륩롤이 [672891] · MS 2016 · 쪽지

2022-12-26 22:39:12
조회수 6,587

26살 허수 친구...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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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6살이 되는 제 친구..... 한번 사연을 듣고 제가 어떤 도움을 줘야 할지 조언해주세요 ㅠㅠ


현재 친구는 지방 국립대 재학중(거점국립대 아니에요)이고, 2024 수능을 응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 친구는 19살부터 25살까지 매년 수능응시를 해왔지만, 말 그대로 허수 그 자체에요. 

국어는4~5, 수학 나형시절 3~4(자연수,정수,유리수 이런 개념조차 모름) 영어는 절평기준 7이 나왔고(말 그대로 초등 영단어도 몰라요), 2022수능은 이과로 바꿔서 물1 화1을 응시했지만,

수학 시험보고 점심시간에 탈주. 그 후 저에게 연락해서 


"내년에는 잘 볼 수 있다. 반성하고 성찰해서 내년엔 11111 맞고 서울대 지구환경 가즈아" 


이렇게 말하고, 정작 올해 수능은 원서접수만 하고 응시하지도 않았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이과로 바꿔서 미적, 물리, 화학을 공부해야 하는데, 대성패스 끊어놓고 정작 개념인강 1~2강밖에 못들어서래요. (참고로 내년 수능도 응시예정)


사실 꼭 공부로 먹고살아야 하는건 아니고, 다른 길도 많겠지만, 문제는 이 친구의 꿈은 학자&연구원이라는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평소에 노력을 안하고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그렇지, 머리 잘 돌아가고 노력만 하면, 수능따윈 우습다고 계속 말하고 다녀요. (노력을 안하는 이유는, 수능문제가 쓰레기라 흥미가 안생겨서 생각하기가 싫기 때문이라고 함)

그래서 요즘은 겉멋들어서 유튜브로 아인슈타인 다큐멘터리 보고 뇌피셜 물리가설 만들기+수학 올림피아드 문제 찾아보기(물론 접근조차 못함)를 하곤 하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초부터 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래도 이 친구 참 성격좋고 오래만난 친구라서 잘 됐음 좋겠어서 항상 대학과제 질문하면 도와주고, 대학 과목중에 모르는 내용 있으면 종종 공짜로 과외해주고 이러는데, 음... 제가 뭘 더 챙겨줄 수 있을까요? 주변에 이런 지인 있으면 경험담 좀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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