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인문논술 [463502] · MS 2013 · 쪽지

2020-07-08 0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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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 논술의 숨은 함정 - 왜? 또 떨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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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학년이 높을수록, 경험이 많을수록 합격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



 (연세대는 약간 예외인 것 같다. 논술 외에 또 다른 지적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노력도 필요하지만 선천적인 측면이 강하다)





즉 현역보다는 반수가, 반수보다는 삼 반수가, 논술 초보 보다는 한 번이라도 준비를 해 본 사람이, 그리고 한 번이라도 응시를 해 본 사람이 훨씬 합격 확률이 높다. 




하지만 수능은 보통 반수, 재수를 할수록 현역보다 합격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왜 그럴까?






논술은 인간의 사고,  경험의 총체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 감상에 취해서 '인생사'를 논하거나 '사회 시국론'을 펼치는 데는 한 살이라도 더 먹은 기성세대가 더 유창하고 정확하다.  살아간다는 일 자체가 곧 '인생사'이고 '사회 비평'이기 때문이다.





논술은 이런 것 들을 언어가 아닌 '일정한 형식'을 갖춘 '일정한 키워드'로 표현한다는 것 뿐이다. 





수능과 논술이 왜?  이처럼 다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논술 합격도 요원하다고 말하고 싶다. 





- 반수 논술이 왜? 현역보다 합격 확률이 훨씬 높은지? 정리해 보자.









1. 위에서 말했듯이 '연륜'이 더 쌓인다





말하고, 쓰고, 생각하고, 듣고.. 가 모두 논술의 재료들이다. 논술 제시문이란 게 대단한 수재들이나 독해할 수 있는  난해한 배경지식이 아니지 않는가? 






2. 대학의 수업방식이 고교와는 판이하게 다른 '논술 공부 자체'이다.



리포트 과제, 토론, 보고서, 독서 후 발표.. 






3. 현역에 비해 학종 준비,  수업 시간에의 종속, 각종 의무적인 행사.. 등에서 비교적 상당히 자유롭다. 그만큼 논술 전형에만 집중할 수 있다. 






4. 심리적이 여유가 있어서 덜 초조하다.



안되면 현재의 학교로 돌아갈 수가 있다.








5. 가장 중요한 '논술 이력'이 현역보다 많이 축적되어 있다.




논술은 1등급이건 9등급이건 모두 '출발선'이 동일하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니까. 반수 논술생들은 대부분 현역 때 열심히 했던, 대충 했던 간에 나름의 경험이 쌓여 있다.





더 중요한 경험은 직접 대학에서 시험을 치러 보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대단한 경험의 차이이다. 




아무리 모의 논술을 많이 응시해 보았다고 해도 실제 시험을 겪은 사람의 상황을 알지 못한다. 







자 그런데 이런 좋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반수 논술 응시자들이 또 떨어진다. 










그건 왜일까?








1.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절박성이 없다. 인간이란 안전성이 있는 만큼 절박성이 부족하게 되어 있다. 

돌아갈 곳이 있는데 아주 의지가 강한 사람 아니고서는 죽을힘을 내겠는가?




말 그대로 논술 보험, 논술로또 1장 사 보는 것이다. 더 심한 경우는 반수 논술로 내년에는 이곳을 탈출한다는 '상상 속 신념'으로 한 해를 버티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좋은 물건'치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2.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익힌 '논술 상식'은 꽤 쌓여 있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전혀 없다




모든 과목에 있어서 '확실한 체계'가 없는 1 등급은 없다. 학원도 좀 다녀보고, 독학, 인강.. 등 여러 방법으로 '나름' 공부를 해 보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아는 것들'은 적지 않다. 




논술 시험에 관한 잡다한 얘기들, 공부 방법론에 관한 잡론들.. 은 빠삭하다. 실제로 문제 풀이에 관한 구체적인 실력도 상당하다.




그런데 일정한 ' 명확한 체계'는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본인 입장에서는 곧 합격할 것 같은데 막상 시험을 보면 떨어진다. 왜? 낙방했는지? 원인도 그저 "대강" 짐작만 할 뿐 명확한 요인 분석은 없다. 








3. 이래저래 불신이 몹시 심하다.





논술이란 시험 자체에 대해서 믿음이 안 간다.- 채점도, 시험 문제의 변별력도, 공신력도..




자신의 실력에도 믿음이 없고, 특히 논술 학원이나 논술 강사에 대해서는 더욱 없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나름 학원, 과외를 받으면서 노력을 했을 것인데 실패를 했으니.. 또 실제로 별 실력이 없거나 불 성실했던 수업도 많았을 것이다. 







4. 결국 이런저런 과정으로 인해 독학하고 간단한 첨삭을 받는 방식을 택하는 일이 많다.









- 결론






반수 논술은 현역에 비해 합격 확률이 높다. 한두 번의 실패로 인해서 자신을 불신하지 말고 ..






1) 이왕 하려는 것.  이번에는 필승의 생각으로...




2) 확실한 자기만의 체계를 세워야 한다. 이 말은 전년도 실패의 원인을 '반드시 찾아 고쳐야' 금년의 합격이 온다는 말이다.




논제 분석이 원인인지? 독해력인지? 키워드 능력인지? 실시간의 자수를 맞추는 부분이 힘들었는지?..


해결이 안 되면 결국 다시 떨어진다.






3) 불신이 많겠지만 그래도 외부의 '첨삭' 평가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답정리를 하지 않는 문제풀이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고 논술에서의 그것은 결국 첨삭 과정과 되쓰기이다. 






항상 현재 시점에서 자신의 답안지가 어느 정도 합격권에 도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한개 교실 안에서 "확" 튀는 "차별화된 답안지"가 될 때까지.





학원 강사의 글에서 논술 학원을 수강하 는 것이 좋다는 결론은 언젠가 어떤 댓글에 적혔던 것처럼 '학원 홍보'일 수 있다. 




꼭 학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답안지를 첨삭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누군가'에 대해서 충분한 사전 검증이 꼭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코나 귀가 길어도 자신의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쓴 글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더구나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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