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오랜만에 들어오네여
수능 생각보다 잘 안나와서 I 공대 기계과 들어가고 난 뒤에 1년 생각없이 지내다가 들어와 보네요.
현역 재수때 뭐라도 정보 건져보겠다고 오르비 들락거리던거 생각하면 그 시간에 과탐을 조금 더 볼 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요새는 약대입시 준비합니다. 오늘 두 번째 토익시험 발표 나는 날인데요, 취업에 쓸 점수로는 충분하지만 약대 준비 점수로는 약간 낮게 나왔어요. 890점 받았네요. 시작할 때랑 다르게 생각대로 되는게 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학점을 잘 받아놔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피트 공부 하면서 크게 깨달은게 있어요. 수능 공부하던 때가 정말 편했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없이 당장 오늘 풀어야 하는 문제집 생각만 하면 되던 때가 있었다는게 정말 꿈 같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수험생들에게 너네가 하는 건 별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수험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지금이 힘든건 당연하잖아요. 저도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죠. 단지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경험이 쌓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요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는데 털어놓을 곳은 없고 토익 점수도 잘 안나와서 싱숭생숭해서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와봤어요.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재밌는 대학생활 할 거라고 꿈꾸던 옛날이 생각나면 기분이 풀릴 것 같았거든요.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저처럼 미련 남아 힘든 길 걷지 말고 한 방에 원하는 길 걸어가기를 바란다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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