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학원 요청으로 쓴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양지메가스터디 후배 여러분 2015년도를 양지메가에서
보낸 여러분의 1년 선배입니다. 실장선생님께서 합격 수기를
써달라는 요청을 해주셔서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수험
생활을 거치면서 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 했던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 음이었습니다. 수능이 30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누구나 이전보다 더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작년 이맘쯤의 시기에 내가 생각 했던 것만큼 잘 나오지 않는 모의고사 풀리지 않는 문제 등에 불안감을
느껴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남은 며칠 되지 않는 시간을 그런
불안감에 사로잡혀 보내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실수이고 이럴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수능과 가까워 진 시기에 한 공부가 가장 중요한 공부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가장 최근에 공부한 부분인만큼
수능에서 여러분의 머릿속에 가장 잘 남아 있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1장짜리 프린트를 가지고
쪽지 시험을 본다고 하면 그 시험을 몇 주 전부터 준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딱히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루 전에 준비해도 프린트 1장의 내용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수능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양지메가스터디라는 나름 공부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1년
가까운 시간을 공부해온 여러분들이라면 여러분들이 가진 기본적인 실력에서는 그렇게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같은 환경에서 같이 공부하는데 물론 특별한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평준화가 이루어 지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분의 수능의 결과를 크게 가르는 것은 누가 자신만의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찾아서 없애가는
가에 있습니다.
전 2016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에서 17번에 있는 간단한 4점짜리 문제에서 막히는 바람에 수학 영역을
그대로 말아먹을 뻔 했습니다. 그 문제가 빈칸 채우기 실용문 문제였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고난도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난이도는 조금 낮지만 제가 잘 하지 못 하던 부분들에 대한 연습을 멈췄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제가 풀었던 문제지들을 들여다 보았을 때 제가 수능에서 그 문제를 막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 풀었던 문제지에서 그러한 유형에 대한 문제들이 한문제도 풀려 있지 않았거든요.
이러한 약점을 지워가는 과정은 수능이 눈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사실상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인간인 이상 수능이라는 시험의 범위 안에서 모든 것을 전부 알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지막 30일 정도의 막판에서
자기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서 없애는 과정을 얼마나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가는 시험의 합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었지만 1줄로 정리하자면 지금 수능을 목전에 둔 이 시기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1시간이라도 그냥 보내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이 시기를 잘 보내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공부법에 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앞서서도 말한 것과 같이 저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역량을 갖추는 것 보다도 쉬운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잘 보고 못 보고를 가르는 것이 어려운 문제를 통해서 갈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수능은 어려운 문제를 맞추는 것 보다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시험입니다. 사실 당장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셔서 여러분이 어려워서
못 풀만한 문제는 보통 과목당 1문제, 많으면 2문제 정도 밖에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최근 수능
문제 출제의 경향상 이 1,2문제는 다른 문제 10문제를
합쳐 놓은 것만큼이나 풀기가 운데, 우습게도 문제의 배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수학 10번을 틀린 96점과
수학 30번을 틀린 96점은 물론 학생의 실력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점수입니다. 대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그 학생이 몇 번을 틀려서 이러한 점수가 나왔는지를
신경 쓰지 않기 떄문이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으로 갈수록 고난도에 집중하는 전략은 사실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면서 쉬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전략을
만드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그래도 고난도 문제를 맞춰야 좋은 대학을 가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작년의 저 같은 경우는 수능 오답 랭크
1~4위를 다 틀렸습니다. 사실상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란 어려운 문제는 다 틀린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정시를 통해서 연세대와 고려대학교의 모든 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예시를 이용한 것은 제가 대단하다는 어필을 위한 것이 아니고 생각 보다 고난도 문제를 맞고 틀리고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탄탄하지 못 한 상태에서
고난도 문제에 집중한 사람들은 수험장에서 고난도 문제를 맞출지언정 자신들이 소홀히 한 기초적인 부분에서 분명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근데 문제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를 소홀히 한 사람은 틀려봐야
1,2문제 틀리는 것이지만 기초적인 부분을 소홀히 한 사람들은 5~6문제 틀리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반에서 어려운 모의고사를 푸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고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파이널이라고 해서 나오는 인강 강의들 또한 이러한 고난도 부분을
다루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같고요. 그러한 분위기 속에 휩쓸려서 너무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시지
마시고 자기가 가야 하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시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좋은
결과로 수능시험 끝마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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