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르비분들.....
시기에 맞지 않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남사친한테 고백받앗다는 글 보고 씁니다
고민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재수생이고 잠시 사관학교 준비위해 집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제가 좋아하는 애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기숙학원, 그친구는 독재학원 다니구요...
처음 본건 고2때 였습니다.
사실 친구가 좋아하는 애라길래 누구짘ㅋ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첫 음악시간인가 피아노를 치던데 완전 천사더라구요....
하핳
그래서 완전 빠졌습니다.
연애도 딱 한번해봣고, 뭣도 모르는데다가 당시 폐인상태로 2학년 올라와서 뭘 해야할지도 몰랏는데, 어쩌다 말을 하게됐고 그친구랑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어찌어찌 번호를 얻어내서 집에 같이가자고 연락을 해봣고 그뒤로 1주일 정도는 계속 같이 집에 갔습니다
친구들도 주변에서 계속 밀어주고 그런 분위기였는데 저희 반 여자애들이 자꾸 블로킹을 하고... 제가 이상한애라고 막 했다더군요 ㅋㅋㅋ 생각해보니 이때 짝도 두번인가 됐었네요 자리발표하고 심장멎는줄
약간 똘끼는 있었지만 병신같지만 착하게 살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암튼 그래서 결국 1차 포기를 합니다.
그후 저는 고2를 그 여자애와 친구사이로 아주 즐겁게 보내던 중 친구들과 한강에서 처음으로 술을 마신 날이 있었습니다.
친구하나가 작정하고 절 보냈더군요...
근데 그날 저는 그 여자애에게 전화해서 약간 고백?같은걸 했나봐요 ㅋㅋㅋㅋ 핰ㅋㅋㅋ 그뒤로 술마시면 폰 배터리 빼고마심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또 어색어색 하다가 3학년때 같은반이 됐습니다.
다시 또 좀 풀어지고 이제는 서로 갈구는 사이가 됐습니다.
겁내 친해졋죠 ㅋㅋㅋㅋㅋ 매점도 같이가고... 공부안돼면 산책도 하고...
그러다보니 저는 자연히 또 그 망할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수능끝나면 고백해야지ㅡ이힛이힛 이심정으로 수능보러가서 네 그렇습니다 참담하게 아작이 나고 수능이고 나발이고 세상이 무너진듯 했습니다
그날 같이 조진 친구하나랑 12시에 코엑스에서 영화를 보고 조진친구와 저와 그 여자애 셋이서 폰하나로 3시간동안 통화하면서 서로 막 웃고 울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하루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자기 심심하다고 놀자고 해서 나갔습니다. 저도 개 잉여였거든요. 그래서 막 놀았습니다. 진짜 재밋었고요 ㅋㅋ
그러다가 학교 친구하나가 저희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했거 여자애는 소문이 다 날거라고... 오해살거같다고 막 그러는 겁니다.
결국 그 갈등이 원인이 돼서 싸웟습니다 좀 심하게...
그렇게 한 1달정도 쌩깟는데 제 생일전날 문자가 왔습니다 뭐하냐고...
기가막히는건 제가 그때 교통사고가 났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사고나서 치료중이라니깐 겁나 걱정하더리구요
텍스트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제 속에 있던 모든 화가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그날부로 뚜 화해를 하고 제가 10일에 학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보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원 입소하는날 밥을 먹으면서 제게 자기 증사를 줬습니다.
그걸 품에 안고 학원에 입소해서 기숙사에서 아주 즐거운 생활을 했습니다 아이즐거워 시발
아무튼 그러다 한능검 준비땜에 잠깐 나오게 됏고, 전날에 나오면서 고백을 해야겟다고 맘을 먹엇습니다.
당시 도서관에서 재수를 하던 그친구를 불러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미치겟는게 정말 입이 안떨어 지더라구요... 결국 마지막에 나가면서 고백했지만... 결과는...네 참담합니다 ㅋㅋㅋㅋㅋ
사정이 길긴한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였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전 친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했고 장학금을 타면 항상 먹을걸 사서 친구가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언제나 예쁘더라고요 히힣
그러다 서로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봤는데... 그친구는 제가 싫은건 아니라고... 그냥 연애자체가 부끄럽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여기서 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또 수능 끝나고 생각하자라고 하는걸 보니 이건 뭐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여르비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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