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_Haru [393967] · MS 2011 · 쪽지

2013-10-07 17:19:10
조회수 3,897

[Haru의 칼럼 11탄] 쫄플과 방심. 그리고 대담함

게시글 주소: https://ip1ff8si.orbi.kr/0003863794


안녕하세요 (_,._) 현재 대형
대입학원에서 수학 조교를 하고 고려대 공대에 재학중인 Haru입니다.


아래의 글은 4번의 수험생활동안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제 나름대로 알아낸 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글을 겁없이 올리는 이유는 단지
한명의 수험생분이라도 이 글을 읽고 공감하셔서 다시는 저와 같은 멍청한 실수를 하여 실패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입니다.


비판과 다양한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말투와 존칭은 너무 신경쓰지말아주세요 ㅠ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써줬던
글이라서;;; 다소 건방질수도 있네요 ㅠㅠ)


(추천하나씩 부탁드려요!!!! 앞으로 시간이 되는 대로
올릴꼐요)


더불어
얼마안남은 수능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께 조그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을
기재하네요...ㅠㅠ


내일은 일반화학
시험이지만... 공부하다가 너무 안 되서 이렇게 노트북을 펼치네요.


수능이 31일. 어느새 1달
가량이 남았네요.


공부는 잘
되시나요?


설마 연새대 수시다,
9평이다, 수능이 끝나간다 라는 기분때문에 들뜨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아니면 9평 성적도 안 나오고
해도 안되는것 같다는 불안감의 노예가 되어 어깨를 축 내리고 다니시지는 않는지요.


 


이번에 언급할 주제는
'마지막 멘탈' 입니다.


흔히 기죽어서 생활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쫄플' 이라고 하죠.


'쫄아있는 플레이'의 준말인
쫄플은 보통 n수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 어깨에 힘이 들어간채
'난 역시 수능체질이야' 하시면서 느끼는 감정을 '방심'이라고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에게
필요한 단어는 '쫄플' 도 아닌 '방심' 도 아닌 '대담함' 입니다.


 


(오랜만에 상황극을
해볼께요^^히히. 오해를 부를 수도 있어 미리 말씀드립니다. 밑의 두 유형이 모두 그러시다는 것은 아니며 특정 학생이나 매체 혹은 기타 상황을
스나이핑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님을... 가볍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1. 김엔수 학생
:


후... 이제 1달
남았다.


내가 힘든 결정을 한지도
어느새 1년이 다되가고 내 인생의 마지막이여야 할 수능이 코 앞에 다가왔다.


저번주에 연대 수시를
보고왔는데 ...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


거의 못 쓰고
나왔다.


내 옆에 교복입고 온 놈은 뭘
그렇게 술술 써내려가는지...


뭐 문제를 이렇게 내냐...
라가나다 인지 ... 뭐지...


출제자가 나하네 하는 메세지
인거 같다...'다 나가라'


작년에 비해 9평성적이 많이
오르긴 했다.


그래서 기쁜데 작년에도 분명
9평 성적이 오르긴했는데 수능은 망쳤다.



불안하다.


'또'
그럴까봐.


오늘 학원에서 어떤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재수생은 잘 볼 수 밖에
없어. 1년 더 했잖아 안그래? 힘을 내라 이것들아'


....................쌤....................그렇게 따지면 n수생은 다
성공해야하는데 왜 그러지 않는 거에요... 뻥쟁이....ㅠㅠ


진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수능 전날 갑자기 아프면
어쩌지. 아니면 수능 날 아침 먹은게 잘 못 되면 어쩌지...


문제 잘 풀어놓고 마킹 실수
하면 어쩌냐...


아... EBS도 많이 봤는데
내가 못 본 곳에서 문제가 나올 것만 같아.


수능 날 늦게 일어나는 거
아냐?


그럼....어쩌지......아아아아아아아아ㅏㅋㅋ앜아ㅏ카아아카카ㅏ아카어안ㅇ...


공부나
해야지...


근데 이제 뭘 어쩌지... 다
본것같은데 왜 성적은 100점이 안나오고 ...


실수 할 것 같기도
하고.


하.....후......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작년에 K대 경영 간 걔는
연애도 하고 고연전 가서 무도도 봤던데...


나는 뭐하는 거지
도대체...


ㅠㅠ


 


2. 난고삼 학생 :


ㅋㅋ 아싸 거의 끝났다.


이제 1달만 지나면 수능이고
수능 끝나면 내가 진짜 롤드컵의 챔피언이 될꺼야.


9평도 생각보다 잘 나왔고 난
역시 재수없다.


EBS도 하라는 거 다 했고
변형문제집 10권 풀었으니깐 모든 건 다 알꺼야.


기출 풀라고 하는데 뭐 난
잘하니깐.


내 짝꿍 요즘 무슨 모의고사
풀던데.


나도 그거나 사서
풀어볼까.


5회짜리인데 2일이면
풀겠구만.


아 아까 푼 모의고사
88점인데 3개 다 실수야.


수능떄는 안
그렇겠지뭐.


수능인데 실수
하겠어?


그렇게 집중을
하는데.


어제 무도 봤는데 나도
고연전가서 ㅅㅇㅈ랑 응원도 하고 해야지.


근데 이제
뭐하지.


다 한거 같은데.. 과탐도
파이널 인강까지 다 돌렸으니깐 더이상 볼것도 없는 거 같고.


수학은 쉽게
나오겠지뭐.


아 국어. 국어 좀 안나오니깐
EBS나 파야지.


변형모의고사 더
없나.


하....
지루하네.


정글을 한번만 누벼볼까. 남의
부모님 안부나 좀 물어볼까. ㅋㅋ


수능만 끝나봐라
진짜.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꼭 이런 상황이 아니시더라도
혹 이런 태도를 가지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위의 두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대담함'
입니다.


대담함의 사전적 정의는
'배짱이 두둑하고 용감하다' 입니다.


영어로는 daring 혹은 adventurous
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고 또
열심히 하셨을 겁니다.


어떤 분은 이미 재수를
생각하고 계실수도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능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그런 생각은 수능성적이 나오고
결정해도 늦지않습니다.


한번의 기회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중요한 시험이고 지금까지의 노력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시고 대담해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한때 공부를 했었던
수험생으로써 그런 불안감과 긴장을 완전히 없애버리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저도 그러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민해지고 또 다가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느끼고
혼자 불안해 하시는 것이 아니며 주변의 많은 수험생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꾸 떨쳐버려야지 라면서
끙끙앓기보다는 당연하다는 듯이 끌어안고 공부를 하시고 또 너무 힘들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저희들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똑같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해낼 수 있습니다.


하실 수 있으며 하셔야 합니다.


정말 정말 응원합니다.


화.이.팅.

p.s.
과외와 제 경력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곳에 기재를 못하니 과외시장에
KU_Haru 검색하시면 제꺼 나옵니다~
그리고 요즘 시험기간이라 조금 바쁜데... 그나마 핸드폰도 박살나서 바로바로 확인이 어려워요~

답장이 느린것은 양해 말씀 드립니다~



[Haru의 칼럼 1탄] 수학 : 기출문제 분석법이란? http://orbi.kr/0003848912
[Haru의 칼럼 2탄] 수학 : 수학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http://orbi.kr/00038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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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의 칼럼 10탄] 수학 : 개념공부란? http://orbi.kr/000386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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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3453745 · 446359 · 13/10/07 19:34 · MS 2013

    손연재 사랑해요

  • KU_Haru · 393967 · 13/10/07 20:50 · MS 2011

    ;;;; ㄱㅇㅇ....도 사랑해주세요 ㅠㅠ

  • 1213453745 · 446359 · 13/10/07 21:35 · MS 2013

    연아누나두 사랑해요

  • Chevy_Fanatic · 461918 · 13/10/08 09:43 · MS 2013

    깨알같은 [고연전]...ㅋㅋㅋㅋ

  • KU_Haru · 393967 · 13/10/08 13:09 · MS 2011

    ㅋㅋ 올해에는 진짜 정기 고연전 이였어요 ㅠ ㅠ ㅋㅋ내년에는 .고전이 되겠죠?ㅋㅋㅋ

  • humbi · 354044 · 13/10/08 11:46 · MS 2010

    안녕하세요. 하루님
    쪽지 보냈는데 확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KU_Haru · 393967 · 13/10/08 13:09 · MS 2011

    답장해드렸습니다~!

  • split · 423470 · 13/10/09 19:59 · MS 2012

    아.. 전 6월부터 여름동안 계속올랐다가 오늘본10월까지해서 역대급 하락을 맛보고있는중인 재수생인데.. 말씀하신 대담함이 점점 사라지는느낌이네요.. 정말 원하는학교 원하는과에대한 열망도 뚜렷했는데 점점 희미해지는것같고.. 제 두려움은 성적이 안나와서 무슨대학을 못가면 어떡하지 보다는 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스스로한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 더불어 성적에맞춰서 원하는공부를 하지못하면 어쩌나하는생각이자꾸드네요
    고삼땐솔직히 해놓은게덜해서 속은편했는데.. ㅋㅋ 그래도 한편으론 깨지면서 또 얻어가는게 지금이어서 얼마나 다행이냐는 생각하면서 다시 맘잡고고쳐나가려구요 ㅎㅎ 삼십일이면 짧은시간아니겠죠?? 호랑이기한번만넣어주세요 ㅋㅋ

  • KU_Haru · 393967 · 13/10/09 20:22 · MS 2011

    지금까지 공부 하신 그 소중한 시간들은 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1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님의 모든 것을 쏟아보세요. 세상에 최선이란 단어만큼 최고인 자에게 어울리는 단어는 없습니다.

  • 시공섬 · 446773 · 13/10/09 22:39 · MS 2013

    내 현역과 재수 생활과 완전히 같은 케이스 완전공감!!!

  • KU_Haru · 393967 · 13/10/10 00:27 · MS 2011

    ㅠㅠ 대담해지세욤!!ㅎㅎ

  • kny4701 · 464754 · 13/10/10 10:54 · MS 2013

    다시한번쪽지드렷습니다..! 한번만더확인부탁드리겟습니다..!

  • KU_Haru · 393967 · 13/10/10 12:46 · MS 2011

    답장 보내드렸습니다

  • 세민이여보 · 369331 · 13/10/11 01:22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KU_Haru · 393967 · 13/10/11 21:06 · MS 2011

    누군가 했네요 ㅋㅋ 시험 끝났습니다. 만나시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