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독존 [105533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7-18 17:01:04
조회수 12,635

칼럼) 여러분은 스스로를 얼마나 아시나요?

게시글 주소: https://ip1ff8si.orbi.kr/00057616199

그래요 메타인지. 그놈의 메타인지가 도대체 뭘까요.

개인적으로는 입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뭘 할 건가요,

그리고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어떻게 할 건가요?


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아주 간단한 두 줄이지만, 이 두 줄을 제대로 하지를 못 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주장해온 공부의 기본도 마찬가지입니다. 


1. 뭘 모르는지 찾기

2. 모르는 걸 알게 하기


이 중 2번이 원래 정말 공부입니다. 

대신 1번은 공부할 대상을 찾는 것이죠. 

이 1번이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는 모든 행위의 기본입니다. 

공부를 할 때는 뭘 모르는 지를 알아야 그걸 공부합니다. 

운동을 하더라도 내 자세가 어디가 잘못됐는지를 알아야 

그 부분을 명확히 고치겠죠. 

요리를 할 때 어떤 조리(굽기, 양념 혹은 기본 손질)에서

잘못됐는지를 알아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겠죠. 


발전을 위해서 메타인지는 거의 필수적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할 때 그 무언가를 ‘어디’에 할 것인가”







이러한 인지가 안된 상태로 무언가를 하면 실속이 떨어질 겁니다. 


우연히 나의 문제점이 되는 곳을 건들 때까지 마구 찌르는 거겠죠. 


이렇게 우연에 기대기에는 우리의 삶은 짧고, 

여러분이 가장 초점에 두고 있는 입시는 더욱 짧으며, 

2023 수능은 보름달 4번이면 찾아올 겁니다. 


그러면 이 메타인지 너 혼자만 하지 말고 우리도 알려줘라!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칼럼일 것이에요. 

설령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음에도 메타인지를 스스로 하는 것은재능일지 언정,  

가르침을 받은 다음에 자기가 실천하는 것은 절대 재능이 아닙니다. 


재능 있는 사람의 것을 카피해서 자기 걸로 만드는 것은 확실한 노력의 영역이에요. 


그러니 오늘 이 내용을 잘 보고 자기 걸로 만드세요. 

사실 저는 제가 만든 이 내용이 재능이라고 생각지는 않아요. 


19년을 이렇게 안 살았었다가 재수 때 처음 이렇게 했으니까요.

 각설하고 들어갑시다~







1. 항상 자기가 하는 행위의 목적을 정하기


누누이 말하지만, 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공부의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죠. 


뭔가 어떤 문제집을 풀겠다, 오늘 어떤 문제를 풀겠다고 할 때

문제 푸는 행위의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내가 미분 가능성을 공부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목적을 설정하시고, 그 부분을 공부하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겁니다.


이건 문제 하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어 독서 지문을 읽을 때에는 도입부에서 이 글은 내가 어떤 개념을 이해하라고 써진 글인가,

문학을 볼 때는 <보기>에서 내가 이 작품을 어떤 의미를 찾아내라고 써진 글인가,


수학 문제를 풀 때는 구하고자 하는 것을 확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 것인가,


영어 문제를 풀 때는 핵심 문장이 무엇이며, 답에서 요구하는 문장은 앞의 어떤 문장과 같은 것인가,


한국사는 그냥 푸시고 ㅋㅋ


과탐 문제를 풀 때는 내가 항상 어떤 유형은 특정 방법으로 풀어왔어야 하며, 현장에서는 어떤 특정 방법으로 풀 건가


이런 '목적' 설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목적이 없는 풀이는 방향을 잃고, 

방향을 잃은 연필은 무력히 멈춰있으며, 

멈춰있는 연필은 여러분의 성적표에 조용히 원치 않는 성적을 적어줄 겁니다. 


멈춰있는데 써지는 연필이라... 정말 무섭지 않나요?


사소한 문제이더라도 목적 설정. 


공부 전체에서도 목적 설정.


여러분의 인생도 목적 설정.


이 목적 설정.


잊지 말아주세요. 






2. 자신이 부족한 곳은 어떻게 찾는가?


1번에서의 목적 설정이 유독 안 되는 부분. 그곳이 여러분의 결점입니다.

지식이 있어야 올바른 목적 설정이 가능하거든요. 


목적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그 분야에 대해 눈이 있다는 겁니다. 

펜이 자주 멈추는 곳, 목적을 설정하려고 했음에도 목적이 안 보이는 곳 그런 곳이요.


사실 가장 쉬운 법은 문제를 엄청 풀어서 풀다가 틀리는 모든 문제가 부족한 곳이죠.


그런 부족한 곳은 문제로 찾았으면, 그 부분을 결핍으로 인정하고 메꾸란 말이에요!

대부분 학생들은 알면서도 메꾸지를 않습니다. 그러지 마요 ㅜㅜ


의식적으로 풀리지 않거나 / 날에 따라 편차가 크거나 / 남에게 설명 못하거나


전부 부족한 결점이니 의식적으로 결점임을 인정합시다. 





3. 부족하면 제발 채우자


어느 날. 아니면, 7/18일 오늘 여러분은 무얼 공부했습니까?


이런 질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어떤 답을 할까요.


저는 오늘 '뉴런 어디부터 어디를 들었습니다!', '4규 수열 벅벅했습니다!' 


이런단 말이죠.


공부 상담을 저에게 해달라고 하는 학생에게 지금까지 '어떻게' 공부를 해왔냐고 물으면,

자기가 푼 문제집을 나열합니다.


이런...


이런...


이런...


이게 문제임이 지금 보이시나요.

왜 그게 공부냐고요.




전 오늘 '삼각함수 도형의 극한을 근사로 푸는 데에서 AtD, Cleaner를 발견하여 체화했습니다_ (깨알 삼극사기)


'수학2에서 미분 가능성을 따질 때 인수 개수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음을 체화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도형에서 cos 법칙 하나는 언제 쓰는지 터득했습니다'


'기술 지문의 목적과 과정으로 기수 제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오늘 모아보기에서 봤던 게시물 중 하나 눈에 띄었던 게


'용수철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뭐 이런 뉘앙스의 글이 있었어요.


이거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이 사람은 적어도 어제와 오늘에 대해 자신에게 '차별성'을 부여했어요. 

이게 명확한 공부죠.


공부를 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어제와 오늘 자신에게 달라진 걸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까?


수험생으로서 가장 지양해야 할 태도는

'내가 그래도 1타인 현t 드릴을 들었으니 그래도 88은 맞겠지' 등의

'무지성 행복 바라기 태도'입니다.


자신이 오늘, 어제의 나와 달라지기 위해 뭘 할지 '목적'을 정하셔야 합니다.

그 하루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한다면 명확히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달라졌겠죠.


그렇게 하루하루 내가 '원하는 나'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그게 여러분들이 원하는 이상이고, 꿈이고, 어쩌면 삶이겠죠.


막연히 달라'졌'기를 원하지 마세요.


달라'지'세요.


어디가 달라져야 하는지 찾으세요, 그리고 달라지세요.


항상 생각하세요. 고민하세요. 


그리고 바꿔내세요.


의지로, 노력으로. 


재능이 있고 없고는 최선을 다한 자들만이 논할 수 있는 논의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었음에도 안 되었을 때 그런 사람이 자신이 재능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저는 아직 믿기가 힘드네요...


재능의 영향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다만,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재능 얘기를 해주지는 말아주세요...!


우리는 재능이 설사 없을지라도, 가지고 있는 재능의 최대한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매일 '달라집'시다. 내가 달라질 수 있는 끝까지. 


'저보다 많이 공부하신 분이라면, 저보다 높은 성적을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이 말을 부끄럼없이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달라집시다.












저도 나약했습니다. 저도 의지가 꺾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목적을 새로 설정했습니다.


1년을 바뀌기는 어렵지만, 하루는 바뀌기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그래서 매일 작년의 나와는 다른 삶을 살려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쌓여 1년이 지났고, 

수능은 나의 이상을 뭉개고 현실의 낙인을 찍어주는 처형장이 아닌,

내 노력을 보상해주는 달콤한 은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했다고 해서 여러분 모두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단편적인 아첨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성적표로 사람이 평가되는 것, 저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수능을 보기 전후의 나는 같은 사람인데 성적표가 나온 후의 사람들의 평가는 냉혹히 달라지니까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여러분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교육제도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최대한의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


 고되고 힘들지만, 이 과정 또한 언젠가는 과거가 되어 있으리라


나의 술자리 안주가 되어 있으리라.


자랑스러운 청춘의 결실이 되어 있으리라.


나의 추억이 되어 있으리라. 




믿어봅시다. 


의식적으로 매일 달라집시다. 그렇게 조금씩 내가 원하는 '나'가 되어봅시다.


힘냅시다. 

rare-Apple

0 XDK (+1,010)

  1. 1,00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