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벽에 부딪힌 ‘개원의 꿈’ … 한의대생 ‘취준생’된 사연
현실벽에 부딪힌 ‘개원의 꿈’ … 한의대생 ‘취준생’된 사연
한의원 폐업률 79.3%, 발기부전제·홍삼 약진 탓 보약 처방 줄어 … 대형 한방병원 입사경쟁 치열
입력 2016-08-08 12:12 수정 2016-08-08 17:15
상당수 한방병원들이 수련의 모집 전형에서 한의대 성적과 국시 시험 성적을 평가하기 때문에 대학 시절부터 취업 준비에 집중하는 한의대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
이제 막 한의대를 졸업한 권모 씨(29)는 한의원 개원의 꿈을 접고 한달 째 한방병원 채용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처음 한의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한의원을 차려 환자를 진료보는 게 당연한 줄 알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갈수록 환자가 줄어 문닫는 한의원이 속출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연이어 쏟아졌다.
어쩔 수 없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입사지원을 해봤지만 면접 기회도 얻지 못하고 떨어졌다. 입사를 해도 기대치보다 적은 급여 탓에 오래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초년 한의사의 경우 기본 200만원 중반대 월급에 일주일에 3번은 야간진료를 해야 300만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었다. 권 씨는 ‘이런 고생을 하려고 한의대를 졸업했나’라는 희의감이 들면서도 묵묵히 이력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
한의사들의 삶이 갈수록 퍽퍽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국내 한방 의료기관의 개업 대비 폐업률은 2013년 68.4%, 2014년 70.3%, 지난해 79.3%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의원 10곳이 개원하는 동안 8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일반 병·의원 폐업률이 79.8%, 68.9%, 70.6%로 낮아지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4월 문을 닫은 한방의료기관은 353개로 문을 연 곳 298개를 넘어섰다. 지난 3월엔 서울 대치동에 있는 강남경희한방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한의학에 위기가 닥친 원인으로는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과 발기부전치료제의 인기, 한방치료법의 과학화 및 표준화 결여 등이 꼽힌다. 한 한방병원 관계자는 “2000년대 초부터 홍삼이 국내에서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고 인기를 얻으면서 한의원에서 보약을 처방하는 환자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홍삼 시장규모는 연간 1조3000억원대로 2000년 이후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중화도 한의사들의 시름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2012년 비아그라 특허가 풀리면서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복제약의 등장으로 약값이 개당 3000~5000원 수준으로 저렴해지면서 환자들의 이용률과 선호도가 높아졌고 이는 한방 발기부전치료제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한의원마다 보약값이 천차만별인 데다 처방법이 통일되지 않은 것도 환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한의학의 위기를 가중시켰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간단히 성분을 확인하고 가격까지 비교할 수 있어 몸보신을 위해 보약을 먹었던 사람들이 구하기 쉽고 가격까지 저렴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첩약의 대중화와 저가 추세는 한약사나 건강기능식품 업자들이 이끈 측면이 강하다.
이처럼 한의원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배출되는 한의사 수는 갈수록 늘어 한의대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1990년대 후반 한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한의사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배출되고 있다. 최근 한의사 국시 합격자 수는 2009년 888명, 2010년 769명, 2011년 823명, 2012년 823명, 2013년 869명, 2014년 782명 등으로 평균 8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방에서 의료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의사들이 갈수록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한의대를 막 졸업한 젊은 한의사 중에는 월급 200~300만원 수준의 일자리로 내몰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의계 관계자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한의사도 적잖다”며 “한의원을 폐업하면 그 지역에서 다른 한의원에 들어가 일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다른 지역 한의원으로 옮겨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한의사들은 언제 폐원할지 모른 동네 한의원보다는 대형 한방병원에 입사하길 원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의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일대 한방병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대신 근무가 타이트해 ‘한의업계 대기업’으로 불린다”며 “한 자리수를 모집하는 일반 수련의 모집공고에 수십명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의사와 한의사의 복수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한의대를 졸업한 뒤 다시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의계 관계자는 “의전원에 한의사 출신이 한 학년에만 3~4명, 많게는 6명까지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예전에는 한의대 인기가 좋아 의사를 하다가 한의대에 다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 이같은 현상이 역전됐다”고 귀띔했다.
한 한의원 원장은 “상당수 한방병원들이 수련의 모집 전형에서 한의대 성적과 국시 성적을 평가하기 때문에 대학 시절부터 취업 준비에 집중하는 한의대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외부환경적인 요인 탓에 미래 한의학 발전의 역군이 돼야 할 한의대생이 시험성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계 자체적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방치료법의 과학화 및 표준화를 꾀하고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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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세요?
한의사가 참 힘든가보네요.
소득도 기대한것보다 안좋은 것 같고...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 위해
제가 한의대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같이갑시다 ^^
님이가도 그대로임
ㅋㅋ저두가겠습니다!ㅋㅋ
이젠 이런 글 봐도 아무렇지 않다
한의대가고싶다
칼같은 추천수...ㅎㄷㄷ
한의대 태그만 달려있는데 왜 추천수가 높아지는지 의문..;;
모아보기..
그래도 서울교대 육해공사 vs 한의대 하면 닥 한의대 하잖음?
민망하게 왜자꾸 교대랑 붙여요..ㅠ
그냥 특수대 떠오르는거 씀 ㅠ
그래서 육해공사도 썼...
저는 설교갈듯 ㅠ
제친구는 교대 한의대 교대갔는데 케바케가님..?
맞아요 저도 설교갈거같은데... 여자라그런가 둘다좋은곳이긴한데
수도권 한의대가 경희대 가천대가 끝인가요
전 설교갈거같음
의치한보다 설교가 좋을듯
여자라면 설교.. 차별이 아니라 사회가 그래서 이득임
의치한은 자율성 끝판왕 아닌가요..?
저라면 +1수합니다
응~ 닥전~
http://m.blog.naver.com/lotus8286/220784038266
불과 어제뉴스인데 의사들 페닥사정도 만만치 않음 ㅠ 의사 페닥자리 많다는 놈들 어디갓냐 ㅠ?
지방에는 자리 남아나는거같은데 나중에 의사면허따고 광역시에서 살면 ㄹㅇ 꿀일듯. 자리많고 집값도 싸고.
문제는 지방이 페이 높은데는 이유가 있다는거.... 잘 안 가려함.
내가 가야지 ㅎㅅㅎ
한의사도 지방사정은 나아요 ㅎㅎ
이런건 원서철에 올리셔야 원하시는 효과가 있으실거에요~ ㅋㅋㅋㅋㅋ
ㄷㄷ
한까가 글쓰면 한빠가 덮으려하고 이제 이런 패턴도 지겹다.
근데 오르비에서 한의대가 까이는 이유는 의대는 월등한 실력으로
들어가서 가만 있어도 돈잘벌고 잘 사는게 묵시적으로 인정되는데
한의대는 연고공 실력에다 우리도 양의사만큼 잘벌고 잘산다는 걸
자랑들 하시는게 보여서 역효과가 나는거 같아요.1등만 알아주는 시대죠.
그런 면도 없잖아 있음. 근데 정작 의대 나와서 때돈 벌며 의사=돈 많이 범 공식을 만들게 한 아재 세대는(80~90 학번) 지금 연고공수준만으로도 웬만한 의대 뚫고 들어간 세대.... 전남 ㅈㅅ의가 80 년대에는 상위 10% 대였음.... 지금 지방대도 최소 상위 1프로에 육박하는 시대인대 대우랑 미래는 훨 암울해짐.
그 시절엔 문과가 교차지원해서 의대간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하던디..
10년정도 전만 해도 고대 성대에서 문과 뽑았어요
있었음. 실제로 작은 아버지가 고법 80년대 학번이신데 그분 말씀으로는 그 점수대로 경희의대 같은데에서 장학금주며 문과 고득점자들 데려 가려 했다고함.
이 글도 마찬가지고 거의 모든 분쟁글을 보면
조용한 게시판에 한까가 이상한글 투척하면 거기에 한의대생들이 반박하면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현실과 맞지않는 말에 대해 반박한것인데, 반박을 자랑이라고 해석하면 안되지요.
'너네 200번다며?'
'아니? 그거보단 많이버는데?'
'지금 자랑하는거냐?'
'너네 연고대보다 낮다며?'
'아니? 이게 작년 입결인데 낮지 않은데?'
'지금 연고대 무시하는거야?'
결국 이런 패턴인데, 오히려 한의사쪽이 당황스럽죠.
물론 도가 지나친 한의대생분들이 있는건 사실이고 그분들은 자제해야겠지만
그분들이라고 조용한 게시판에 갑자기 타과 무시하거나 우리 돈잘번다고 뜬금없는글 올리지는 않더라구요.
ㅋㅋ
역시 이과는 의치네
그래도 좋으니까..
그치만 저는 떳떳하게 제 갈길을
주변에 보면 꼭 한의대못갈성적나오는애들이 한의대 욕하면서 애써 합리화하던데
느낀게 좋은 직업은 이래저래 두런두런 이야기가 많은거 같음 도마에 자주 올라오는 직업해서 우선 굶어죽을 일은 없을듯
한의대 지망생이 또...
의사 페이 안좋아지는 기사 : 어쨌든 회사원보다 많이 범 갓 의대 차냥
일반대학교 취업난, 명예퇴직 : 사회생활이 다 힘든거지.. 일단 열공해서 좋은대학가서 스펙 쌓자
한의사 개원가 사정 안좋음 : 역시 한의대 ㄴㄴㄴㄴㄴㄴ절레절레 의치한 ㄴㄴ 의치 ok
한의역훌예상해봄
제발 인턴 지원좀 많이해주세요ㅜㅜ인턴자리남아서 추가모집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도 남나요??
ㅋㅋㅋ경희대는 원탑이죠ㅜㅜ
솔직히 타 직종이 하는 의치한 걱정은 무의미.....
역시 오르비는 한빠의 소굴
역시 오르비는 한까의 소굴
풉
근데 훌리거르고 요즘 한의사 노답인건 사실..ㅜㅜ 한의대 교과내용도 좀 이상한데 그건 나중에 썰 한 번 풀까 생각중
정말갈아엎을필요가있어요...ㅜ한의대생인데 진짜왜이럴까싶을정도
이분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네 ㅋㅋㅋㅋㅋ
이런 기사 볼때마다 기자님께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월 300에 야간진료까지 봐주는 한의사 나한테 소개 좀 해주면 좋을텐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보이는 한의사가 기자들한테만 많이 보이나보네요.
한의한의 한의대오~
부정확한 정보가 판을 치네요. 항상 드는 생각인데 기사보면 모르면서 막 쓴다는 느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