜요 좋은 쌤들과 비교도 못합니다 ~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괴로워!!!!!
오더라구요.정말
근데 또 다른 수험생활이 계속됨 ㅋㅋ무한반복임 죽을 때까지 수험생..
파이팅ㅎㅎ
ㅜㅜ
ㅠㅠ저도
많이 어린 나이지만 이런 생각이드네요
70억 가지 이상의 다름이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느낌..
저는 다양성을 꿈꾸기에 다른 길을 도전하렵니다 ㅎㅎ
복지리 응원하오~ 모의고사 언제 나옴?ㅋㅋㅋ
모의고사 아니에요 ㅋㅋㅋ 그냥 개념서.. 아직 멀었네요 ㅜㅜ
개념서 빡셀텐데 bb 그쳐? 저도 미침 ㅎㅎ
제 분량은 끝났는데
수정하고 뭐 그런 거 하려면 ㅜㅜ
공동제작이라 다행이네요
글 쓰는 능력이 잘 말하는 능력과 함께
'황금'같은 재능이에요.
저도 좋은 능력을 갖기위해 지독한 컴플렉스를 느끼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복지리도 잘하고 계실거라 믿음 ㅎㅎ
수능때에 이어 가슴을 울리는 글까지! 언제나 감사해요~
진심이 전달되었다면 뿌듯뿌듯ㅜㅎㅎ
조용히 좋아요...
올해 수능 끝나고 저런 기분 느끼게 되면 어쩌지ㅠㅠ
^^ 절대 오지않도록 아주 빡시게 ㅎㅎ 잘할 것임 피드백만 봐도 야무져서
요즘 제 상황이네요.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됐습니다.
힘이 되었다면 제가 더 고마워요 창피한 이야기인데.. ㅎ
갓믐달 꼭 같이 밥먹어보고싶다
ㅋㅋㅋ대치동 김선생 혼밥의 연속입니다.... 웰컴 ㅠ
동문님 사랑합니다 ㅜㅜ
(아, 저 남자고 동성애자 아닙니다)
저도 사...사....ㅋㅋㅋ
수능 전부터 늘 좋게 봐줘서 고마워요~
삼수생은 역시 동질감이..!!
저도 나이상 삼수생...!
삼수생들이 주로 내 글에 깊은 동질감을.....아재수험생들 소굴인가요.
ㅋㅋㅋ션님 삼수생이심??
반포 자이 스타일이심 대치동학원 다니다가 현역으로 갔을 것 같은 느낌
ㅋㅋㅋ 완전 반대예요 ㅎㅎ 지방 일반고에서 뒤늦게 공부 시작한 ㅎㅎ
오우~ ㅎㅎㅎ 저도 듣보 일반고에서 재수생때부터 공부시작
사는 게 무섭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또 답답했는데.. 선생님 글 보고 위로 받고 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ㅎㅎ 이런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해결책'보다 '공감' 이라는 것이 더 소중하고 '진짜' 해결책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했어요 ..
응원할게요.
감사해요 선생님.. 나중에 수능 국어 관련해서 쪽지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당연하죠^^ 언제든지~ 대기하고 있겠습니다ㅋㅋ
넵ㅎㅎ 늦은 시간까지 감사합니다ㅠㅠ 좋은 꿈 꾸세요!^-^*
라끄리님도 삼수끝에 설의...어쩌면 나에게 삼(반)수는 운명이였을지도 하하
ㅎㅎ이미 하신것임? 삼수라는 것이 확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가 더 감사합니다^^ 짧게라도 소통하며 저도 위안을 받아요.
조용히 좋아요 꾸욱
ㅎㅎㅎ늘 캄사
형님분의 근황까지 ㅋㅋ
갓믐달 ㅋㅋ
ㅋㅋㅋ 형 의문의 1패....
감사합니다.. 수능 망쳐서 반수를 준비하려고
되는 대학 사범대를 내놨는 상탠데 하루하루가 눈뜨기가 무서웠어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내년에는 자신을 토닥이면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저도 ot때까지 잠만 잤어요... 근데 그러지말고 이제 털고일어나요.(정말 그때가 후회됨..)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는 노력을 하루하루씩 해보자구요
파이팅
지금 이시점으로만 보면 나는 실패하고 남은 성공한것 같지만 사람마다 실패하고 성공하는 시점이 다르다는말 정말 맞는말같아요!
매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면 저에게도 기쁜날이 오겠죠!ㅎㅎ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맞아요^^수능이 일반적으로 처음 패배감을 주게되는데,
너무 힘들죠. 처음 겪어보는 것이니..
매 순간 한발짝 나아가면 돼요. 화이팅하자구요~ 저도 같이 이야기하면서 힘을 받네요 ㅜ
갓믐달쌤..사랑합니다♡♡
♡♡♡♡인강 잘듣고 있나요♡♡
7강까지 들었는데 몸이 아파서 지금 3일동안 공부를 못했네요 ㅜㅜ빨리 회복해서 열심히 듣고 논리 엄밀하게 만들게요 ㅜㅜ
몸관리 잘하구요~ 강의 국어 할 맛 좀 나죠?
수학해야되는데 국어에 빠져서 국어를 수학보다 많이하는듯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해야할 것만 하니까 국어가 쉬울 거예요. 화이팅! 언제든 글쓰구요
감사합니다 쌤믿고 1년 열심히 가요! 아맞다 개념강의는 언제쯤 올라와요 쌤?
1월중순까지 기초강의 빨리찍어버리고 개념강의 바로 타이트하게 시작하려해요.
ㅎㅎ그렇군요 아직 문학책이 안와서 못듣고잇네요 제가 책에 필기하는걸 엄청좋아해서..ㅋㅋㅋㅋ 문학강의도 엄청 도움될것이라 예상하고 기대할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존잘믐달쌤♡♡♡
문학도 좋을거예요.
문학에서 논리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독서랑 같아짐을 의미해요~ 화이팅!!! 우리 인강러들이 다 잘되야함
감사해요 ㅜㅜ 나중에 대치동 찾아가서 쌤하고 한끼식사라도 하고싶습니다 ㅜㅜ수능끝나고 찾아갈게요ㅎ
네^^ 무조건 성공합시다~
패배감 때문에 한 번뿐인 20대 초반을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보내지 말라는 것
너무 가슴에 확 꽂히네요 피해의식이 너무 심해져서 그런지 이말이 너무 힘이됩니다 감사합니다
꼭 잘빠져나올거라 믿어요.
남는 것은 피폐함과 20대 중반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요....왜 못빠져나올까 이렇게 괴로워하기보다는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파이팅!
와.....너무 좋아요 그믐달선생님으엉
조금 힘이 됬다면 제가 더 힘을 받아가요~
정말 안타깝고 아쉽게도 유도에서 지도패로 유도를 지게되면
이모든노력이 머였나 싶었어요 작은 잡기싸움에서 이겨봤자
기어이 유효를 따봤자 결국 지게된다면
그게다 무슨소용이 있나싶었죠 하지만 지도승이라도 이겨보면 다른세상이 보입니다.
유효승의 승부가 가능하게 상대의 노력에 대항한 살아준 나의 노력들과 작은 결심이 고맙고
조금씩이라도 미묘한잡기에서 이긴 한수한수가 귀하기만하죠
순간에 충실했기에 전체의 결과보다 이순간에 최선이 작은승리를 가능케한것입니다
순간을 놓친다는건 그것은 필연적으로 전체를 잃고 패배한다는걸 의미합니다
전체를 보지말고 순간을 일단사랑하시면 그것에 대한 결과에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일줄알게되는 겸손함도 배울수있죠
순간순간을 이긴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좋은결과를 가져다줄것이며
더불어 자신의내적성장까지 이끌어낼수있다는 결과는 자명합니다
순간을 사랑하세요 진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첫번째길이며
더 진취적이고 건설적인 자신을만드는 가장큰 지름길입니다
^^ 너무 좋네요. 감명받았음 ㅎㅎ
제 아버지도 극서울대주의신데 올해 수능 이후에 아버지께서 당신이 변호사 업계에 있어서 하는 말인데 저보고 꼭 변호사가 좋은 건 아니라고 하시며 오히려 요즘 신입들은 서울대 나와도 너무 힘들고 일감도 없어서 빽이 있지 않은 이상 더더욱 힘들거라 하셔서... 그렇게 변호사의 꿈은 접게 되고 이과쪽으로 틀어서 차라리 천문을 공부하려는데 이과 너무 두렵네요ㅠㅠ
'시행착오'를 빨리 겪으셔야죠~ 그럼 금방 감잡을거에요.
삼수였지만 수능에서 처참하게 깨지고, 정말 가기 싫었던, 여태 바라보고 달렸던 목표에 한참 못미치는 그런 학교에 원서를 꾸역 꾸역 접수하면서 우울함과 좌절과 낮아진 자존감 패배의식에 한달간을 쩔어서 살았습니다. 정말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저도 이렇게 까지 우울해할수 있나 싶을 정도로요 .. 이 글을 보니 정말 공감이 많이 되고 위로도 되네요 조금은..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들도 저를 제외하곤 부모님들도 언니들도 주변 친척들도 거의 다 서울대여서 저희 부모님도 극 서울대주의시거든요. 진짜 글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ㅠㅠ 제가 그만큼 감정이 예민해졌단 증거겠죠.. 사실 진짜 지금은 이 감정들과 좌절을 어떻게 이겨낼지 모르겠어요 .. 모든 위로가 부질없게 느껴지고, 그저 패배자에 건내는 위선같이 느껴집니다. 에휴 머리로는 이렇게 패배의식에 쩔어있으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마음을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뭔가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까 ㅠㅠ글이 엄청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아닌가요? 저랑 거의 똑같아서...........
극복이라기보다는 견디면서 노력을 해나가야죠....
빨리 다른 곳에서 성취감을 얻으시길 바라요...
저도 로스쿨을 꿈꾸면서, 최근엔 학생들 가르치면서,
많이 이겨냈던 것같아요.
23일에 대찬에서 상담 받았던 학생입니다~
오늘 글도 상담 때처럼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닿ㅎ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오우~ ^^파이팅해요~
ㅎㅎ응원해요~
오늘 옆반여자애한테 예체능계열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니까 재수해도 상관없지만, 공부계열은 재수하면 이상한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저희학교는 공부되게 못하는 학교고, 3학년 중에 예체능제외하고 저만 재수입니다..)
그래도 자기전에 '패배감은 모든 사람이 '시점만 다르지' 모두가 겪는다는 것'이라는 글을 보고는 조금이지만 위안을 얻고 갑니다..
걸리버가 되신거네요...
걸리버요...?
여기(오르비)서는 극히 정상이지만 거기(님 학교)서는 비정상이니깐요.
음 이상한 이야기인데요.
예체능도 힘들겠지만, 정시는 진짜 헬입니다.
물론 그렇다해서, 결과가 필요없다라는 논지는 아니에요..
패배감에 매몰되지 않길 바라요^^
응원할게요~
안녕하세요 그믐달선생님 예비고3인 학생입니다. 제가 뭐 물어볼게 하나 있어서 그러는데 댓글로 쓰자니 좀 길어질거같기도하고 여기다 막쓰기는 좀 그래서 그러는데 쪽지좀 보내도 될까요? 저번에 보니 쪽지는 받지않는다는것같기도하고 해서요 ㅎㅎㅎ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