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뇨 [516878]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1-25 23: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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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17들 진짜 꼭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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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꼽히는 대학이지만 솔직히 명문대라고 자랑하고 싶진 않은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재수 반수를 하면서 느낀건데 이번에 수능 본 사람들은 특히 재학생들은 좀 명심했으면 좋겠다.


요즘 글보면 어디대학 되나요, 왜케 짜나요 그러는데 아직 11월이 안끝났다. 내일이면 또 논술도 있다는데 정시 컷이 당연히 안맞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수시 다 끝나고 이월인원 나오고 정시 예측 표본 늘어나면 그때서야 컷이 정확해진다. 내가 원서쓸때도 이월인원 늘어나고 하니 컷 많이 내려가더라.


그리고 가장 말해주고 싶은건데... 가고싶은 대학을 가라. 아니, 가고 싶던 학과를 가라. 그래, 내가 다니는 대학은 대기업 지원도 많고 세계 대학 순위도 탑에 가깝게 나오는 학교다. 그런데 나는 이 학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럼 왜왔느냐. 당연히 점수 맞춰서 왔지. 미련한 짓이라 생각한다.


재수를 하고나면 사람 심리라는게 어디라도 하나 붙잡고 싶고, 가기 싫던 학과도 좋아보이는데 그러다보면 학교생활이 썩 재밌지 않다. 아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 낮은 대학이더라도 의지랑 열망만 있다면 가고 싶은 과를 써라.. 그리고 이런 상황도 있을 거다. 예상치 못하게 수능을 잘본거다. 하늘이 도운 케이스다. 생각도 못한 의대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그러면 사람의 심리상 의대를 쓴다. 물론 적성에 맞을 수 있지만 안맞는 경우도 있다. 더 많다. 내 친구들 중 의대 갈 점수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다던 컴공이나 전전을 쓴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을 꿈꾸다가 의대를 간 친구들도 있다. 이들중 전자가 후자보다 대학생활을 더 재밌고 활기차게 하더라. 


사람마다 차이는 있고, 고작 갓 대학생 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우습지만, 올해 수험생들을 보면서 뭔가 나도 반성이 되는게 있고 그렇다. 올해 수능은 게다가 엄청 어려웠다는데 수험생 모두들 수고했고ㅠㅠㅠ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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