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마그마 [600848] · MS 2015 · 쪽지

2016-07-31 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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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교육부의 엄청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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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네 제군들.

자네들 혹시... 본인의 전 닉네임이 뭐였는지 아는가?

바로 '스피드웨건'이었네, '스피드웨건'...


그래서 나는 오늘, 자네들이 당해온 교육부의 거짓말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하네.

자, 그럼 설명을 시작해볼까?

자네들은 아마 교육부의 지령을 받은 교사, 강사들에게 이렇게 세뇌받았을 것이네.


'한 생명체의 모든 세포는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네. 이것은 사실 의대 입결을 올리려는 교육부의 계책인데, 왜 그런지는 곧 설명해 주겠네.

사실 모든 세포가 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네. 만약 그렇다면 자네들은 이미 살아있지 못했을 지도 모르지. 왜냐하면, 자네들의 몸 속에 있는 '면역 세포'들은 다른 세포들과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네!

교육부는 이러한 '면역 세포'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사람들이 자가 치유를 할 가능성을 낮추어 병원을 자주 찾게 만들면, 의사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의대의 입결이 높아지겠지. 그럼으로써 수험생들이 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들려는 교육부의 철저한 계책이라네.

그렇다면 아마 99.9%정도는 '어째서 면역 세포는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걸까? 정말 궁금해!' 라고 생각하며 내 설명을 갈구하고 있겠지.

자, 그렇다면 정말로 설명을 시작하지!

자네들도 알다시피, 항체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네. 그런데 하나의 항체는 한 종류의 항원에만 반응하니, 항체마다 입체 구조가 다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다네.

항체 단백질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네. 모든 항체에 공통적인 C부분(Constant, 일정한)과 항체마다 다른 V부분(Variable, 변하는)이 그것이지. 이 V부분이 항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라네.

도식적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지.


그렇다면, 이상한 점이 있네. 항체를 만들어내는 B세포는 어떻게 그 많은 다양한 종류의 항체를 만들어 낼까? 모든 항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 정보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일까? '$$세균 항체 정보', '~~세균 항체 정보' '**세균 항체 정보' 이런 식으로?

아니네. 그렇다면?

우리는 B세포마다 '유전자가 다르다'라고밖에 할 수 없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내가 더 자세히 설명해 주겠네.

이것을 이해하려면 먼저 분화 전의 B세포의 유전자를 살펴봐야 하네.

다음과 같네.


(설명 : C는 C부분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V몇'은 여러 가지 V부분들을 암호화하는 부분)

B세포가 분화가 진행되면, 재조합과 RNA스플라이싱(설명 :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되네.)이 일어나 다음과 같이 되지.


이제 뭔가 느낌이 올 것이네. 위와 같은 완전히 분화된 B세포의 유전자가 번역된다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네.


자, 이제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만들어진 항체와, 위의 저 항체 도식을 비교해 보게.

놀라우리만치 비슷하지 않은가! 아, 설명의 아름다움이여!

그래서, 용케 여기까지 읽은 제군들은 아마 내 말투에 구역질을 내며,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하고 있겠지.

그게 바로 설명의 본질이라네! 설명을 위한 설명, 그것이 진짜 설명이지!



그럼, 스피드웨건은 이만 물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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